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기자] 외신이 윤석열 대통령과 극우 성향 전광훈 목사의 관계가 12·3 내란 사태 이후 암묵적인 연대에서 동맹으로 변화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전 목사는 1·19 서부지법 폭동 선동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신분이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서울발 보도 <목사와 대통령: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종교계 강경파>에서 “한국의 극우 성향 목사 전광훈은 내란 선동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며 “그의 추종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려 했던 시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 목사의 추종자들은 빨간 옷을 입고 미국 국기와 ‘Stop the Steal(부정선거 중단)’이라는 영어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이 체포되는 것을 저지하려 했다”며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도는 한국의 극우 세력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1.19 서부지법 폭동’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 전 목사는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만약에 (윤 대통령을) 석방 안 시킨다면 우리는 서울구치소에 들어가서 강제로라도 모시고 나와야 한다”고 선동했다.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두 명이 폭동 가담 혐의로 구속됐으며 전 목사는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정보서비스업체 '코리아 프로(Korea Pro)' 김정민 수석 애널리스트가 “윤 대통령이 극우적 서사를 이용해 권력 장악을 시도한 것이 다양한 극우 성향 집단을 급진화시키는 효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메시아적 지도자를 찾고 있던 이들이, 특히 계엄령 선포 이후 체포에 저항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그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국대학교 벤저민 엥겔 방문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윤 대통령과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는 핵심 세력은 60~70대라면서 “특히 한반도 동남부 보수세가 강한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 시기 독재 정권에 대한 향수가 강하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윤 대통령은 자신이 좌파와 친북 세력의 음모의 희생자라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과 전 목사 모두 거리 시위를 통해 법원에 압박을 가하면 대통령직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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