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국언론학회·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가 공동으로 '2020년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설'과 종편 재승인 심사제도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토론회를 개최한다. 3대 언론학회는 방송통신위원회 재허가·재승인 심사위원을 추천해왔다.
이번 긴급 토론회는 오는 15일 오후 12시 15분부터 서울대 인문사회계열멀티미디어강의동 305호에서 '종편 재승인 심사제도와 학계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3대 언론학회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학계 추천 심사위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관심과 우려, 그리고 규탄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며 "심사과정과 심사위원에 대한 전격 조사와 수색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던 상황으로서, 종편 재승인 심사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데 요구되는 학계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 3학회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하주용 인하대 교수(전 한국방송학회장)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별도의 발제 없이 ▲2020년 상반기 종편·보도전문PP 재승인 백서 상세 검토 ▲종편 재승인 심사제도와 최근 사태 ▲학계의 역할 등의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3대 언론학회가 각각 추천한 6인의 학자들이 토론자로 나선다. 언론학회가 추천한 김민정 한국외대 교수·홍원식 동덕여대 교수, 방송학회가 추천한 최용준 전북대 교수·김희경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원, 언론정보학회가 추천한 이정훈 신한대 교수·정준희 한양대 교수 등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은 방통위 감사과정에서 PC 하드디스크 포렌식을 한 뒤 2020년 상반기 종편·보도전문PP 재승인 심사위원들을 소환조사했다. 이후 감사원은 방통위가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를 조작한 정황을 확보했다며 '수사참고자료'를 검찰에 이첩했고,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3일 방통위와 일부 재승인 심사위원을 압수수색했다.

언론학계와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어느 전문가가 종편 재승인 심사에 나설 수 있겠냐"는 반응이 나왔다. 한국언론정보학회·한국지역언론학회는 "감사원의 언론학자 탄압을 규탄한다"며 감사원에 대해 ▲종편 재승인 심사위원 조사 철회 ▲심사위원 조사 경위 해명 ▲심사위원 범죄자 매도행위 즉각 중단▲매도 책임자 엄중 문책 등을 요구했다. 언론정보학회는 지난달 27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향후 정부가 의뢰하는 모든 심사·자문·평가위원 추천을 거부하기로 의결했다.
학계추천 심사위원 2명은 검찰 압수수색 후 입장문을 내어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검찰은 방통위 담당자들이 심사위원 3명을 불러 TV조선 평가점수를 수정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심사과정에서 점수 조정 및 수정은 심사위원 개인의 고유권한이자 통상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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