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국회사무처의 국회기자회견장 외부인 사용 배제 지침에 대해 “야당 탄압을 위한 비열한 술책”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철회될 때까지 무시하겠다고 밝혔다.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원내부대표)은 2일 오전 국회기자회견장인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회사무처가 ‘국회기자회견장 운영지침’을 개정해 외부인의 사용을 배제한 것은 야당과 시민사회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비열한 술책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18대 국회의 1년 간(2008.5.30~2009.5.29) 국회기자회견장 사용 건수는 모두 2361건으로 이중 국회의원이 외부인과 함께 사용한 건수는 143건에 불과해 전체 건수 대비 6.06%에 그쳤다.또 외부인이 국회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보도와 관련 KBS기자협회가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KBS기자협회(회장 민필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보도에 대해 내외에서 일고 있는 비판여론에 대해 지난 1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김종률 보도본부장과 고대영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KBS기자협회는 “운영위원회에서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4~5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투표 대상자는 500여 명 정도이며 투표 이후의 행동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협회는 “그러나 이에 앞서 3일 두 사람의 공식 입장을 들어보기로 해 신임투표 여부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앞서 KBS 기자협회와 KBS
비추 : 조선 (6면)오늘자 신문에서는 제주도에서 개막된 한·아세아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한 기사들이 쏟아졌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이 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각국에 대한 한국의 지원 협력안의 내용과 정상들의 ‘북핵 규탄 발표문’ 등이 주요 기사로 다루어졌다. 하지만 이 정도 내용으로는 ‘업적’이라고 칭송하기에는 심심했는지 몇몇 일간지들은 김윤옥 여사가 직접 짰다는 식단과 이 대통령이 직접 꼬치구이를 굽는다는 내용도 비중 있게 다루고 만다. 그래서 이 정상회의 ‘그렇게 별 것 없었나?’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드니, 충성도 과유불급이다. 조선일보는 이번 정상회
서울광장이 닭장차로 막혀버린 건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시청 지하철역에서 광장으로 통하는 출구마저 전경들이 진을 치고 있어 부근에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진입할 수조차 없는 상태다.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고유권한인 광장사용권을 경찰에 넘겨준 채 방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5월23일부터 봉쇄된 광장을 29일 노제 때에만 경찰이 잠시 열어줬을 뿐이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서울시청지부 관계자는 2일 “서울시가 경찰청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기관(경찰)이 서울시의 지방자치행사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헌재의 결정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헌법재판소법 제61조 1항에 따르면 국가기
다시 광장에 촛불이 타올랐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듯이, 그렇게 하루 동안의 자유를 허락받은 시청 앞 광장의 봄밤은 다시금 촛불로 넘실거렸다. 노무현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 서거에 대한 MB식 애도는 시민들에게 단 하루 광장에서의 자유로 못 박았고, 아침이 밝아오는 동시에 전경버스를 동원하여 시민 분향소를 습격, 광장을 포위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시민의 자유와 권리, 광장과 촛불의 봄의 재구금이다. MB정권 하에서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민생은 온-오프 언로의 차단, 시위문화 자체의 봉쇄, 표현의 자유에 대한 폭압으로 그 어디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온전히 전하고 전달받을 수 없는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해 전 국민적 촛불로 승화된 민주주의는 시민의 몸과 마음에 오롯이 새겨져
○ 조선, ‘숭례문 교훈’ 잊은 ‘대한문의 촛불’ (4면)- 촛불 단속을 위한 창의적 법률 적용, “문화재보호법 위반입니다”. 방화죄보다 그럴싸한데? ○ 중앙, “재임 때 무한권력이 대통령 비극 불렀다” 다시 힘 받는 개헌론 (13면)- 개헌론 꺼내며 은근슬쩍 무한권력을 휘두른 대통령으로 몰고 가는 재주꾸러기○ 경향, 이 대통령 “북 군사도발 땐 용납 않을 것” (1면)- 모든 ‘도발’을 용납 안하시는 그 굳은 의지의 표명, 한 번 힘 줘야 하는데 빌어 말할 북한도 없었으면 홧병 나셨을 듯.○ 조선, 무능 공무원 재교육과 퇴출은 합법적이다. (27면)- 국민들도 불법적이고 힘든 시위 대신, 합법적으로 편안하게 대통령과 장관급에 그 재교육과 퇴출, 실시하고 싶을 겁니다.○ 매일경제, 툭하면 나오는
한나라당 쪽 위원들 “국민은 언론관련법 잘 몰라. 전문가에 물어야”‘전문가(언론학자, 언론현업인) 여론조사’ 결과, 신문과 대기업의 지상파방송·종합편성채널 소유 반대 58~84.8%여야 합의에 따르면, 국회가 미디어발전위원회를 구성한 목적은 한나라당이 발의한 언론관련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모으기 위함이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추천 위원들은 ‘여론 수렴’의 대상은 일반 국민이 아니라 여야로부터 추천받은 자신들이라는 주장한다.하지만 ‘여론 수렴’이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은 한나라당 스스로도 인정했던 바다. 미디어위 발족에 맞추어 한나라당은 서울, 광주, 대구 등 전국 주요도시를 돌면서 언론관련법 개정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계획했다. 미디어위에서 국민 여론을 모을 때 여당에 유
그의 생전에 그에게 결코 ‘동의’하지 않았던 몇 사람이 어울려 노래방 기계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그의 영결식이 치러지고 난 늦은 밤이었다. 노래는 내남없이 구슬펐다. 낮에 TV 생중계를 보거나 서울광장에 서서 한소끔 눈물을 몰래 훔친 것이, 일주일 내내 머리가 멍하게 아팠던 것이, 그 순간만큼은 쑥스럽거나, 이물스럽지 않았다. 그의 이념과 정책에 동의하지 않은 것과 그의 죽음에 연민하는 것은 모순돼 보이지 않았다.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 나는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불렀다.노래를 마칠 무렵, 그의 죽음과 관련해 글을 몇 편 쓰고도 정작 그이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새삼스런 깨달음이었다. 안구 건조증이라도 걸린 게 아닐까 은근히 걱
현재 지상파방송사가 제작한 프로그램 가운데 이미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이를 적극 지원하고 육성해야 하는가?도대체 이런 멍청한 물음도 있을까? 요즘 세대 용어로 이거야 말로 ‘당근’ 아닌가? 청와대와 한나라당, 방송통신위원회까지 여섯 달이 넘도록 자고 일어나면 ‘글로벌미디어기업 육성’ 운운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근의 당근’ 아닌가?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런 멍청한 물음을 던져야 하는 게 이 나라 방송계의 현주소다.KBS가 야심차게 기획한 와 등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폭력’, ‘섹스’, ‘스펙터클’이 아닌 교양 다큐멘터리가 해외 각국의 문화적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줬다. 동아시아로 흘러넘친 ‘한류’의 물결과는
에픽하이가 또 다시 심의에 걸렸다. 이번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다. 지난 5월29일 청보위는 전자관보를 통해 에픽하이의 ‘8 By 8, Part2’, 김성수의 ‘말랑말랑’, 데프콘의 ‘Love Sugar’, 업타운의 ‘다줄게’ 등 국내음반 가운데 무려 48개의 곡을 청소년유해매체로 판정하였다. 에픽하이는 지난 3월에는 청보위로부터 ‘신사들의 절약정신’ ‘피해망상 Pt.3’ ‘뒷담화’ ‘신사들의 몰락’이 청소년유해매체 판정을 받았다. 그나마 에픽하이 정도나 되어야 미디어에 등장하기라도 하지, 그렇지 못한 가수들 앨범에 19금 딱지가 붙는 것은 알려지지도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61개, 4월에는 58개의 곡이 청보위로부터 청소년유해매체 훈장(?)을 달았다. 청보위
가슴이 착잡하고 먹먹한 한 주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예상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의 죽음은 정치로 대변되는 민주주의의 이상이 효율성을 강조하는 경제 현실 앞에 무릎 꿇은 상징적인 사건이었거든요. 슬픔과 충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졌습니다. 정치인을 비롯하여, 일부 보수인사들의 과격한 주장이 연일 이어졌고, 정부 역시 시청 광장을 차단하며 분향 열기를 눌렀습니다. 가슴 한편에 슬픔은 커져갔지만, 세상은 그 슬픔을 함께 해주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며칠 전 만난 한 기자는 현 상황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분명 큰 상처를 입었어요. 그런데 그 큰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사람이 우리나라엔 현재 없어요. 전직 대통령의 죽음은 분명 한국인의 집단적 기억에 큰 흉터로 남을 텐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KBS사측 간부들이 조문객의 정부 비판 인터뷰를 빼라고 지시하는 등 이명박 정부에 불리한 움직임을 축소 보도하도록 했다는 내부 구성원들의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KBS PD협회(회장 김덕재)가 이병순 사장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일 낮 12시부터 긴급총회를 개최한 PD협회는 ‘나락으로 추락한 KBS, 이병순은 책임져라!’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사측에 대해 △이병순 사장이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 △편성, 제작, 보도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것 등을 요구하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장 퇴진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향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이병순 사장과 경영진에 있음을 밝혀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벌써 열흘이 흘렀다. 많은 국민들이 분향소를 찾았고, 그곳에서 눈물을 흘렸다. 벌써 정치권에서는 그의 죽음이 한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상황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끊이질 않았던 조문행렬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마도 ‘어려운 현실에 대한 서로간의 위로’와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은 욕구’ 정도로 정리되고 있는 듯하다. 사람들이 세상이 좀 바뀌었으면 하고 생각했던 것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촉발된 것이 아니다. 그 이전에도 산개해 있었고, 그 이전부터 우리 사회는 아주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러한 욕구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분출됐다고 이야기하는 편이 더 옳은 평가일 것이다.
한나라당이 청와대에 대국민담화문 발표를 건의할 모양이다. 당내 끝장토론을 조만간 벌여 최종 결론을 짓겠다고 말한다.“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을 위로하고 국민화합을 당부하는 내용의 담화문 발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조만간 공식 건의키로 했다는 것이다.이 소식에 곧장 지난 촛불시위 때의 대국민담화가 떠올라 이름모를 웃음을 짓게 되지만, 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여권이 오죽 긴장했으면 저럴까 싶다.다만 한나라당이나 청와대가 그 명칭을 좀 바꿔줬으면 좋겠다. 왜냐면 나를 포함한 수많은 국민들은 이미 지난주에 대국민담화문을 귀담아 들었기 때문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난주에 다녀가셨지 않은가.지난 29일 내가 들은 담화는 이렇다.“국민 여러분께선 많은 것을 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메인뉴스인 의 시청률이 상승하기 시작한 MBC. 그동안 조중동을 비롯한 일부 보수 세력들은 KBS1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뉴스데스크 시청률에 대해 “MBC가 좌파방송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다”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 때문에 시청률이 낮다”며 시청률을 MBC 비판의 빌미로 삼아왔다. 뉴스데스크의 낮은 시청률은 MBC의 아킬레스건이자, 넘어야 할 대상이었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뉴스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기준으로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4일 14.5%로, 12.9%인 뉴스9를 앞질렀고 29일 영결식 당일에도 16.1%로 14.5%의 뉴스9를 앞질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그나마 최소한의 것’이라며 던진 요구는 대통령 사과,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국정기조의 전환 등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힌 정도가 아니라 아예 뒤집었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온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 중요한 것이 등락의 수치라기보다는 추이와 추세라고 할 때, 민주당이 적당히 요구를 접지 않을 것이다. 죽은 노무현이 산 이명박을 압도하는 정치는 바야흐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민주당이 던진 ‘최소한의 요구’가 매우 중요한 이유이다. 야성을 잃어버린 채 정글에 내던져져 쫓기기만 하던 민주당이 과연 최소한의 영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가 달려있는 요구이다. 그런데 다소 산만하다. 지나치게 넓게 걸쳐있고, 본질과 비본질이 다소 섞여 있다. 공세
지금부터 긴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많은 이들이 물어 온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직업운동가로서도 뾰족한 답은 없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뭘 해야 할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몇몇의 천재들이 답을 줄 수 없다. 몇몇의 전략가들이 답을 줄 수 없다. 논객이고 운동가고 일반 시민들 할 것 없이, 먼저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주장들 속에 우리가 채택할 것은 채택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교집합’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 또한 지금 시국에서, 아니 이명박 정권의 치하에서 계속되어야 하는 실천이며, 계속되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
○ 경향신문, 민주당 지지율 한나라 추월 4년 만에 처음 “이 대통령 사과 필요” 53%(5면), 한겨레, 국민59% “이 대통령이 서거관련 사과해야”(1면)- 이명박 대통령‘님’! 50% 이상의 국민들이 당신이 사과를 해야 한다네요. 귀를 여세요.○ 조선일보, “현 대통령에 전직은 입 다무는게 도움”(4면)- 혹, 미국의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말을 빗대어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비판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충고, “그 입 다물라”? 그렇게 말하는 조선일보, “그 입 다물라!”○ 조선일보, 이 대통령 “태국 욕은 잘 알아들어” 농담(6면)- 농담? 이제 태국 사람들도 조심해야 할 듯. 한국에선 포털에 사람들이 ‘쥐박이’라고 욕했다고 사이버모욕죄 도입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에
강추 : 동아일보 황호택 칼럼 “로무혀니즘의 불확실한 미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열흘이 되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덕수궁 앞 분향소와 봉하마을에는 여전히도 추모의 촛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과 조중동에서는 추모의 열기를 정치적으로 몰아가지 말라고 끊임없이 당부한다. 그러나 그들은 왜 모르는 걸까? ‘추모’를 위해 덕수궁으로 그리고 봉하마을로 내려가는 모든 사람들은 이미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몰라 허둥지둥하는 것일 뿐.그런데 오늘 동아일보 황호택 논설실장은 칼럼에서 그 ‘길’을 알려주었다. “경제적 어려움과 현 정부에 대한 불만, 그리고 경위야 어찌됐든 망자에 대한 연민이 겹치면서 추모 군중이 늘어났다”, “그의 정치노선과
주류 언론이 자살을 다루는 방식은 대상과 성격에 따라 갈린다. 이름 없는 사람이 지하철에 몸을 던졌을 때는 사건 발생 개요에 이어 한 문장으로 된 자살 동기 분석과 역시 한 문장으로 된 열차 지연 사실을 병렬 배치한다. 자살 동기는 철저히 ‘개인화’된다. 생활고 비관, 성적 비관 같은 사유에 대해 사회적 맥락을 짚는 일은 드물다. ‘사회화’되는 것은 오직 공중의 피해(열차 지연)뿐이다. 택배 노동자 박종태씨 자살 보도도 이 프레임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자살자가 유명 연예인일 때는 보도 전체에 상업주의가 관통한다. 조문 오는 동료 연예인들 모습 사진 한 장 한 장이 뉴스가 된다. 이른바 ‘조문 저널리즘’이다. 자살 동기와 관련해서도 온갖 추론이 쏟아지고, 이들 추론은 쑥덕공론과 괴소문으로 확산하며, 언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