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두 번째로 낮은 23%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 기반인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가 꼽혔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문제’로 촉발된 의료대란에 대한 지적에 “현장을 가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갤럽이 30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4%p 하락한 23%다. 취임 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지난 4월 5주차 조사에서 21%를 기록한 바 있다.
부정평가는 3%p 상승한 66%이며 무응답은 7%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 해당 지역의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21%(14%p 하락), 부정평가는 64%(13%p 상승)다. 반면 유일하게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지역은 대구/경북으로 긍정평가는 37%(6%p 상승), 부정평가는 51%(5%p 하락)다.
윤 대통령 지지 기반인 고령층의 지지율 하락세가 눈에 띈다. 특히 70대 이상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가 10%p 하락해 50%를 나타냈다. 70대 이상의 윤 대통령 부정평가는 9%p 상승한 36%다. 60대의 윤 대통령 긍·부정 평가는 각각 38%(2%p 하락), 52%(3%p 상승)다. 20~40대의 긍정평가는 10%대를 기록했다. 무당층의 윤 대통령 긍·부정평가는 각각 14%(동률), 66%(3%p 상승)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 14%, '의대 정원 확대' 8%, '소통 미흡' 8%, '독단적/일방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7%, '일본 관계' 5%, '외교' 5%, '인사(人事)' 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3%, '김건희 여사 문제' 3% 등이다. 특히 지난 조사에서 2%였던 ’의대 정원 확대‘가 6%p 상승해 부정평가 이유 2위로 올라섰다. 최근 ‘응급실 뺑뺑이’를 비롯한 의료 대란 문제가 고령층의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 문제가 지속되면서 위기설이 나오는데, 대통령실은 현장 관리가 잘된다는 메시지를 낸다’는 지적에 “일단 의대 증원에 대해 완강히 거부하는 그런 분들의 주장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자들이)의료 현장을 한 번 가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특히 지역의 종합병원들 좀 가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실 뻉뺑이’ 문제에 대해 “응급실 의사가 부족한 것이 근본적으로 문제”라며 “지방 종합병원이나 공공병원을 가 보면 응급실 응급의학과 의사가 거의 없는데, 의료 개혁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원래부터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외교' 17%, '결단력/추진력/뚝심' 8%, '국방/안보' 5%, '의대 정원 확대' 5%, '경제/민생' 5%, '전반적으로 잘한다' 3%,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3%, '신뢰감/책임' 3%, '서민 정책/복지' 3%, '주관/소신' 3% 등이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 대비 2%p 하락한 30%,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와 같은 31%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7%(1%p 하락), 개혁신당 2%(동률), 진보당 1% 등이다. 무당층은 26%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2.1%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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