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종반으로 가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보수층’ 응답자가 이전 조사 대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상승세를 탄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연장’ 여론과 격차를 벌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mediaus.co.kr/news/photo/202502/311872_219154_555.jpg)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근 여론조사 추세를 분석했다. 윤 대표는 “통상 선거를 앞두고 선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묻는 문항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 응답률이 ‘정권 안정’ 응답을 조금씩 앞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매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갤럽 결과를 사례로 전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률 16.1%,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3.1%p), ‘정권 유지’ 응답률은 40%, ‘정권 교체’는 51%로 조사됐다. ‘정권 유지’ 응답률은 3주 연속 40%를 기록한 반면 ‘정권 교체’ 응답률은 1, 2%p 증가했다.
윤 대표는 ‘정권 교체’ 여론과 ‘정권 연장’ 여론이 격차가 커지는 추세와 관련해 “이전 (조사의) 경우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기감을 가진 보수층들이 적극적으로 응답했다”면서 “통상 진보층, 보수층 응답 비율이 엇비슷하거나, 50명 이내의 차이를 보여왔는데, 한 달 전 조사에서는 보수 응답자가 진보 응답자보다 100명 가까이 많이 잡혔다. 그런 경향이 최근에 약간 줄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보수 응답자와 진보 응답자 차이가) 100명이 넘었던 차이가 50~70명 정도로 줄어든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최근 보수층의 흐름이 크게 강성화됐는데, (윤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에서) 더 고조되지 못하고, 긴장도가 완화되면서 조사 참여도가 떨어지는 흐름이고, 중도층의 호응을 (윤 대통령 측이) 적극적으로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중도층의 경우 일관된 흐름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보수 과표집’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올 때도 중도층의 ‘탄핵 찬성’ ‘정권 교체’ 비율은 50·60%대 후반 흐름을 유지했다.
윤 대표는 보수층 응답자 중에서도 여론이 세분화되고 있다면서 시사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 방식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25.2%,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1%p)를 인용했다. 해당 조사에서 보수 응답자 중 ‘계엄 잘못됨, 탄핵 찬성'은 31%, ‘계엄 잘못됨, 탄핵 반대'는 16%, ‘계엄 정당함, 탄핵 찬성'은 2%, ‘계엄 정당함, 탄핵 반대’는 40%로 조사됐다.

윤 대표는 “보수층 내에서도 현재 (탄핵)국면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서 시각이 갈리고 있다는 것이 명확히 확인된 것”이라며 “이런 현상들 때문에 보수정당에서 (조기대선)방향 설정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따라 여론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탄핵 인용에 대한)보수층 결집이 더 공고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고, 그래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사법 결정에 대한 수용도가 제법 강한 편이어서 (여론이)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정당이 공세에 같이 참여하면 지지층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 만약 (윤 대통령 탄핵)인용 결정이 나오면 여당은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면서 여론이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윤 대표는 ‘계엄 옹호, 탄핵 반대' 보수층의 80%가량이 ‘탄핵 불복’ 입장이라면서 “이 그룹의 경우 (입장을)유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게 왜 중요하냐면, 만약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보수정당에서는 확장력이 있는 후보를 뽑아야(하는데), 이분들(‘계엄옹호, 탄핵반대 보수층)의 결집력이 강하면 굉장히 강성화된 (대선)후보가 경선에서 뽑힐 수 있다. 그러면 최종 본선에서 확장력이 적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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