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747'이란 선거공약이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다. 집권 5년간 연 7% 경제성장 달성, 10년내 국민소득 4만 달러 성취, 세계 7대 경제강국 부상이란 야심찬 계획이었다. 하지만 근거가 비과학적-비경제적인 정치구호라는 사실을 국민은 잘 알고 있었다. 경제를 살린다니까 ‘노무현 심판론’에 편승해 그에게 표를 몰아줬던 것이다. 엔진 없는 'MB 747'은 처음부터 이륙이 불가능했다. 소형엔진을 탑재하더라도 곡물, 석유 등 원자재 가격 폭등이란 역풍이 워낙 드세 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인수위 시절부터 경제 살리기보다는 미국산 쇠고기 무차별 수입, 한반도 운하, 공기업 민영화, 무한경쟁 교육정책, 언론장악 등 비경제정책에만 몰두해 왔다. 그것도 국민의사와는 무관하게 밀어붙여 국민적 저항을 불러오면
두 달 전에 어린 여중고생들이 촛불을 들고 나왔다. 먹고 잘 시간도 뺏는 교육정책에 대한 반발심으로 치부될 듯했다. 그 촛불이 삽시간에 미친 소 반대로 옮겨 붙어 거대한 물결을 이루며 밤마다 국민의 분노를 태운다. 수만, 수십만, 백만의 함성에도 권부는 귀를 틀어막고 있다. 그 메아리가 물대포, 방패, 곤봉, 군홧발, 체포조란 유혈진압으로 돌아왔다. 5공 말기 6월 항쟁 당시 서울의 모습을 방불케 한다. 경제를 살린다니까 ‘노무현 심판론’에 편승해 이명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대선-총선 압승에 도취한 나머지 국민을 국가의 주체로서 존중하지 않는다. ‘강부자’, ‘고소영’ 내각이 그것을 말한다. 물가폭등, 경기침체는 뒷전에 둔 채 국가체제를 시장으로 편입시키는 데만 혈안이다. 미국산 쇠고기 무차별수입
대통령이 검찰에 전화 한 통했다고 '검찰의 정치적 독립 훼손'이라며 따지고 들자, 결국 대통령은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이제는 막가자는 거지요’ 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게 했던 2003년의 그 젊고 당돌한 검사들. 그들이 사라졌다. 대통령이 고졸출신이라서, 법무장관이 여자여서 만만하게 봤던 것일까? 아니면 그 때는 검찰의 정치적 독립이 절박했으나 지금은 ‘정치적 종속’도 괜찮다고 판단하는 것일까? 아니면 마음이 바뀌었을까? 한국 검찰이 지난 몇 년 동안 피해갈 수 있었던 오명, 권력의 주구. 주인이 시키는 대로 이리 뛰고 저리 날뛰는 ‘개’라는 의미의 ‘주구’를 선언했다. 그 주인은 당연히 '이명박-김경한-임채진' 라인업이다. 이들 라인업이 검사들을 자신들의 주구로 전락시키고, 주구로 전락한 검사들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가 노골화하고 있다. 친정권적 낙하산을 방송사와 방송유관기관에 잇달아 투하하고 있다. 신문법을 없애 신문·방송겸업금지를 풀겠다고 한다. 거대신문이 방송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소리다. KBS2와 MBC를 민영화하겠다는 방침과 맞물려 친정권적인 조-중-동이 유력한 인수자로 떠오르고 있다.자산규모 3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은 지상파 방송, 보도채널, 종합편성채널을 소유, 겸영할 수 없다.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가 IPTV 사업자 자산기준을 지난달 27일 10조원으로 증액했다. 중견급 재벌들이 YTN과 같은 보도채널 또는 지상파와 비슷한 종합편성 채널을 갖게 됐다는 소리다. 자본은 속성상 친정권적이다. 재벌방송을 만들겠다는 뜻 말고는 달리 해석이 어렵다.
전통적인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는 기본적으로 연출자(디렉터)와 촬영자(카메라맨) 그리고 작가 등 고유한 역할을 하는 분야별 스텝이 참여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제작 시스템은 영상제작 장비의 디지털화 및 경량화 등의 이유로 10여 년 전부터 '원맨프로덕션(one-man Production)' 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점차 각 스텝의 고유한 영역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물론 다큐멘터리와 같은 특정 프로그램 제작에 국한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분명 최근 들어 연출자가 직접 촬영을 하고 글을 쓰는 일까지 담당하는 등 제작의 전체 과정을 혼자서 수행하는 사례가 사뭇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제작환경에 대해 제작사가 제작비용을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와 바람이 누가 힘이 더 센가를 두고 내기를 했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쪽이 이기기는 것으로 했다. 바람이 먼저 나섰다. 센 바람을 불어 나그네 옷을 벗기려고 했다. 하지만 바람의 강도가 셀수록 나그네는 외투를 더욱 단단히 여밀 뿐이었다. 이번엔 해가 나섰다. 해는 따뜻한 볕을 나그네에게 내려 쪼일 뿐이었다. 나그네는 조용히 겹쳐 입은 외투를 벗었다."너무도 잘 알려진 이솝우화 ‘해와 바람’ 이야기다. 최근 촛불집회 때문에 새삼 떠올랐다. 정부당국이 감행한 최악의 강경진압 이후, 지난달 30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가 열렸다. 이쯤되면 벌써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 챈 이들도 있으리라. 시국미사의 현장은 광주에 사는 필자를 비롯해 수많은 지역민들이 인터넷
"엄마, 우리도 동아일보 받지 말자."얼마 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동생이 한 말이다. "편파보도를 일삼는 신문을 돈 주고 보긴 아깝다"는 이유에서였다. 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동생의 발언이었지만, 최근 들어 불거진 광우병 보도 논란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만 했다.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주장하며 시작된 촛불시위는, 그간 수많은 사회적 이슈를 조명해 왔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편파보도 문제도 촛불시위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또 다른 의제였다. 그 요지는 이른바 '조중동'이라 불리는 그들의 잘못된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 중 시민들 사이에선 조중동 신문을 절독하자는 움직임이 거세게 있어왔다 .그렇다면 과연 '절독'이 '조중동'의 잘못된 행보를 바로잡을 수 있
시민과 전투 경찰의 극한 대치로 맞이한 2008년 6월 29일이 아침은 한국 현대사의 잊지 못할 한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역사는 21년의 시차를 두고 엄청난 퇴행적 상실을 경험하고 있다. 이명박은 전두환조차 항복했던 그 6월 29일을 짓이기며 나아가고 있다. 문자 그대로의 불굴(不屈)한 권력이다. 그리고 이날 몇 시간 뒤 정부는 촛불시위가 과격해졌다며 긴급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21년 전 6.29선언이 발표된 그 즈음의 시간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갖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곤란했다. 창피했다. 담화에는 조중동의 최근 며칠 기사가 압축·요약되어 있었다. 결론은, 최루액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파업을 압살하겠다는 것이다. 적대적 언론을 향한 경고도 잊지 않는 것이었다.
지난해 7월 온라인 취업 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1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5%가 근무시간 중에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들이 낮술에 취해 근무를 해본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결과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식사에 곁들인 반주 문화가 특별한 문제의식 없이 용인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낮술이 잘못된 일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업무 중에 낮술을 먹어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을 먹고 나면 실수를 하거나 업무 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지난 5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청 관할 주민센터의 한 동장이 근무 중에 술을 마시고 통장회의를 주재해 빈축을 산 일이(뉴시스 5월7일 보도) 있었다. 당시 고양시
유난히 길다. 하루가...그 동안 촛불의 긴 행렬에 감동하고 또 감탄하기를 몇 번...하지만 오늘처럼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을 맞대면하기는 흔치 않았다...아예 작심하고 시민을 폭도로 간주하고 때리고 찍어대는 경찰의 긴 방망이와 시커먼 방패는 결코 주저함이 없다...그 전에는 때리고 찍어대는 경찰을 스스로 저지하는 경찰도 있더니 이번에는 더 강하게 독려하는 듯 하다... 밀리고 또 밀리고...경찰차를 끌어냈더니 오히려 그 틈을 통해서 물 밀듯이 몰려 나오는 경찰들...그들을 보면서 '봇물이 터진다'는 표현을 실감한다...경찰 뒤로 갇혀 있던 야수들이 그들의 차를 시민들이 끌어내자 굶주린 이리때들마냥 시민들을 포획한다...피를 흘리는 시민을 부둥켜 안고 의료진을 부르는 시민을
'이중권력(dual power)'이란 말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쇼군과 천황이 체제를 나눠 갖는 ‘권력과 권위의 이중적 지배구조’를 묘사할 때 쓰이는 개념이다. 정치적으로는 이 말을 처음 쓴 사람은 러시아 혁명 상황에서의 레닌이었다고 한다. 최근 촛불정국을 설명하며 몇몇 사람들이 '이중권력(dual power)'이란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2008년의 한국사회가 '이중권력(dual power)'의 상황이었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인증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이중권력(dual power)'이라는 지칭이 당면한 현상의 문화적 특징을 설명함에 있어서는, 대중행동의 타격 지점을 명확히 하기에는 매우 탁월한 분석으로 여겨진다. 지난 26일 정부는 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지난 20일 MB정부가 또 하나의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촛불시위 현장을 철저히 외면하고 왜곡했던 조중동과, 그러한 조중동이 가장 두려워하게 된 누리꾼의 한판 대결에 직접 선수로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들이 협상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엇을 바라고 있었는지 제대로 챙기지 못해 사죄드린다는 대통령의 말이 있은 지 딱 하루만의 일이다. 담화의 진정성에 대해 그리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지만, 막상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지고 보니 늘 기대를 저버리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민과 소통 하겠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 ‘반대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던 약속은 오로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수사에 불과했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의도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시작한 콩트 가 이번 3회째부터 필자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앞으로는 독자와 함께 콩트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우리가 미디어다’ 게시판에 5회분 이후 글을 올려주시면 심사를 거쳐 채택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청와대 생활도 1년째다. 가끔 외로울 때면, 을 크게 틀어놓거나, 늦은 밤 인왕산에 홀로 오른다. 인왕산에서 바라 본 광화문대로는 너무 적막해서 마
내 아내는 좀 까칠한 편이다. 얼마 전 동네에 있던 비디오대여점이 이웃 동네로 이사를 갔다. 1만 원씩 선금을 맡겨놓고 비디오를 빌려보던 아내는 "아직 칠천 원이나 남았는데, 돌려주지도 않고 가버렸다"며 씩씩댔다. 기어이 이사 간 곳과 전화번호를 알아낸 아내는 몇 번씩이나 전화로 실랑이를 하더니, 함께 돈 받으러 가잰다.등살에 못이겨 따라나서긴 했지만, 속으론 은근히 겁이 났다. 전화로도 해결하지 못했다면 직접 가더라도 순순히 돈을 내줄 리 없을텐데, 고작 7000원 때문에 나보다 덩치 큰 아저씨와 입씨름을 하는 게 영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는 도중 아내에게 "언성 높이지 말고 차분하고 점잖게 이야기해라"며 몇 번이고 다짐했다.아니나 다를까 비디오대여점 아저씨는 이사할 때 컴퓨터 기록이 사라져
이라크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이라크 국민의 삶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던 지난 1996년, 당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였던 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는 미국 CBS의 시사 프로그램 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우리는 50만 명의 아이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그런 희생이 가치가 있는 겁니까?” 올브라이트의 악명 높은 대답. “저는 그것이 매우 어려운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는 그 희생이 치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이후 미 국무장관이 된 올브라이트의 대변인이었던 제임스 루빈(James Rubin, 종군기자로 유명한 CNN의 여기자 크리스티 아만포의 남편이기도 하다.) 국무부 차관보는 이 책의 저자인 존
요즘 마음 급한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주 대국민 사과 가운데 눈에 띄는 구절 하나는 “마음이 너무 급했다”는 고백이었다. 당사자만 몰랐지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던 일이다. 그 시끌벅적했던 인수위 시절을 기억해보라. ‘영어몰입 교육 대소동’을 비롯해 인수위가 나라를 몇 번은 들었다 놓았던 것처럼 비춰진 건 결국 이명박 대통령 자신의 조급함 때문이었다. 지난 정부의 장차관과 고위 관료들을 불러다놓고 호통을 치고 훈계를 할 때만 해도 기분이야 좋았겠지만…. 어쨌든 이 대통령은 스스로의 조급함을 인정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대거 바뀌었고 총리 이하 장관들도 일괄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다. 국민 상당수와 야권은 아직 이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반응이지만.그런데 이런 반성과 변화의 시늉
KBS 환경스페셜 지구환경을 생각하게 하다.“에코마케팅” “교토의정서” “CO2_이산화탄소” “온실가스”, “탄소배출권”, “지구온난화”신문과 방송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해서 그런지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들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그것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사실 쉽게 다가오지 않는 단어이기도 하다.분명 환경과 관련한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환경보호를 위해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아름다운 지구보호와 후세를 위해 자연을 아끼고 에너지를 줄이며 생활해야 한다고 하는 대의적 명분을 내포하고 있어 일반인들은 그저 그 논리에 무작정 따르게 된다. 그 구체적 실천사례는 간과 한 채로 말이다. 이러한 일반 시청자들을 위해 지난 18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여파, 석유 등 원자재가격 폭등, 30년만에 곡물가격 급등 등등 세계경제는 이미 적신호를 울리고 있었다. 그런데 경제대통령, CEO대통령을 자처하는 이명박 정부는 무리한 성장정책을 밀어붙였다. 고환율정책이 그것이다. 수출증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환율상승이 수출을 촉진해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수출현장에서는 환율상승에 비례해 수출이 증가하지 않는다. 수입업자는 수출업자가 환차익을 본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 때문에 환율인상만큼 가격인하를 요구해 수출증대 효과가 크지 않다. 다시 말해 고환율정책이 수출촉진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하나 환율인상이 원자재 수입가격을 상승시켜 그 효과를 상쇄해버린다. 따라서
EBS 창사특집 그 존재의 이유를 성찰하다.잡초(雜草, weeds)경작지 ·도로 그 밖의 빈터에서 자라며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풀로, 여기에는 목본식물까지도 포함시키는데, 작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병균과 벌레의 서식처 또는 번식처가 되고 작물의 종자에 섞일 때는 작물의 품질을 저하시킨다. (두산백과사전 encyber) 분명 “잡초”라고 불리는 식물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반가운 존재이기 보다는 번거롭고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그것을 무서운 칼과 낫으로 베어내고 제초제를 이용 성장을 억제해 죽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쓸모없어 “잡초”라 부르는 식물들은 다시 굳건하게 살아나 자신들의 존재감을 더욱 뽐내곤 한다.민들레, 쑥, 냉이풀, 큰
20세기로 접어들면서 미국은 독점적 상업자본의 폐해가 절정에 달했다. 노동착취가 더욱 극심해져 대도시에서는 이민자들이 걸인신세로 전락했고 각종 전염병이 창궐했다. 독점이익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신흥부호들은 고급저택을 서화와 골동품으로 치장하고 호화판 연회를 열며 유럽 귀족을 흉내 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그 시대를 ‘도금시대’(gilded age)라고 명명할 정도였다.하지만 언론은 사회의 모순과 비리를 외면한 채 상업적 이익에만 탐닉했다. 그때도 뜻있는 언론인들이 있어 부패언론을 고발했다. 언론비리를 탐사보도의 대상으로 삼아 월간지에 게재한 다음 단행본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탐사보도의 화신인 업톤 싱클레어는 그의 저서 ‘브라스 체크’를 통해 매춘언론이란 말로 공중에 봉사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