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극우 유튜브 채널 '김상진TV'가 유튜브 약관 위반으로 폐쇄됐다. 극우 유튜브 채널 '신남성연대'의 12·3 비상계엄 옹호 영상도 삭제됐다. 두 채널은 국민의힘에서 '대안 언론'으로 불린다. 두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들은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곱창김을 선물 받았다.
5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조작정보 신고 플랫폼인 '민주파출소'의 성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국민소통위는 "유튜브 내 허위조작정보 유통 차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 위반 채널을 신고해왔다"며 "그 결과 일부 채널에 대한 유튜브의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민소통위는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 '김상진TV'가 게시한 영상 <윤석열 대통령 반격 나섰다! 옥중서도 긴밀 소통 공개! 한동훈 끝났다>를 유튜브에 신고했다. 유튜브는 해당 영상을 '폭력적이거나 노골적인 콘텐츠' 정책 위반으로 판단해 삭제 처리했다. 유튜브는 "시청자에게 충격이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의도로 제작된 폭력적이거나 잔인한 콘텐츠 또는 다른 사람의 폭력적인 행동을 조장하는 콘텐츠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 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민주당 국민소통위에 따르면, 유튜브는 '김상진TV' 채널에 대한 신고가 지속되자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김상진TV'는 유튜브 서비스 약관 위반이 확인되어 채널이 폐쇄됐다.
'신남성연대' 채널은 <계엄령 내린 진짜 이유> 영상과 관련 게시글이 유튜브의 '괴롭힘 및 사이버 폭력 방지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어 삭제 조치됐다. 유튜브는 "신체적 특징이나 연령, 장애, 민족, 성별, 성적 지향, 인종 등 보호 대상 집단 신분을 근거로 한 지속적인 모욕이나 비방이 포함된 콘텐츠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또한 위협이나 신상 털기와 같은 다른 유해한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 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시 처음에는 '주의'로 끝나지만 90일 이내 2차 경고를 받을 경우 2주 동안 콘텐츠 게시가 금지된다. 90일 이내 3차 경고가 발생하면 채널이 영구 삭제될 수 있다.

앞서 민주당 국민소통위는 지난달 22일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게시된 영상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를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신고했다. 부정선거 음모론 영상이다. 유튜브는 '잘못된 선거 정보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유튜브는 ▲선거 인력·후보자·유권자를 위협하는 콘텐츠 ▲선거와 관련해 혼동을 야기하거나 기만하는 콘텐츠 등 민주적 절차를 방해하는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공지하고 있다.
지난달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으로부터 내란선전죄 등으로 고발당한 유튜버들을 위로·격려한다며 설 명절을 맞아 곱창김을 선물했다. 선물을 받은 유튜버는 ▲고성국(고성국TV) ▲신혜식(신의한수) ▲배승희(배승희 변호사) ▲이봉규(이봉규TV) ▲성창경(성창경TV) ▲배인규(신남성연대) ▲김상진(김상진TV) ▲김성원(그라운드씨) ▲김채환(김채환의 시사이다) ▲공병호(공병호TV) 등이다.
지난달 2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 종료 후 기자들로부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유튜버들에게 김을 선물했는데 이에 대한 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유튜버도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대안 언론'이라고 부르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 대안 언론들에게 명절에 인사 차 조그마한 선물을 한 것을 가지고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비난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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