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정희] 의 홍보 문구에 ‘핀란드의 뭉크'라는 표현이 있다. 아마도 이름조차 생소한 북유럽의 여성 화가를 알리기 위해서 그나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북유럽의 화가 '뭉크'를 소환해야 했던 듯싶다. 심지어 뭉크는 노르웨이 사람인데 말이다. 이렇듯 헬렌 쉐르벡은 우리에게 생소한 화가이다. 그런데 핀란드에선 그녀의 생일을 '미술의 날'로 정할 만큼 핀란드인들이 사랑하는 화가이다. 뿐만 아니라 2019년 영국에서 개최된 개인전에 대해 '너무 늦었다'라는 아쉬움의 평가처럼, 그녀의 전시회가 열린 곳마다 평단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의미에서 은 우리에게 낯선 이방의 예술가를 '영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여성 화가가 아니라
[미디어스=이정희] 예전 주말농장을 만들고 제일 먼저 몇몇 작물을 심었는데, 그중 하나가 '미나리'였다. 구덩이에 물을 가두어 미나리꽝(미나리를 심은 논)을 만들었다. 그렇게 심은 미나리는 날이 쌀쌀해질 때까지 끊이지 않고 공급된 우리집 먹거리였다. 왜 하필 물만 주면 지천으로 자라나는 '미나리'였을까? 윤여정 배우가 분한 순자는 하고많은 작물 중에 미나리를 가져갔을까? 115분의 런닝타임이 끝날 무렵, 물과의 전쟁을 벌이는 아칸소 농장에서 그저 물가에 던져놓기만 해도 쑥쑥 자라 일가를 이루는 미나리만큼, 제이콥(스티븐 연 분)네 가족의 '이상향'이 될 작물이 있을까 싶었다. 영화는 정이삭 감독의 어린 분신 같은 데이빗(앨런 김 분)의 시선에서 진행된다. '제이콥'네 이야기라지만, 정작 미나리
[미디어스=이정희] 마크 맨스의 책 에는 재밌는 구절이 나온다. 사람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저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괴로움 없이 살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메일을 보낸다는 것이다. 저자는 단언한다. 세상에 괴로움이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삶에서 비롯되는 괴로움을 느끼지 않는 건 '사이코패스'나 가능한 것이라고. 왜 사이코패스가 되고 싶어하느냐고. 반사회적 행동과 공감 및 죄책감의 결여, 충동성, 자기중심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사이코패스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흥미로운 소재로 자리잡았다. 3월 3일 첫선을 보인 tvN 역시 사이코패스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는 사이코패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프레데터'라는 존재를 드라마적 캐릭터로 삼는다. 사회가 진화하면서 발생한 사이
[미디어스=이정희] 엄정화 씨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지난 3월 2일 방영된 EBS 다큐프라임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2부 ‘애국가족’ 편은 감독으로서 엄정화 씨가 기록한 광복군 할아버지 오상근 씨과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올해로 99세가 된 오상근 씨. 함께 일본군을 탈출했던 동료들이 모두 세상을 떠났고, 그가 일본군에 징집 당했을 때 홀로 아이를 키우던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그 역시 지난 2015년 많이 아팠다. 첫 증손이 태어났다.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아이가 자라면 할아버지를 어떻게 기억할까? 손녀 엄정화 씨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5년의 시간이 흘러 독립운동가 오상근 씨의 이야기는 이제 오상근 씨과 그 가족의 이야기 이 되어 3·1절 특집으
[미디어스=이정희] 3월 1일과 2일 EBS 다큐프라임은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을 방영하였다. 그중 1부 편은 독립운동가들의 후손 9명이 전하는 독립운동 이야기와 그 이후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9명의 사람들이 스튜디오에 들어왔다. 나이도 사회적 위치도 경험도 다른 이들은 모두 독립운동을 했던 이들의 '후손'이다.후손들이 전하는 3·1 운동 송대관, 우리에게는 '쨍하고 해뜰 날'이라는 대중가요로 익숙한 가수이지만 전라북도 정읍에서 삼일절 전야제에 초대를 받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3·1운동 당시 장터에서 독립선언서 수천만 장을 나눠주다 일본군에 잡혔다. 3·1운동 당시 우리나라 인구는 1678만 명. 그중
[미디어스=이정희] 아동은 출생 후 즉시 등록되어야 하며, 출생시 성명권과 국적 취득권을 가지며 가능한 한 자신의 부모를 알고 부모에 의해 양육받을 권리를 가진다 - 유엔 아동권리협약 제7조 1항 출생한 아이가 한 사회의 일원이 되는 과정, 출생 신고. 아이를 낳은 부모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일인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내 아이를 내 아이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이 절벽 앞에 선 듯 막막한 과정이 될 수도 있다. 내 아이로 인정 받는다 해도 그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도와주기는커녕, 제대로 밥벌이하며 살아가기조차 힘들다. 어느 나라 일이냐고?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복지와 자립 사이의 딜레마 미혼모, 이 단어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미디어스=이정희]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두보 시의 문구이다. 사람이 70을 사는 게 드물다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 70이야 예전 환갑 정도의 '범사'가 되었다. 타이완의 '린' 여사(진숙방 분)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이 그녀의 고희연, 식당을 운영 중인 그녀는 막내딸에게 식당을 일임했다지만 여전히 아침 일찍 수산시장에 들러 오늘 쓸 재료를 구입하는 등 분주하다. 조셉 수 감독은 2017년 만든 을 2020년 동명의 장편으로 탄생시켰다. 2020년 대만 최고의 흥행작이자, 대만의 대표적 영화제인 금마장 영화제에서 주인공 린 여사를 연기한 진숙방 배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고희연 날 죽은 남편 고희를 맞이한 린 여사, 인생의 고비를
[미디어스=이정희] 상대 마피아 조직의 포도밭을 라이터 불 한번으로 모조리 태워버렸다. 그를 겁박하는 전 보스의 아들에게는 ‘다음번에는 네가 탔을 때’라며 자동차를 폭발시킨다. 자신의 방에 침입한 킬러들은 자비 없이 몰살시킨다. 아버지처럼 모시던 수장의 죽음 이후 자신을 견제하던 무리를 제압한 이탈리아 마피아의 콘실리에리 빈센조는 유유히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금가프라자 지하에 숨겨둔 금을 찾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냉철한 전략가였던 빈센조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걸 털린다. 겨우 도착한 금가프라자, 냉혹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싶지만 절로 욕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상황에 빈센조의 평정심에 자꾸만 틈이 벌어진다. 어디 그뿐인가. 금을 묻은 당사자가 심장마비로 죽는 바람에 '따
[미디어스=이정희] 배우 김래원과 조승우는 2003년 드라마 와 영화 을 통해 '청춘스타'로 세상에 그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래원은 이래 드라마 , , 영화 , 등을 통해 사랑의 전령으로 그 역할을 다한다. 하지만 김래원은 '사랑의 메신저'에 자신의 역할을 한정 짓지 않았다. 지금도 2000년대 젊은이들의 고전으로 통하는 를 통해 장르물에 첫발을 내디딘 김래원은 이후 , , 등을 통해 연기 폭을 넓혀갔다. 그 가운데 김래원의 연기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작품은 2014년 작 일 것이다. 시한부 삶을 살아가며
[미디어스=이정희] 에세이 을 쓴 시인 도널드 홀은 자신의 불멸성이 장례식이 끝나고 6분 후면 소멸될 것이라며 위트 넘치는 '예언'을 한다. 평생 죽음이 화두였다던 노시인은 여든이 넘도록 쓴 글을 통해 자신을 기억하게 만들며 예언을 무산시켰다. 인간은 유한의 숙명과 싸워왔다. 영겁의 삶을 기원하며 무덤을 장식했고, 종교를 통해 영적 존재와 소통을 기원했다. 영원을 소망할수록 눈앞에 다가서는 건 아무도 피할 수 없는 시한부의 삶이다. 그 제한된 삶을 살아가는 이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그에 대해 가 한 마디를 전한다. 발굴을 통해 만나게 된 이디스와 바질 2차 대전을 앞둔 1939년 영국의 서픽, 그곳에
[미디어스=이정희] 알렉스 코브가 쓴 엔 뇌의 메커니즘에 근거하여 우울증을 나아지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제시되는데, 그중 하나가 매일 5가지씩 ‘감사’를 하는 것이다. 얼토당토않게 감사라니? 그런데 이 책은 감사야말로 우리의 뇌를 우울증으로부터 구원하는 가장 유효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자기방어적이고 우울감에 쉽게 빠지는 뇌의 회로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 의 주장이 한 편의 다큐로 이어진다. 2월 12일 방영된 KBS 1TV ‘감사가 뇌를 바꾼다’ 편이다. 음력 1월 1일, 진짜 신축년이 시작되었다. 은 행복으로 인도하는 지름길로 '감사'를 전한다. 새해 첫날, 가장 어울리는 덕담이다.작년 코로나 영향으로 침체
☞ [‘가족’ 키워드로 ‘승리호’ 읽기1, 감성 대신 총을 든 모성 장선장]에 이어[미디어스=이정희]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조성희 감독의 는 강인한 어머니 장선장을 필두로, 대뜸 삼촌이 되어버린 타이거 박, 언니라는 말이 싫지 않은 업동이 그리고 '아버지' 태호(송중기 분)까지 모호하지만 끈끈한 가족 관계를 보여준다.조성희 감독에게 '아버지'는 불온하고 불완전한 세계이다. 마치 우리가 발을 딛고 현실처럼. 그 세계는 자크 라캉의 '상상계'와도 같다. 실재라고 믿고 다가서지만,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세상의 일부분이 될수록 자신을 소외시킬 수밖에 없는, '지양'되어야 할 과정이다. 아버지의 세상 에서 아버지는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
[미디어스=이정희] 영화 가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그리고 넷플릭스 인기영화 세계 1위라는 흥행 호조와 함께 한국적 상상력,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엇갈린 평가가 오가는 중이다. 영화는 근사한 코스튬의 헐리우드 초인들의 '지구 지킴이 자격증' 대신,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살아야 하는 노동자들, 즉 평범한 사람들이 지구를 구하는 멋진 순간을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그를 위해 광활한 우주에서 비행선으로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는 노동자들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그리고 이 우주 청소노동자들의 활약을 위한 지리적 기반으로 이분화된 세계를 등장시킨다. 방독면을 쓰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황폐화된 지구와, 우주 위성궤도에 만들어진 ‘지구인 중 5%’의 선택받
[미디어스=이정희] 명절 덕담이랄까? 그래도 명절인데 얼굴이라도 한번 봐야지 하던 것이 ‘웬만하면 보지 말자’가 되었다. 격세지감이다. 과연 이렇게 만나지 않는 것이 '미덕'이 되어가는 시절에도 가족으로서 동질감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지난 2월 4일 개봉한 영화 는 어떨까? 아마도 이 영화를 본다면 지금은 함께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를 묶어주는 '관계'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족 혹은 고향을 생각하면 동시에 떠올려지는 건 '음식'이 아닐까. 나이가 들수록 외려 어릴 때는 참 먹기 싫었던 음식이 문득문득 그리워지곤 한다. 기자가 어릴 적만 해도 고기를 넣은 미역국은 생일날이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평
[미디어스=이정희] '당신은 우리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일하는 겁니다.'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를 여는 대사이다. 일용직을 전전하던 가장 리키는 좀더 안정된 생활을 위해 '택배기사'를 지원한다. 그 면접에서 매니저는 리키에게 저 말을 한다. ‘우리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일한다’. 이는 오늘날 택배노동자의 존재를 집약적으로 표현한 문구이다. 그들은 노동자이지만 노동자가 아니다. '법적으로 자영업자'인 택배기사.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복지와 생존권을 외주화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의 최전선에 놓인 그들은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생존'을 위협받는 살인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인 그들의 근로조건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미디어스=이정희] 2월 1일 tvN을 통해 첫 회가 방영됐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김래원을 비롯하여 , 를 통해 장르물의 장인이 된 김홍선 감독, 의 작가 천성일, 그리고 , 의 최영환 촬영 감독의 조합만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이다. 제목 루카(L.U.C.A.)는 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의 약자이다. 모든 생명체의 기원을 거슬러 가장 원시적인 세포의 단계를 뜻하는 이 조어는 결정적인 순간 두 눈을 파랗게 빛내며 초월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주인공 지오(김래원 분)가 보이는 '괴력'의 기원이 된다.2회, 이손(김성오 분)과의 격투 과정에서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지오는
[미디어스=이정희] 1911년 뉴욕 의류공장 화재로 무려 146명이 사망했다. 노동자들이 근무 중 딴짓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문을 잠가 놓은 것이 화근이었다. 그런데 문을 잠근 공장주는 결국 풀려났다. 1920년대까지도 경제 활동은 사적 영역이었다. 국가가 개입할 수 없었다.그러던 기조가 대공황을 계기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대규모로 거리에 내몰린 노동자들의 생계 보장이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노동자들은 그저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동시에 공장에서 만들어낸 물건의 ‘소비자’였다. 그들의 생존에 자본과 국가의 생존이 달려 있었다. 국가가 나섰다. 노동3권, 8시간 노동이 나왔고, 금융 기관을 규제하여 예금자를 보호했다. 급진적인 뉴딜 정책, 국가의 개입이 위기의 미국 경제를 되살려냈다
[미디어스=이정희] EBS 다큐 프라임은 1월 25일부터 6부작으로 를 방영 중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고 우리나라도 올해 안에 백신 접종과 함께 집단 면역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황, 코로나 팬데믹 터널의 끝이 보일 것 같은 시절에 다큐 프라임은 ‘코로나 이후’에 대해 말문을 연다. 첫 회, 언택트 생활 속에서도 새로운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사회적 동물'로서 다양한 창의적인 시도를 살펴본 다큐 프라임은 그에 이어 2회에서 우리 안의 코로나를 살펴본다. 세계 그 어느 나라도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도 코로나 환자들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여전히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감염된 사람들보다 많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과 우리는
[미디어스=이정희] 얼마 전 꽃을 통해 나를 확인하는 SNS 이벤트가 성황을 이루었다. 몇 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 나를 상징하는 꽃을 알려주고 내 성격을 말해주는 방식이다. SNS를 통해 지인들과 이 이벤트를 나누었는데 모두들 열심이었다. 새 화장품 광고 차 마련된 이 이벤트는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MBTI의 또 다른 형태와도 같았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접촉이 줄어든 2020년 인기를 끌었던 것이 MBTI와 같은, '나를 찾아가는' 각종 리트머스 프로그램들이었다. 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칼 융'의 심리유형 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즉 사람들이 저마다 서로 다른 자아의 특징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런 아이디어가 피트 닥터 감독의 출발점이다.
[미디어스=이정희] OCN 토일 오리지널 이 완결되었다. 다음의 인기 웹툰이었던 작품의 드라마화가 결정되었을 때부터 화제였고, 10% 내외의 시청률을 넘나들며 OCN 장르물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준 작품이 되었다. 16부, 드디어 신명휘(최광일 분) 시장 속에 들어간 완전체 악귀와 카운터들의 마지막 일전이 시작되었다. 이제는 끝을 보자며 심기일전 신명휘에게 달려든 카운터들. 그런데 신명휘는 14회차에서 결계를 치며 싸우던 그 악귀가 아니었다. 애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며 보다 업그레이드된 악귀는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카운터들의 공격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결자해지 하지만 카운터들의 결기도 만만치 않다. 이제 더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카운터들의 의지는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