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전한길 씨가 국회 소통관에서 ‘12.3 내란사태’를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민주당의 끄나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 “가루가 되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SNS에 ‘윤석열 암살설’을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앞서 전한길 씨는 ‘헌재를 휩쓸겠다’는 발언으로 고발됐다.

26일 전한길 씨,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출신 김진홍 목사,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손현보 목사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주선으로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전한길 씨는 “대한민국 안에 많은 종북세력, 북한의 지령을 받고 활동하는 민노총(민주노총) 이런 것에 대단히 충격을 먹었다”면서 “중국이 지나치게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등 많은 면에서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을 ‘계몽’을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한길 씨는 ▲헌법재판관의 좌편향 ▲불법적인 탄핵 심판 ▲윤 대통령 지지율 과반 등을 주장하며 헌재가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고 했다. 전한길 씨는 “만약 국가가 살고, 국민이 살고, 헌법재판관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탄핵 기각임에도)불구하고 탄핵을 인용한다면 헌재는 가루가 되어 사라질 것이고, 국민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전한길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면 헌재가 가루가 돼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서부지법 난동사태 같은 상황을 의미하나”라는 질문에 “건물을 폭발시킨다, 이런 뜻보다는 뭐 존재 의미가 없다. 이런 뜻”이라며 “탄핵이 인용된다면 전 국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한길 씨는 “폭력은 절대 반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전한길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들이 많이 계몽됐다”면서 “그동안 언론의 편향된 보도. 그동안 쉬쉬했지만 이번 탄핵 보도를 보면 전 국민이 ‘민주당 끄나풀이다’(를 알게 됐다)”고 했다. 전한길 씨는 “언론들이 ‘내란 선동’이라는데 그 언론 역시 민주당 끄나풀이다. 공정하지 못한 보도”라고 말했다.
전한길 씨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VON 김미영 대표가 민주당 플랜 D 윤통(윤석열 대통령) 암살 가능성을 언급했다. 확실한 것 같다는 촉이 온다”는 글을 적었다가 20일 삭제했다.
앞서 시민사회단체는 “헌재가 끝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한다면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고 주장한 전한길 씨를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5일 전한길 씨를 내란선동,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세행은 “전한길 씨는 구독자 118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좌편향의 불의한 헌법재판관 4인이 진행하는 윤석열 탄핵심판은 불공정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보수 성향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경찰청은 전한길 씨에 대한 기초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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