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은 확실히 본좌(本座)이다. 스팸 신공으로 야동을 돌리던 김본좌와 태산을 호령하던 허본좌가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빠지고, 스타크의 절대 강자 마본좌가 욕심을 다스리지 못하여 2군행이라는 '태산압정(泰山壓頂)‘에 빠져 넷세상이 도탄에 이르자 홀연히 전본좌께서 말씀하시길, 나라가 어려우니 국민은 굶으라 하신다. 전본좌가 누구인가? 그의 본산인 한나라당이 ’차떼기‘, ’트렁크떼기‘로 탕진하던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시절 홀로 “본인은, 본인은, 29만원 밖에 없는 사람이야...”라는 통장잔액 공개 수법으로 독야청청(獨也靑靑)하신 분이다. 쿠데타로 단련해온 내공의 깊이는 알기가 어렵고, 낯짝에 깔려있는 철판의 무게만 해도 수 천근에 이른다고 하여 한나라 본산의 그 누구도 감히 얼굴을 제대로 쳐다볼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무심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접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마치 그 사람의 이야기가 전부인양 혹은 보도되는 내용을 보다 구체화해 주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특히 뉴스 프로그램의 경우 3분이 넘지 않는 짧은 리포트에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함께 뉴스 관련자 혹은 전문가의 인터뷰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기자의 마지막 멘트까지 전하는 형태는 전형적인 우리 방송 뉴스의 형태가 된 지 오래다. 불필요한 인터뷰 끼워 넣기 이렇게 전형적인 뉴스 보도가 고착화되면서 20년 전의 보도형태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뉴스는 현장에서 일어난 사실 그 자체만을 정확하게 전달하면 되는 것인데 굳이 형식에 얽매이다 보니 불필요한 인터뷰가 포함되는 경우가 생기
대검찰청 홈페이지 국민의 소리에 올라온 네티즌 의견 "기업 활동과 상관없는 정치문제로 합법적인 기업의 이익 추구권을 침해하는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소환하여 수사하라. 조선·중앙·동아일보의 광고주는 보호하고 일본기업은 보호하지 않는다면 어떤 외국 자본이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하겠는가? 불매운동 철저히 수사해서 처벌하라. 지켜보고 있을테니~" 대검찰청 홈페이지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실명으로 올린 글이다. 일리가 있는 얘기다. 검찰은 이미 조중동 광고 중단운동을 벌인 네티즌 2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처벌의 근거로 미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의 '2차 불매운동' 금지법제를 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선례가
김동춘. 그는 사회학자다. 그는 현재 입법·사법·행정 3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국가기구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차관급 상임위원이기도 하다.나는 2000년 봄에 그를 처음 만났다. 전라도 구례인가에서 열린 학술심포지엄 자리였다. 학자도 아닌 내가 거기에 참석했던 것은 심포지엄 중 '민간인학살'에 대한 세션이 있었기 때문이다.아마도 그게 반 세기 동안 묻혀 있던 민간인학살 문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제각기 고군분투하던 전국 각지의 활동가와 기자, 학자들이 처음으로 함께했던 자리였던듯 하다. 그동안 각 지역에서 고립분산된 상태로 제기돼온 학살문제를 어떻게 전국화할 것이냐는 논의가 있었고, 전국조직 결성에 대한 제안도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나는 조선일보를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지피지기 운운하며 두 눈 부릅뜨고 날마다 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해부하듯 샅샅이 뜯어보는 이들도 많겠지만(열독률 수식 상승의 일등공신 되겠다!), 솔직히 조선일보를 보면 머리가 어지럽다. 체한다. 이런 신문이 1등인 것이 불편하고 창피하다. 뜬금없는 얘기가 아니다. 조선일보 지면은 독자에게 ‘늘’ 싸늘한 공포감을 심어준다(‘주입’한다!). “KBS는 ‘조선중앙TV’ 서울출장소인가?” 섬뜩한 제목의 이 사설이 말하려는 바는 명확하다. 이런 선정적인 제목은 아주 직접적이고 자극적으로 독자에게 각인된다(그래서 할 말은 하는 신문?). 조선일보 애독자들의 10년 묵은 체증을 한 방에 펑 하고 시원하게 뚫어준다. 그런데 아무리 사설 내용을 몇 번이고 읽어봐도 KBS가 왜 조
지난 번 라이타에 '유인촌과 자전거-웃기되 우습지 않은 연극'(7월 10일)이라는 글을 썼다. 고유가 시대라며 정부가 한다는 짓이 의 인기 코너였던 '변방의 북소리'에 나오는 심형래 짓이요, 기사거리라고 생각해낸다는 것이 쌍팔년식 애국조회 모델이라는 것을 비난하기 위함이었다. 그 후진적 행태에 '자전거'라는 급진적 교통수단이 이용당하는 꼬락서니도 영 거슬렸다. 신났다고 2mb 정부의 광대 노릇을 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뽐내기에도 신물이 났다. 이 글이 평소 즐겨 찾던 몇몇 블로그와 교양의 수준이 다소 높은 네티즌들에게 소위 좀 '발렸다.' 미디어스에 달린 직접적인 댓글에도 갑갑한 타격이라는 비판이 있었고, '떼거리 진영 논리'라는 힐난이 있었다. 자전거에 대한 교양의 수준이 남들보다
고유가-약달러-저성장이란 세계경제의 흐름을 무시하고 거꾸로 가던 이명박 정부가 한국경제를 침체의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다. 고환율을 통해 수출을 촉진함으로써 고성장을 이룩하겠다던 경제정책의 실패가 물가앙등에 이어 금리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부작용-후유증이 고물가-고금리의 형태로 나타나 내수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고환율 정책이 부분적으로는 수출증대의 효과를 나타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에 따른 물가앙등이 무차별적으로 국민경제를 강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자물가가 지난 6월 10.5%나 올랐다. 이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의 10.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소비자 물가도 5.5%나 뛴 데 이어 7월에는 6%를 넘어설 듯하다. 곡물, 원유 등 원자재 값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상황에서 내용규제를 담당하는 기구이다. 내용규제를 융합기구에서 담당하도록 한 근본적인 이유는 궁극적으로 방송과 통신을 일관하는 내용규제의 원리를 찾아내고, 융합환경에서 가장 합리적인 내용 규제의 기준과 범위를 설정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형성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그러한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개방성'이다.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개방성'이 매우 중요한 방통심의위일반적으로, 그리고 방통융합환경에서 내용규제에 대한 세계적인 보편적 추이는 규제의 최소화와 함께 대부분의 행정적 규제를 버리고 형법적 규제로 제한하는 것이다. 물론 대중적 영향력과 전파력이 강한 방송매체에 대해서는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더욱 중요한 관건인 것 같다. 마음에 맞는 도반과 함께라면 어디를 가든 중요치 않기 때문이다. 반면 아무리 좋은 곳에 가더라도 일행과 마음이 맞지 않으면 그 기간 내내 불편한 행보를 하게 될 것이다. 다행히 내 주변엔 훌륭한 품성을 지닌 멤버들이 있어 목적지에 관계없이 편안한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방송 일을 하면서 몇 명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모임을 갖기 시작한 것이 만날 때 마다 일정액 적립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종잣돈이 되어 일정상 다소 무리한 여행을 실행에 옮기게 하였다. 올해는 멤버들의 일정이 각각 달라 날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동유럽으로 결정되었다.잠시 일상을 떠나 동유럽으로 각기 일터에서 중책을 맡은 사람들이라 열흘이 넘는
현행 방송광고판매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의해 독점적으로 이뤄진다. 그래서 방송통신위원회가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을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이것은 방송광고공사에 의한 독점체제를 해체하고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는 독점체제가 깨지면 그 폐단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 그런데 방송은 그 특수성으로 인해 그 폐해가 반대로 나타난다. 방송광고공사는 이른바 연계판매를 통해 광고를 방송사에 할당한다. 다시 말해 방송사가 직접 나서 광고주에게 광고를 파는 것이 아니라 방송광고공사가 대신해 팔아준다. 일종의 간접판매방식을 통해 종교방송과 지역방송에도 광고를 나눠준다. 그 까닭에 방송사가 광고주를 직접 만나서 광고를 파는 일이 없다.
2005년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성폭행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상식적으로 이 사건의 결말은 어떠해야 할까. 사회적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장애학생들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을 행사했다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 학생들을 보호해야할 교직원이 오히려 학생들에 폭력을 행사했다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 같은 문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 내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도 오랜 세월동안 성폭력 사건이 은폐되어 왔다면 해당 사회복지법인의 운영이 비정상적이라는 말. 마땅히 법인에 대한 조치도 취해졌어야 옳다. 그런데 이 상식이 뒤집어졌다. 사건 발생 3년이 흐른 지금 벌어진 일이다. 가해자 풀려나고 피해자
집에서 쓰고 있는 일반전화 번호를 인터넷전화에 쓰게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통신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인터넷전화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네트워크, LG텔레콤, 케이블텔레콤에서는 인터넷전화가 070-xxx-xxxx 번호를 쓰다 보니 전화를 걸어도 상대방이 받지 않는 경우가 있고, 기존에 쓰던 집전화를 없애기도 어려워 소비자들이 불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기존에 쓰던 집전화번호를 인터넷전화에 쓰게 해주면, 즉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허용해주면 사업이 훨씬 잘될 테니 허용해달라는 주장이다.그러나 이를 허가해주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 아직 인터넷전화가 119나 112같은 긴급통신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고, 정전시 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TITLE : 원티드 WantedDIRECTOR : 티무르 베크맘베토브ADDITION : 2008 | 110분 | 미국 | color 출연 : 제임스 맥어보이, 안젤리나 졸리, 모건 프리먼, 콘스탄틴 카벤스키영화퀴즈 하나, 범위도 쉽게 좁혀서 '헐리웃 액션영화 영퀴'. 힌트를 주려니 스포일러 만발이다. 주의하시길.1. 아버지 없이 자란 소심남, 직장의 먹이사슬에서 최약자인데다 연인과의 관계마저 동료에게 휘둘린다. (스파이더맨?) 2. 소심남의 고만고만한 일상에 틈입하는 킬러. 저자거리에서의 총격전에 이어 대형 트럭에 쫓기는 주인공을 보위한다. 이게 다 그가 품은 가능성 때문이라나. (터미네이터 시리즈?) 3. 그렇게 조우한 돌연변이 집단. 이 초인들은 언제부턴가 두 세력으로 나뉘어 헤게모니 쟁탈전 중
2008년 4월 3일 오후 10시 “아시아人을 통해 아시아의 변화와 성장”을 소개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아시아 프로그램 가 첫 방송된 지 어느덧 4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변화하는 아시아의 어제와 오늘을 아시아人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미래를 발견하고자 KBS에서 진취적으로 시도한 본격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이기도 하다.아시아의 이야기를 아시아人의 시각으로4월 3일 첫 방송에서부터 당시 한창 국제사회의 이슈로 떠올랐던 티베트 사태에 대한 발 빠른 취재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신규프로그램의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아시아의 이야기를 매우 객관적으로 전하는 우리 프로그램의 출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수 없이 많은 방송에서 아시아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물 없이 살 수 없다. 인간은 나이와 체질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70∼9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몸속에 물이 많으나 1∼2%만 모자라도 심한 갈증을 느낀다. 5%가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 까닭에 음식은 수십일 동안 먹지 않아도 견디나 물은 며칠만 마시지 않으면 죽는다. 지구의 표면은 73%가 물로 덮여있다. 그 물 가운데 97%가 바닷물이고 2%는 만년빙하 형태로 되어 있다. 나머지 1%도 지표수, 지하수, 대기층에 나눠져 있다. 결국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은 지구가 가진 물의 0.0001%에 불과하다. 그래서 인류문명은 강을 끼고 발달해 왔고 서로 물을 차지하려고 끊임없는 전쟁을 벌려왔다.인류의 10억명이 깨끗한 물을 구하지
산문 문학의 한 경지를 보여줬던 에서 김훈은 이렇게 적었다. "...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나가는 일은 복되다." 그렇다. 동기가 어떠하건 간에 자전거를 타는 일은 복된 일이다. 고유가 사태의 본질에 대한 질문은 결국, 석유 없는 사회에 대한 상상과 삶의 생태적 전환에 있어야 한다면 그 거대한 변혁의 맨 앞에서 자전거는 구른다. 자전거는 사회의 구조를 변환하는 일상적 장치이다. 그러나 생명보다 이윤이, 사람보다 자본이 강조되는 현실에서 차 중심의 사회를 사람 중심의 사회로 전환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아스팔트 위로 자전거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두달이 넘도록 꺼지지 않고 시청광장에서 연일 타오르고 있는 촛불의 동력은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서 나오고 있다고들 한다.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집회에서 비폭력을 외치는 것도, 이른바 '오늘의 숙제'라는 이름의 광고주 불매운동 또한 바로 이 '아고라'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그 아고라를 찾던 네티즌들이 지금 '망명길'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의 탄압을 피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외국 사이트로 말이다.'아고라'는 미수입 쇠고기에 논란에 관한한 말뜻 그대로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 시민들의공론장 못지않게 2008 대한민국에서 시민들의 의사를 자유롭게 개진하는 토론의 광장 역할을 해냈다. '아고라'가 21세기에 인터넷을 만나 디지털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60일 넘게 지치지도 않고 계속돼온 촛불항쟁에 경이로움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 편에 씁쓸한 게 있다. 서울 사람들이 '지방'이라 일컫는, 정확히 말해 '서울 외 지역'의 역할이 거의 사라져버린 데 대한 안타까움이다.무시당하고 있는 지역의 촛불집회사실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항쟁은 대개 서울보다는 '지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동학농민혁명은 전라도 고부에서 시작됐고, 전봉준도 거기서 배출됐다. 3·1운동이라 부르는 기미독립항쟁도 서울에서 33인이 싱겁게 투항해버렸지만,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불처럼 일어나 일제의 총칼에 맞섰다. 유관순 열사의 거사가 있었던 곳도 충남 천안 아우내장터였다.해방 후에도 제주4·3, 여순사건, 마산3·15에서 이어진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광주민중항쟁 등이 모두 지
한미 FTA와 관련한 미국쇠고기수입 문제로 촛불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쇠고기문제로 촉발된 촛불집회가 장기화 되고 참여자들이 시민에서 종교인들로까지 번져가면서 정부에서는 꽤나 난처해하고 있는 모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얼마 전부터는 이번 촛불집회의 촉발계기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MBC <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부당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언론계는 물론 일반 시청자들까지 정부의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으며 언론탄압이라고 정부와 검찰을 동시에 비판하고 있다. MBC스페셜 - 방송통신위원회를 방송위원회로 오기 MBC에 대한 보수단체 시위와 검찰의 < PD수첩>에 대한 수사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언론인들은 지난 2월 29일 공식출범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시중 위
물은 누구의 것인가? 만인(萬人)의 것이다. 아무리 먹는 물을 사고파는 시대가 되었다 해도, 물이 공공의 소유라는 진리는 바뀌지 않는다. 그러므로 물을 관리하는 주체 또한 공공의 위임을 받은 공적 기관이어야 한다. 사적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에 물을 관리하는 권리를 선뜻 내줄 수 없는 이유다. 우리가 지금껏 공공재라고 불러온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원칙을 깬 몇몇 국가에서 어떤 재앙이 초래됐는지 우리는 이미 똑똑히 보아 왔다. 돈이 없으면 물조차 마음대로 살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해보라. 제대로 씻을 수도, 먹을 수도 없는 사람은 오로지 이 사회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뿐일 것이다. 효율이라는 허울을 쓴 민영화는 특정 기업의 배만 불려주는 특혜에 지나지 않는다.19세기 말의 사회개혁가이자 저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