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이라크 국민의 삶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던 지난 1996년, 당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였던 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는 미국 CBS의 시사 프로그램 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우리는 50만 명의 아이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그런 희생이 가치가 있는 겁니까?” 올브라이트의 악명 높은 대답. “저는 그것이 매우 어려운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는 그 희생이 치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이후 미 국무장관이 된 올브라이트의 대변인이었던 제임스 루빈(James Rubin, 종군기자로 유명한 CNN의 여기자 크리스티 아만포의 남편이기도 하다.) 국무부 차관보는 이 책의 저자인 존
요즘 마음 급한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주 대국민 사과 가운데 눈에 띄는 구절 하나는 “마음이 너무 급했다”는 고백이었다. 당사자만 몰랐지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던 일이다. 그 시끌벅적했던 인수위 시절을 기억해보라. ‘영어몰입 교육 대소동’을 비롯해 인수위가 나라를 몇 번은 들었다 놓았던 것처럼 비춰진 건 결국 이명박 대통령 자신의 조급함 때문이었다. 지난 정부의 장차관과 고위 관료들을 불러다놓고 호통을 치고 훈계를 할 때만 해도 기분이야 좋았겠지만…. 어쨌든 이 대통령은 스스로의 조급함을 인정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대거 바뀌었고 총리 이하 장관들도 일괄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다. 국민 상당수와 야권은 아직 이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반응이지만.그런데 이런 반성과 변화의 시늉
KBS 환경스페셜 지구환경을 생각하게 하다.“에코마케팅” “교토의정서” “CO2_이산화탄소” “온실가스”, “탄소배출권”, “지구온난화”신문과 방송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해서 그런지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들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그것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사실 쉽게 다가오지 않는 단어이기도 하다.분명 환경과 관련한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환경보호를 위해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아름다운 지구보호와 후세를 위해 자연을 아끼고 에너지를 줄이며 생활해야 한다고 하는 대의적 명분을 내포하고 있어 일반인들은 그저 그 논리에 무작정 따르게 된다. 그 구체적 실천사례는 간과 한 채로 말이다. 이러한 일반 시청자들을 위해 지난 18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여파, 석유 등 원자재가격 폭등, 30년만에 곡물가격 급등 등등 세계경제는 이미 적신호를 울리고 있었다. 그런데 경제대통령, CEO대통령을 자처하는 이명박 정부는 무리한 성장정책을 밀어붙였다. 고환율정책이 그것이다. 수출증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환율상승이 수출을 촉진해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수출현장에서는 환율상승에 비례해 수출이 증가하지 않는다. 수입업자는 수출업자가 환차익을 본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 때문에 환율인상만큼 가격인하를 요구해 수출증대 효과가 크지 않다. 다시 말해 고환율정책이 수출촉진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하나 환율인상이 원자재 수입가격을 상승시켜 그 효과를 상쇄해버린다. 따라서
EBS 창사특집 그 존재의 이유를 성찰하다.잡초(雜草, weeds)경작지 ·도로 그 밖의 빈터에서 자라며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풀로, 여기에는 목본식물까지도 포함시키는데, 작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병균과 벌레의 서식처 또는 번식처가 되고 작물의 종자에 섞일 때는 작물의 품질을 저하시킨다. (두산백과사전 encyber) 분명 “잡초”라고 불리는 식물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반가운 존재이기 보다는 번거롭고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그것을 무서운 칼과 낫으로 베어내고 제초제를 이용 성장을 억제해 죽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쓸모없어 “잡초”라 부르는 식물들은 다시 굳건하게 살아나 자신들의 존재감을 더욱 뽐내곤 한다.민들레, 쑥, 냉이풀, 큰
20세기로 접어들면서 미국은 독점적 상업자본의 폐해가 절정에 달했다. 노동착취가 더욱 극심해져 대도시에서는 이민자들이 걸인신세로 전락했고 각종 전염병이 창궐했다. 독점이익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신흥부호들은 고급저택을 서화와 골동품으로 치장하고 호화판 연회를 열며 유럽 귀족을 흉내 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그 시대를 ‘도금시대’(gilded age)라고 명명할 정도였다.하지만 언론은 사회의 모순과 비리를 외면한 채 상업적 이익에만 탐닉했다. 그때도 뜻있는 언론인들이 있어 부패언론을 고발했다. 언론비리를 탐사보도의 대상으로 삼아 월간지에 게재한 다음 단행본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탐사보도의 화신인 업톤 싱클레어는 그의 저서 ‘브라스 체크’를 통해 매춘언론이란 말로 공중에 봉사하지 않고
대학시절의 절반이 넘는 3년 동안을 대학신문사 기자로 지내면서 학보사 편집실에서 먹고 부대끼는 일이 많았었다. 문학적 사상의 자유로움과 80년대 시대적 혼란이 혼재한 캠퍼스는 낭만을 추구하는 것이 죄악시 되었다. '민주화'가 하나의 신앙이었던 지난 날들어려서부터 질 좋은 오디오시스템 갖는 게 소원이었던 나는 태광 에로이카 판매점 앞에 서서 보급용 오디오세트를 보고 ‘저거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가 선배로부터 ‘부르조아 근성’이라는 핀잔을 들었다. 오디오셋트 하나 갖고 싶다는 희망과 부르조아 근성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 시절 민주화는 우리의 신앙이었다. 민주화를 저해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보지도, 먹지도, 생각지도, 행동하지도 말아야 했다. 행동이 굼뜨고 생각이 유연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위한 졸속협상으로 국민적 저항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정권이 새로운 자충수를 들고 나왔다. 분출한 촛불집회와 인터넷 국민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전방위적 인터넷통제를 시도하고 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이명박 정권은 인터넷여론에 대응하고 소통하기 위한 명분을 내세우며 ‘다음’ 前 부사장 출신인 김철균 오픈IPTV 사장을 신설되는 청와대 인터넷정책비서관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포털권력과 정권의 ‘新권언유착’ 시도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오픈IPTV는 ‘다음’이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이다.김철균 부사장의 인터넷정책보좌관 내정과 함께 특히 지난달 ‘다음’의 석종훈 사장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민간위원에 선임된 것으로 확인된 점은 이명박 정권이 촛불여론의 강력한 기
- 나우콤 문용식 대표 구속 및 정부 여당의 인터넷관련 행보에 대한 논평 - 16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구본진)가 인터넷방송 ‘아프리카’의 운영사인 나우콤의 문용식 대표를 저작권 침해 방조에 대한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영화인협의회가 웹하드를 통해 영화가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고발을 받고 수사한 결과 나우콤이 운영하고 있는 ‘피디박스’와 ‘클럽박스’에서 저작권 침해가 발생해 구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그러나 나우콤은 “아프리카에서 촛불집회가 생중계되고 이것이 시위 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과잉수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네티즌들도 ‘아프리카’가 촛불시위 생중계를 통해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여론을 확산시킨 데 대한 ‘표적수
- KBS 관련 주요 일간지 보도에 대한 논평 -어제(17일) 열린 KBS 임시이사회에서 일부 친한나라당 성향의 이사들이 ‘이일화 KBS보도본부장 인책 건’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려다 실패했다. 이들은 5월 15일 를 통해 방송된 ‘동의대 신태섭 교수 징계 논란’ 보도와 26일 방송된 ‘KBS 이사회의 경영평가보고서 문구 수정 의결 논란’ 보도를 문제삼아 보도본부장 문책을 들고 나왔다. 15일 보도는 신태섭 이사에 대한 동의대 측의 사퇴압박을 비판적으로 다룬 것이며, 26일 보도는 일부 친한나라당 성향 이사들에 의해 왜곡된 ‘KBS 경영평가 보고서’ 보도 문안을 다룬 것이다.일부 친한나라당 KBS 이사들은 두 보도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팩트인 양 보도했거나 특정인의 주장을 부풀렸다”며
MBC 의 오보논란이 뜨겁다. 아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뜨겁게 만들었다는 말이 더 맞을 듯 싶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국립프리온질병병리학감시센터가 아레사 빈슨의 사망원인이 인간 광우병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이 몇 보수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의 보도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이 논란이 된 것이다. 그러나 17일 MBC 의 진행자인 송일준 시사교양국 부국장은 이날 방송에서 "CDC의 발표는 앞서 미국 농부무가 발표한 내용과 같고 이는 에서도 방송한 바 있다"며 "이와 관련해 일부 신문이 전혀 새로운 내용인 양 보도하고 있다"며 보수언론매체를 질타하고 나섰다. 실제로 의 오보논란을 제기한 것은 의 17일자 "미(美)질병센터
MBC스페셜 인형소녀 '캐나디'를 계기로 본 아이템 우려먹기의 현실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소개된 사례가 전혀 없는 소위 진짜배기 '아이템'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흔히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 만큼 방송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TV를 통해 자주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을 접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동일한 소재의 아이템이라고 해도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과 전달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이전의 프로그램과 현저히 다르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시청자입장에서 동일한 내용을 우려먹고
“나를 육군으로 보내달라.” 어느 전투경찰의 하소연이다. 그는 육군으로 징집되었는데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전투경찰로 차출된 것은 부당하다며 국방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을 상대로 전환복무 해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전경들이 한 달도 넘게 촛불시위 진압에 동원되고 있다. 정치적 신념과 배치된다면 심적 갈등이 클 것이다. 전투경찰은 군사독재의 잔재다. 유신독재정권이 체제저항운동을 진압하기 위한 방패로서 만들었다. 군병력을 동원하려면 위수령 또는 계엄령을 선포해야 하니까 이에 상응하는 병력을 경찰로 위장해 경찰서에 상주시켜 온 것이다. 6월 항쟁 이후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도 정권을 잡은 다음 전투경찰을 시위-파업을 진압하는 도구로 써왔다. 민주화 투사라고 자랑하며 닭장신세도 저본 그들이 말
새로운 프로그램 기획의 중요성과 경쟁력을 가진 영상 콘텐츠 개발에 힘쓰자일본 공영방송 NHK에서는 지난 4월13일(일)과 20일(일) 양일간 NHK스페셜을 통해 “병의 기원(病の起源)” 시리즈 두 편을 방송했다. 제 1편은 “수면무호흡증”이었고 제 2편은 “뼈와 피부병”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요통, 당뇨병, 유방암, Dyslexia(난독증) 등 4편을 추가제작 후 방영할 예정이다. 모두 6편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NHK가 제작했던 다큐멘터리의 역량을 하나로 집적한 듯 흥미와 정보 그리고 강한 인상을 모두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 쉽고 명확한 프로그램 제목우선 제목에서 우리는 찰스다윈의
정부가 많이 무식했다. (덕분에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경험을 선사 받았지만 말이다.) 국민을 섬기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던 대통령이 당선된 후 태도를 싹 바꿨다. 살림살이 파탄나 안그래도 열 받는데 국민을 섬기지도 않고 직원 부리듯 하니 들고 일어설 수밖에. 게다가 사태 파악 잘 못하고 계속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거나 힘으로 누르려고 했으니. 불난 데 기름 부은 격이다. 세종로 한 복판을 컨테이너로 막아놓을 생각은 어떻게 했을까. 덕분에 재기발랄한 시위대들만 신났다. MB월드의 명물 명박산성을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참이다. 요즘 시위대의 피켓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정부가 무슨 일을 할 때 마다 졸지에 '바보' 되는 것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분명 한 달 넘게 이어지
그렇게 이산 정조는 우리와 작별을 고했다. 16일 77회를 대단원으로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은 지난 2년간 문화계 전반에 신드롬으로 번진 정조 열풍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산 정조는 제 17대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화두가 됐다. 등 사극 열풍을 이끈 장군들의 검무는 대선이 가까와 질수록 궁궐을 중심으로 한 권력 암투의 군주드라마에 그 자리를 내줬다. 그 중심에 드라마 이 있었고, 스포트라이트는 정조에 집중됐다. KBS1 TV 드라마 은 15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대선 주자들은 드라마 속 군주의 이미지를 차용하려 애를 썼다. 왕권을 잡기 위한 태종의 스릴 넘치는 이야기는 대선 주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TITLE : 마츠가네 난사사건 (松ヶ根射事件) DIRECTOR : 야마시타 노부히로ADDITION : 2006 | 35mm | 112min | 일본 | color 출연 : 아라이 히로후미, 미우라 토모카즈, 키무라 유이치, 안도 타마에 (스포일러를 아는 여부가 영화를 애호하는 데 있어서 그닥 심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스포일러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S#1. 옛날 옛적 전설의 고향용띠, 개띠, 닭띠 등등… 동물 단위로 사람과 세월을 가늠하는 십이간지의 첫 타자는 잔망스럽게도 쥐다 - 생쥐, 마우스, 쥐박이할 때의 바로 그 쥐. 전해지는 설화는 이렇다. 옛날, 옥황상제가 동물들에게 지위 서열을 매기겠다 선포를 하고는 그 선발 기준을 정월 초하루 천상의 문을 두드리는 선착순으로 정한다.
'촛불'이 이른바 '언론'을 향하고 있습니다. 조중동 비판이 모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한겨레 경향 살리자는 구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나아가 MBC KBS 지켜주자는 주장도 폭넓게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지역 신문과 지역 방송은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을 보기로 들자면, 경남도민일보나 경남신문이나 경남일보는 마치 없는 듯이 보입니다. KBS창원방송총국이나 마산MBC 진주MBC도 그렇고 사유(私有) 방송인 KNN 또한 그러합니다. 지금 펼쳐져 있는 광우병 국면에서, 지역에 있는 매체들은 완전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밀려나 있다기보다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에 와서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쉽습니다.한겨레·경향과 조중동, MBC·KB
촛불로 인해 드러난 혁명적인 변화 중 하나는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의심이다.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을 제외하고 촛불에서 환영받는, 아니 발언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국회의원은 없다. 종노릇 자처하며 선거에 나오지만, 당선되면 상전노릇 당연하다는 듯 깝죽거리며 국민들을 무시하는 국회의원들의 가치가 똥값이 됐다.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미신’이 촛불에 타 버린 것이다. 대의민주주의만이 유일 가능한 민주주의 방식인양 선동해 온 정치권의 ‘마타도어’가 지금은 촛불에 타 버린 숯덩이처럼 ‘존재’의 흔적은 있으나 ‘기능’에 대해서 근본적인 의심을 받게 된 것이다. 오로지 기존 매체인 방송과 신문만이 그들 정치권의 동향을 전할 뿐이다. 새로운 것은 없고 대안도 없는 그들의 지루한 정쟁만 있을
촛불이 타오르는 만큼 경향과 한겨레의 독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광고주들이 촛불의 함성에 놀라 조·중·동에 대한 광고 게재를 철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어나는 이들 두 현상은 서로에게 시너지 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냥 반길 수만도 없는 노릇입니다. 지금부터 조·중·동 목 조르면 경향·한겨레가 죽는 역설적 현상을 언론시장의 왜곡된 구조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신문사업은 독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곧바로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가 아닙니다. 독자를 늘려서 광고 단가를 올리고, 광고 지면을 비싸게 팔아야 수익이 늘어납니다. 구독이 늘면 먼저 비용이 늘어납니다. 더구나 신문 1부의 구독료는 생산비에도 턱없이 못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