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씨 사건은 이제 사법당국의 손으로 넘어갔다.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얼핏 복잡해 보이는 사건이지만, 사건 개요는 간단하다. 피해자가 한 명 있고 다수의 가해자들이 있다. 가해자들 가운데 누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느냐 하는 판정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가해자 집단은 누구인가? 우선 고인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였던 전현직 연예기획사 대표들이 있다. 그리고 문건에 등장하는 이들이 있다. 방송 제작진과 기업가, 그리고 언론인 등 우리 사회의 특권층이다. 여기까지는 우리 국민 모두가 아는 얘기다. 그런데 가해 집단 가운데 한 부류가 빠졌다. 이 점은 우리 국민들이 잘 모르는 바다. 바로 연예부 기자들이다. 물론 모든 연예부 기자들이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상당수
이명박 정부가 집을 3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와 비사업용 토지를 소유한 개인과 법인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제도를 폐지하겠다고 하자 상당수 언론들은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대못’으로 꼽혔던 징벌적 양도세 제도가 사라지게 됐다”고 환영하는 보도를 내보냈다.‘조·중·동’에서 ‘조·중·동·연’으로?조선·중앙·동아는 3월16일자 (조선), (중앙), (동아) 제목의 기사에서 부자 감세가 길게 보면 부동산 거래를 되살려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환영하는 논조를 보였다.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세계경제를 뒤덮은 먹구름이 더욱 짙어진다. 한국경제에는 이미 폭우가 쏟아진다. 외환이 바닥을 드러냈는지 환율이 뜀박질을 멈출 줄 모른다. 주가는 곤두박질을 거듭한다. 수출이 뚝뚝 떨어지고 기업들은 줄도산으로 이어진다. 자영업은 무너지고 실업행렬은 길어만진다. 북한을 때리는 소리를 내더니 긴장이 고조된다. 국민의 고통이 들리지 않는지 집권세력은 좌파 때려잡는다며 사회통합이 아닌 사회분열로 치닫는다. 지난 대선 이전부터 신자유주의의 덫에 걸린 미국경제는 소낙비를 머금은 검은 구름에 휩싸여 있었다. 그 폭풍우에 747이라는 신기루가 환시(幻視) 속으로 사라졌다. 물난리가 날 텐데 둑을 허무는 고환율정책을 지탱하여 외국인투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한반도 대운하를 하느니 안하느니 눈치를 살피더니 기어코 4대강에
일부 공무원들의 수십억원대 복지예산 횡령 사건을 보면서 착잡함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 뒤늦게 전면적인 감사를 벌인다며 호들갑이지만, 이미 약자들의 가슴엔 깊은 생채기가 난 뒤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말은 너무 점잖다. 머슴에게 일을 대신하라고 했더니 주인 몰래 제 주머니 채우느라 바빴던 것이다. 그래도 이런 경우는 불법이 뚜렷한 사례에 속한다. 불법까지는 아니면서도, 주인의 뜻과 무관하게 딴 궁리를 하고 있는 공무원의 행태가 더 큰 문제다. 특히 ‘행정행위’를 가장한 경우는 얄밉기까지 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의 낙하산 인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요즘 광주시가 산하 공기업이나 출연기관 등의 수장에 대해 잇단 낙하산 인사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시장과 관계 있는 퇴임
지난 13일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여야가 각각 10명씩 선임한 위원들이 언론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는 언론법안을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100일간 논의한 뒤 표결처리 한다’는 여야 ‘합의’에 따라 구성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여야의 ‘합의’는 언론악법 강행처리를 고집하는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압박에 야당이 ‘굴복’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합의 내용도 문제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언론악법은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내용이다. 이런 법안을 단 ‘100일’만에 사회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시한을 정해 놓고 그 이후에는 ‘표결’로 처리하겠다는 발상도 문제다.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다 보면 새로운 문제
정권 1년만에 ‘기사만 쓰면 기사대로~♫♬ 비비디바비디부’의 주술에 익숙해졌는지, 어제 대법원 진상조사단 결과 발표에 대한 오늘, 의 스트레스성 신경쇠약은 너무 수준이하였다. 이렇게 심약해서야 ‘1등신문’ 계속 하겠나 싶다. 하기사 ‘신영철 진상조사 이후’란 제목의 데스크 칼럼을 통해 “특정 성향의 세력들을 배제할 수 있느냐에 사법부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미리 냅다 달려버렸는데, 오늘 아침을 깬 정신으로 맞이하기가 창피하고 힘들긴 했을 테다. 하여간, 조선일보 오랜만에 깨'졌'다. 그렇다고 너무 억울해 마시라. 조선일보가 취했던 대개의 날엔 우리가 그렇게 괴로웠으니까. 오늘(17일), 조선일보 사설의 몇 단어와 약간의 문맥을 바꿔봤다. 원래 사설의 제목은 ‘법원이 이념과 세대로 찢겨선 국민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보궐선거 출마포기를 선언했다. 일각에서 당내 수장이 전쟁터에 가기 싫다고 하는 것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어렵게 하는 ‘장고 끝에 악수’라는 평이 있다. 하지만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입장에서 보면, ‘출마 끝에 낙선’보다는 ‘장고 끝에 포기’가 훨씬 남는 결정이다. 박희태 대표의 출마 자체는 곧장 ‘이명박 정권 중간평가’의 상징을 갖는다. 하지만 당 대표의 출전 포기는 ‘보궐선거는 보궐선거일 뿐’으로 의미를 아주 축소시킬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실정失政으로 인해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정으로 인해 실제 ‘패배’하는 것과는 천지차이. 당대표가 보궐선거에 나섰다가 패배하면, 이는 개인적으로는 ‘정계은퇴’의 수순을 밟으며 쓸쓸히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정리했다. 신영철 대법관의 이메일은 재판 간섭으로 볼 소지가 있단다. 당장, 복잡해졌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신영철 대법관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올리라고 지시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대법관이 회부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신 대법관이 버티긴 힘들 것 같다. 일반적 관측으론 그렇다. 그렇다면, 신 대법관을 옹호했던 이용훈 대법원장은? 미지수다. 모르겠다. 진상조사단도 ‘대법원장의 개입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처음부터 그랬지만, 더욱 만만치 않은 일이 되었다. 사태가 꼬였다. 권력의 속성상 사용할 때는 아무 탈 없을 것 같고 전방위인 듯싶지만 막상, 한 치만 틀어져도 전체가 어긋나고, 아무리 철면피라도 두고두고 체면이 뜨거운 법이다.
장자연 사건이 주말을 지나며 연예계는 물론 미디어 업계 전체를 덮치는 뇌관으로 타오르고 있다. 이렇듯, 죽어야 하는 자는 살고 죽을 이유가 없는 자가 죽는 것을 ‘관행’이라 한다면 결코, 문명화된 사회가 아니다. 장자연의 친필 문건으로 추정되는 편지에 등장하는 성상납, 술자리 접대, 감금, 구타 등은 형법이 규정하는 악랄한 범죄행위이다. 그 편지에만 방송사 PD, 기획사 임원, 언론계 인사 등 사회 유력인사 10여명의 실명이 기재되어 있고, 추가적인 내용이 있는 제3의 문건도 추적중이라고 한다. 그녀가 소속사를 옮기려 했건 말건, 두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장간에 송사가 있느냐 없느냐, 그 문건을 보도하는 것이 적절했느냐 등의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고인을 가슴에 묻은 유족마저도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
여기 희한한 시장이 하나 있다. 상품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많다. 팔려는 상품도 엄청나다. 그러면 적당한 선에서 상품 가격이 결정돼야 한다. 소비자 만족도도 극대화돼야 한다. 그런데 이 시장에서는 상품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소비자도 늘 불만이다. 무엇보다도 상품의 수요와 공급을 독점한 업체들이 따로 있다. 그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게다가 그 둘은 언제나 짬짜미를 한다. 이쯤 되면 일종의 시장 실패(market failure)다. 정부가 개입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는 일이라고는 거의 없다. 심지어 국민이 죽어나가는 데도 나 몰라라 한다. 이쯤 되면 그 시장이 어딘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바로 연예 시장이다. 정부가 나서지 않는 데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수요와 공급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두환, 울산 북구의 한나라당 의원이 12일 의원직을 잃었다. 대법원은 이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이미 오래전에 예견될 결과다. 문제는 울산북구가 과연 ‘반MB전선’에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함께 할 것인가이다. 특히 울산북구는 현대자동차와 하청업체가 밀집되어 있는 전형적인 노동자 도시이자 선거구다. 민주노동당이 16대 총선에서는 60여 표 차이로 한나라당 윤두환 전 의원에게 승리를 내줬고, 17대 때는 결국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이 승리를 거머줬던 곳이다. 한데 지금 북구에서 움직이는 정치세력들을 보면 솔직히 걱정된다. 적어도 이 지역에서 민주당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베트남 전쟁 당시, 서방의 한 기자가 베트남 민중의 영웅 호치민과 나란히 앉아 질문을 건넨다. “대통령께선 이 전쟁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호치민은 훗날 프랑스 TV에 방송된 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대답했다. “미국은 이 전쟁에서 못 이깁니다. 남베트남에서 우리 북베트남을 폭격한다고 해서, 이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결코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우린 항복하지 않을 테니까요.” 서방의 기자가 위험천만한 모험을 감수해가며 북베트남 진영에 들어가 호치민의 모습과 육성을 카메라에 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인터뷰는 대단한 반향을 불렀다. 공격을 당하는 입장에서 전쟁을 본 기자가 그만큼 드물었다. 방송이 적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 전쟁을 어떻게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철저하게 ‘
신해철의 고려대 강연이 또 다시 한차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이날 강연의 두 가지 관전포인트가 있었는데, 하나는 입시학원 광고출연에 대한 신해철씨의 입장표명일 터이고, 다른 하나는 많은 언론들이 지적하고 있는 욕설강의다. 먼저 강연 중, ‘새끼 씨발 지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몇몇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 이는 말 그대로 ‘신해철의 유명세’에 따른 가십일 순 있어도, 언론들이 대서특필하는 것은 전형적인 ‘오바’다. 신해철씨 욕설강의에 경고 하나를 준다면, 신해철씨 욕설강의 대서특필은 경고 10개를 줘야 할 만큼, 비판과잉이요 위선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조차 낭비임을 분명히 한다. 문제는 입시학원 광고에 대한 신해철씨의 발언이다. 신해철씨 강의를 현장에서 듣고 올린 글, 블로거
이 글은 13일치 오피니언(A27)면 홍찬식 칼럼 ‘막장 방송’을 읽고, 동아닷컴에서 해당 글을 찾아 복사한 뒤 필요한 대목만 바꿔쓴 것임을 밝힙니다. 글을 완성하는 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막장’이라는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한 대한석탄공사 사장님께는 죄송한 일이지만 요즘 동아일보의 사설과 칼럼에 대해서는 ‘갈 데까지 갔다’는 의미에서 ‘막장 신문’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네티즌 사이에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린 ‘막장 신문’은 음모 왜곡 사실조작 같
방송국 사무실에 들어와서 가방을 던져놓기 무섭게 컴퓨터를 켠다. 코트를 벗고 의자에 앉아 결재 서류를 점검하다 보면 컴퓨터는 그사이 호흡 잘 맞는 비서처럼 안정적인 부팅을 마치고 다음 사항을 조용히 기다린다. 인터넷에 접속하고 제일 자주 쓰는 포털사이트를 열어서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라고 쓰고 싶지만 이 행위는 매우 고상하다. 안타깝게도 ‘스팸 메일을 하나 하나 지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바빠서 그대로 닫아버리거나 출장 등으로 하루만 메일 점검을 늦춰도 금세 쌓이는 수십통, 수백통에 이르는 스팸 메일에 질식할 정도다. 삭제 버튼을 누르느라 손가락이 부러질 것 같다.그래도 이 일을 방치할 수 없는 이유는 그중 정말 중요한 메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와
제안했던 사회적 합의기구의 구성은 실패했다. 대신에 아주 불만스러운 사회적 논의기구가 국회 내에 마련되었다. 여야 동수라고 하지만, 사실상 11대 9로 한나라당 쪽으로 쏠리는 구성이다. 그래서 더욱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의 일정, 마지막 결론은 한치 예측이 어렵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며, 모든 게 앞으로 누가 어떻게 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정도 100일로 못박히고, 역할도 ‘자문’기구로 정해지고 해서, 어떤 이들은 이 기구를 ‘들러리’라고 단정해버린다. 여당의 ‘겁박’에 의해 구성된 기구일 뿐이고, 그런 말도 안되는 곳에 참여한 이들 또한 민주당의 추천을 받았다치더라도 사실은 ‘알리바이’로 동원된 셈이다. 뭐 그렇게 볼 수 있겠다. 그렇게 욕하는 것도 자유다. 단호하게 부정
여야간의 합의로 ‘사회적 논의기구’가 만들어졌다는 말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을 제대로 기술해내지 못하는 표현으로 보인다. 좀 더 정확한 표현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여야는 서로 합의하지 않은 채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었다.’3월 13일 오전 2시 현재까지 ‘사회적 논의기구’에 대해 합의된 것은 세 가지 뿐이다. 첫째,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라는 이름을 붙인다. 둘째, 한나라당에서 10명, 민주당에서 8명, 선진과창조의모임에서 2명을 추천한다. 셋째, 100일 후에 없애버린다. 첫째와 둘째 조항만을 놓고 보면 이게 ‘사회적 논의기구’인지 친목회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세 번째 조항이 더해지면서, 게다가 그 친목회는 시한부 친목회가 되어버린다. 문제는 이 친목회의 어깨에 언론관련법
지금까지 ‘사이비 보수주의’라는 큰 제목으로 미국 보수주의 정치경제 체제를 구성하는 3가지 핵심 이데올로기의--시장만능-신자유주의, 네오콘-미국패권주의, 우익 기독교 근본주의--문제를 다섯 차례에 걸쳐 정리해보았다. 이번의 마지막 6번째 글에서는 오바마 정부의 출범이라는 미국사회의 커다란 변화와 이에 대한 보수주의 집단의 대응, 그리고 미국 보수주의의 앞날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2008년의 선거 다 알다시피 2008년 선거는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다. 대통령은 물론 상·하 양원, 주지사 등 각급 선거에서 민주당은 대승을 거두었다. 이는 2006년 중간선거부터 불기 시작한 민주당 지지여론의 결과이다. 민주당 승리를 의회선거 결과에 비추어 살펴볼 경우; 하원(과반 218석): 2004년 202석/공:
한미FTA가 다시금 쟁점화되나 보다.근데 주요 언론이, 한미FTA는 응당 해야 하는 것이고 입법자의 비준동의도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인데 오바마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성향에 따른 각론적 ‘재협상’의 개최 여부가 현 단계 최대의 이슈라는 식으로, 보도를 갈음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모양새만 봐선 누가 봐도 맞는 얘기 같다. 즉, 부시 임기 내에 우리가 먼저 비준안 통과시키고 미 의회 압박해서 그들도 따라오게 했으면 될 일을 괜히 미뤄서 ‘우리(한국)에게 더 유리할 수 있는’ FTA 협상 결과물에 손대게 생겼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FTA가 깨질 수 있으니 다된 밥에 재 뿌리지 말고 미국이 자동차 부문 등 재협상 요구를 알아서 단념해야 한다는 사설도 보수 신문 사이에서 나온다.
생각을 해보자. 말을 죽어라고 안 듣는 꼬맹이가 있다. 단, 머리는 좋다. 아니, 누가 봐도 범상치 않은 재능을 지닌 아이다. 이 아이가 몹시 하고 싶은 어떤 일을 하려다가 선생님의 제지로 못하게 됐다. 그리하여 제 분을 참지 못하고 일반적으로 선생님에게 해서는 안 되는 어떤 제스처를 했다고 치자. 화들짝 놀란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과 회의를 했다. ‘이 아이를 어쩔 것인가?’ 그러곤, 이런 결정을 내렸다. 6일간 유치원에 오지 말 것, 6일치의 등록비를 더 낼 것. 그리고 매일 아침 유치원 앞에서 ‘나는 착한 아이가 아닙니다’라고 쓰여 진 피켓을 들고 얌전하게 서 있을 것. 어떤가, 당신은 납득할 수 있겠나? 난 못하겠다.평소, 그 아이의 성향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 벌을 주려면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