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의 나치 퍼포먼스에 대한 2차, 3차 논란이 번져가고 있다. 진중권의 몰취향적 미감이라는 평가에 김형석이 임재범을 옹호하고 나선 데 이어서 진중권이 또 다시 대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임재범 본인은 나치 퍼포먼스에 대해서 무감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지고 있어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주고 있다.그러나 애초에 공연장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공연 비평이 무리였던 것은 워낙 아는 것이 많은 학자라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진중권의 두 번째 대응은 평론가나 학자가 아닌 단순한 익명 악플러 같은 모습을 보여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김형석이란 분이 뭐하는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휴. 그 미감이나 그 미감이나..다음엔 731부대 옷 벗어던지며 생명의 소중함을 노
불후의 명곡2에 SM 소속 아이돌 두 명이 다시 가세한다. 슈퍼쥬니어의 규현과 f(x)의 루나가 주인공들. 이들 중 특히 루나의 합류가 이목을 끄는데, 루나가 효린과 충분히 견줄 만한 파워풀한 가창력을 가진 것도 있지만 둘 사이에는 껄끄러운 일이 하나 있기 때문에 둘의 정면승부가 무대 안팎으로 관심을 끌 것이다.사연은 다섯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폐지된 걸 그룹 버라이어티 꽃다발에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캐스팅을 놓고 오디션을 벌인 적이 있었다. 그때 효린은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그때 부른 곡은 휘트니 휴스턴의 리슨으로 지금 불후의 명곡2에서 보이는 효린의 짜릿한 가창력이 그때도 역시 심사위원들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정작 뮤지컬 엘우즈에 캐스팅 된 것은 효린이
임재범이 현재 최고의 이슈 메이커가 된 것은 분명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그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지나친 관심과 의미 부여였다. 나가수의 짧은 출연으로 일약 최고의 스타가 된 임재범이 티비에서 다 보여줄 수 없었던 그의 음악적 담론을 콘서트를 통해서 펼쳐가기 시작했다. 그의 공연을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전해졌고, 처음에는 그의 상의 탈의가 화제가 되더니 지금에 와서는 탈의 전 그가 입고 있었던 독일군 복장이 논란이다.일부에서는 임재범이 나치 복장이 아닌 일본군 복장이었다면 어땠을 거냐는 가정을 한다. 물론 상황은 지금과 또 달라졌을 것이다. 히틀러와 일왕이 똑같은 세계적 전범이기는 하지만 우리와 직접 관계가 없는 독일과 달리 일본이라면 아마도 일체의 옹호 없는 비난에 몰렸을 것이 틀림없다. 그래놓고
연간 등록금이 1천만 원대에 학부모들은 허리가 휜다. 그러나 허리끈을 졸라매서라도 살인적인 등록금을 낼 수 있다면야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국에 최저임금 해당자 250만이고, 그조차 해당되지 않는 많은 빈곤가구가 존재한다. 이 모든 사람의 수입을 월 100만 원으로 생각할 때 일 년내 먹지도 쓰지도 않아야 자녀 하나를 대학에 보낼 수 있다. 당연히 빚을 내거나 아니면 학업을 포기시켜야 한다.이런 등록금 구조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넘어서 교육의 기회마저 빼앗는 것으로 저소득 계층이 교육을 통해서 삶의 질을 높이려는 최소한의 꿈마저 짓밟는 주범이 되고 만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비싼 등록금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대학 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면 그나마 덜 억울하겠지만 부모와 학생들이 피땀 흘
런닝맨 여왕벌 레이스는 방영 후 정반대의 두 가지 이슈가 만들어졌다. 하나는 유재석이 촬영 도중 길거리에서 할머니를 돕는 훈훈한 장면으로 역시 유재석이라는 칭찬이 쏟아지게 한 일이다. 다른 하나는 노사연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구하라의 예의 없는 말로 인해 비난이 모아졌다. 덕분에 유재석의 선행이 오히려 화제면에서는 뒤로 밀리고 말았다. 지하철 막말남과 막말녀로 민심이 무거운 때에 유재석의 선행으로 분위기 전환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다.런닝맨은 얼마 전 녹화 중 스태프가 시민들에게 과격하게 대하고 심지어 욕설까지 내뱉을 일로 호된 혼찌검을 당했다. 결국 제작진의 공식사과로 이어졌다. 그런 이유 때문에라도 런닝맨의 이미지를 호전시키기 위한 반전이 필요한 때 마치 짠 것처럼 유재석의 선행이 벌
오디션은 노래가 아니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의 성공 때문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노래가 아니라면 스타도 아닌 지망생들의 연기를 보고 있는 것이 시청자 입장에서 몰입하기 쉬운 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또 다른 케이블의 신화를 꿈꾸며 만들어진 코리아 갓 탤런트의 경우에도 역시나 최종의 이슈는 노래를 들고 나온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이 오디션과 노래를 공식화하나 싶었다. 그리고 24일 SBS의 기적의 오디션이 시작됐다.프로그램의 질과 내용에 대한 평가는 우선 좋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시청률 문제인데, 보는 재미로 따지자면 확실히 노래 오디션에 비할 바가 못 됐다. 그러나 진지한 재미는 얼마든지 발견할 수는 있다. 흥미로운 것은 연기 학원 근처도 가본 적 없는 어린 학생 둘이 까
늘 그렇듯이 무한도전이 하면 사소한 것도 달라보이게 된다. 시청률과 무관하게 무한도전이 가진 힘은 강력한 이슈 생산 능력에 있다. 무한도전만이 시청률에 자유로운 예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티비 바깥에서 보여주는 무한도전 관련 이벤트에 몰리는 뜨거운 현상들이 증명한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 달력이라든가 사진전 등은 단순히 티비의 힘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이상의 현상들을 이끌고 있다.이번 서해안 가요제 또한 박명수와 제시카가 2009년 여름을 강타한 냉면만한 기발한 히트곡이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리고 국민할매 김태원에 이어 예상치 못했던 정재형이라는 정통 뮤지션 출신 예능인의 출연을 기대케 하고 있다. 강력한 예능형 가수 싸이를 제쳐두고 정재형의 서해안 가요제의 톱이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걸 그룹 시크릿의 메인 보컬 송지은이 불후의 명곡2에서 연속으로 꼴찌의 수모를 겪었다. 다음 주 본격 경연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 1위는 2AM 창민이 올랐다. 반면 새로 합류한 2PM 준수는 2위를 FT 아일랜드 이홍기는 4위, 엠블랙 지오는 5위를 차지해 나름 선전했다. 지난 경합 때에 새로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무대에 서는 불리함을 안았던 송지은은 결국 그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 채 6위에 머물렀는데, 공교롭게 이번에도 사다리타기로 정한 순번에서 1번이 나왔으니 불운도 겹쳤다.순번의 불운만이 송지은이 연속해서 꼴찌의 굴욕을 겪게 된 것은 이유는 아닐 것이다. 외관상 영악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송지은의 무대는 매번 무난했다는 인상이 컸다. 라이브 경합 무대에서의 생존 전략이 다소 느슨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인간 실격의 발언이 나왔다. 이것이 현재 천만 경기도민의 행정을 책임지는 도지사의 발언이라는 것에 분노와 절망을 금할 수 없다. 고전에 대한 문학적 해석이야 얼마든지 달리할 수 있다. 그러나 김문수의 막말은 한국 인터넷 문화의 고질병인 악플러들조차 하지 않는 자기 비하라는 점에서 그가 도지사를 떠나 국민으로서의 자격이 있나 의심이 갈 정도다.김문수 경기도자시는 2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발언했다. 소위 고위 공직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저질스러운 발언이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이 발언이 지금의 공무원들이 청백리라는 것을 변명하기 위해
나가수가 만든 최고(?)의 스타 임재범에 대한 기사가 연일 끊이질 않는다. 최근 들어 임재범에 대한 기사는 경제적 가치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은둔형 가수였던 그가 경제 가치 100억대의 CF 블루칩으로 떠올랐다고 연일 시끌벅적했다. 그러더니 별안간 임재범 콘서트 암표 가격이 100만 원대라며 팩트가 불분명한 기사가 뜨기 시작했다. 이는 분명 지난 겨울 이문세의 콘서트 티켓 가격 논란을 기억한 기사가 분명해 보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재범 소속사에서 암표가격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사실 해명할 일도 아니다. 암표 가격이란 암표상이 조장하는 가격일 뿐 콘서트를 주최하는 가수나 소속사가 개입된 일은 아니다. 많은 경우 암표를 막기 위해 기획사들은 가격을 올리려는 시도에 대해서 엄
독고진이 죽을 거란 추측성 스포일러를 극복하고 씽씽하게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구애정에게 달려간 것은 당연한 일이고, 독고진에게 꽂힌 여성팬들을 달뜨게 만들기에 충분한 위험수위의 대사들을 남발했다. 최고의 사랑이 로맨틱 코미디인 것이 다행이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딜레마적 상황이 건강해진 독고진에게 벌어진 것이다. 구애정의 집에 몰래 잠입한 독고진은 비록 윤필주와 함께 등장한 구애정에게 어김없이 독설을 내뿜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자기 속내를 결코 숨기지 않았다.독고진은 혈기 왕성한 청년이기에 당연하다. 독고진은 깜짝 등장으로 멜로건, 로맨틱 코미디건, 불 지르고 에러건 당연히 이런 것을 기대했다고 하지만 진짜 원한 것은 물론 마지막에 나온 말인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드라마니깐 결코 불 지르고 에로로 가
갑자기 포털 검색어에 142857이란 숫자가 떴다. 검색어 뜨는 것치고는 대단히 기안한 일이었다. 알고 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홍보하고자 하는 의도가 읽혔다. 베르나르의 소설 속에 무한소수 142857에 대해서 나온다는 것인데, 정작 소설의 내용에 대한 정보는 없고 이 수에 대한 수수께끼 같은 비밀들만 나열된 것이 좀 아쉬운 일이다. 허나 베르나르의 소설이라면 한번 읽어볼만하겠다는 생각은 들게 했으니 홍보는 매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베르나르의 소설은 아직 읽지 않았으니 말할 것이 없지만 수학하면 떠오르는 영화 몇 편은 있다.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뷰티풀 마인드가 아닐까 싶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실재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였다. 뷰티풀 마인드에 영향을
1박2일이 5주를 충무로의 덕을 톡톡히 봤다. 여배우에 이은 명품조연 특집은 특히나 1박2일에 남긴 혜택이 크다. 특급 게스트 박찬호와 여배우들이 조연들보다 시청률은 더욱 높게 끌어올렸겠지만 남는 것은 오히려 조연들이 더욱 크다. 2주간의 조연 특집이 끝나고는 단연 김정태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단 한 번의 출연으로 논란 항시 대기 김종민이나 적응기가 길어지고 있는 엄태웅에 긴장과 훈수를 두고 간 인물이다.그러나 역시 조연들이었다. 추노의 천지호처럼 때로 주연을 뛰어넘는 조연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조용히 영화나 드라마에 녹아드는 역할이 조연의 몫이다. 김정태는 아주 적극적으로 예능을 하고자 작정한 것이었지만 나머지 배우들은 그것이 여의치 않아 보였다. 그렇지만 그들이 1박2일에서 보여준 것은 다름
많은 가요팬을 설레게 한 두 전설의 가수 조관우, 장혜진이 마침내 나는 가수다에 합류했다. 조관우는 원미연의 이별여행을, 장혜진은 나미의 슬픈 인연을 불렀다. 결과는 5위와 공동 6위를 차지해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설의 명성에 맞지 않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결과를 두고 아직 이 두 가수가 나가수의 때가 묻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 한편으로는 청중평가단의 막귀 인증이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발견할 수 있다. 아마도 두 가지 요소가 겹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최고의 가수지만 모두 단명한 김건모, 임재범의 매니저였던 지상렬은 장혜진을 맞으며 6개월은 고정을 확신했지만 이대로라면 김연우처럼 한 텀 만에 떠날 우려를 갖게 된다. 위험은 장혜진보다 조관우 쪽이 훨씬 높다. 조관우는 무대
댄싱 위드 더 스타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부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어디에다 써도 아름답지만 부상투혼이란 말이 어쩐지 댄싱스타에는 어울리지 않게 흐르고 있다. 부상투혼이라는 말이 상투적이지만 그래도 항상 기대치에 부응하는 감동을 주는 것은 부상을 딛고 얻은 승리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두 번째 댄싱스타에서 부상투혼을 보였던 프로바둑기사 이슬아, 박상운 조는 가장 먼저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머리에 침을 맞아가면서 고통을 참았던 그녀로서는 탈락 발표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부상은 이슬아만 견뎌야 할 고통은 아니었다. 김규리는 트위터에 멍투성이의 다리 사진을 올렸고 결정적으로 김장훈은 부상으로 인해 댄싱스타에서 자진하차를 결정했다. 이쯤 되면 춤추는 아름다운
김흥국이 MBC 사옥 앞에서 삭발식을 했다. 삭발은 시위 현장에서 비폭력 평화의 방법으로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김흥국이 비주얼을 내세우는 연예인은 아니더라도 삭발이라는 방식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비장하게 각오를 가졌다는 것을 보이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흥국의 비장함을 알아주는 이는 그의 해병대 친구들과 정몽준 의원밖에는 없는 것 같다.김흥국은 삭발식에 앞서 “나는 순수하게 방송했고 특정 정당을 위해 일하거나 방송을 이용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적도 없다"며 "이렇게 삭발식을 하는 이유는 더 이상 다른 연예인들이 이와 같은 이유로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해서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흥국에 말에 공감을 표하는 이가 드물다. 어지간한 기사에 악플이 들끓는 추세를 감안
SM TOWN 파리 공연은 아이돌 국가대표라는 낯선 단어를 만들었다. 공연 전부터 연장 공연을 요구하는 플래시몹이 화제가 되었고, SM 아이돌의 파리 입성은 드골공항을 마비시킬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가져왔다. 어쨌든 SM의 파리 공략의 가시적 성과는 높았고 K-POP이란 말이 일본과 아시아 일부지역에서만 통용되는 것에서 벗어나 유럽까지 기세 좋게 뻗어갈 징조를 확인시켜 주었다. 과연 SM의 아이돌은 국가대표라고 스스로 말해도 될 만한 위세를 증명하였다. 그러나 아이돌의 파리 공략 후 영국 BBC 방송의 따가운 시선은 세계로 시선을 돌리는 SM에게 대단히 중요한 비판이자 충고를 담고 있다. 이를 따갑게만 볼 것은 아니다. 머나먼 유럽의 유명 방송이 SM을 거론하고, 한국 아이돌에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이
나가수의 등장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남자의 자격이다. 작년 박칼린 충격 이후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가 김성민의 악재까지 겹쳐서 한때 1박2일의 시청률까지 넘볼 정도였던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나가수가 등장해서 남자의 자격이 분명 큰 타격을 입은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찾아올 위기였다. 전 국민을 넬라판타지아와 박칼린 열풍으로 몰아간 합창편은 분명 남자의 자격의 히트상품이다.그러나 합창편에 남자의 자격은 극히 작은 일부분이었다. 마라톤 편처럼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땀과 눈물로 만든 것도 아니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넬라판타지아 열풍의 작은 조연도 차지하지 못했다. 박칼린을 위시해서 배다해, 선우 등의 남자의 자격이 배출한 스타들이 줄줄
김연아가 울었다. 수많았던 감동의 시상식대에서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강심장 김연아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연기를 마치고는 서있을 수도 없을 정도의 통증에도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를 피겨로 완벽하게 연기한 김병만은 심사위원들과 짧은 몇 마디를 나누는 동안에도 통증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발목인대 부상으로 급기야 진통제 주사를 맞고 링크에 오른 김병만은 결국 마지막에 실수를 했지만 그의 연기와 열정은 즐거움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병만은 어렵게 심사위원들과의 대화를 마치고 키스 앤 크라이 존에 파트너 이수경과 나란히 앉아 점수를 기다렸다. 점수는 앞서 훌륭한 연기를 보인 유노윤호와 클라우디아, 크리스탈과 이동훈 팀을 훌쩍 넘어 1위에 당당히 올랐다. 점수가 발표되자 김병만은 그곳이
이소라마저 나는 가수다를 떠났다. 아직도 좋은 가수들이 여럿 나가수에 남아있기는 하지만 가뜩이나 임재범과의 짧은 만남에 대한 섭섭함이 채 가시기 전에 이소라마저 떠나게 되니 군대 말년에 애인의 결별선언을 듣는 것 마냥 겁이 덜컥 난다. 어차피 은둔형 가수였던 임재범의 출연은 이벤트성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을 수 있지만 MC까지 맡으며 의욕을 가졌던 이소라의 탈락은 섭섭함을 넘어 화까지 날 지경이다. 이소라 스스로 떠날 자리를 선택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노래하는 내내 지울 수 없었다. 온통 고음과 열창으로 핏대를 세우는 속에 그녀 홀로 무관심한 듯 고요히 노래하는 것이 마치 “이제 떠납니다”라고 메모지에 덤덤한 사연을 쓰는 모습 같았다. 그래서 노래에 채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결국 2차 경연에서 6위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