[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옳다’,는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참다’, ‘인내하다’의 기준이 그렇다.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분명 참는 일은 선한 일이고, 옳은 일이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 참는 자가 이기는 것이다, 라는 말은 진리처럼 생각되었다. 그래서 다만 연장자라는 이유만으로, 손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상사라는 이유만으로, 시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상식에서 벗어난 무례한 요구를 하여도 불평 한마디 하지 못하고 고통을 감내했다.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도, 그것을 참는 사람도 당연하다고
주관적이고 사적이고 사소한 이야기
김은희
2020.04.23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