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일반 직원들은 쏟아지는 의원 요구자료 작성에
긴급자료 요청에 대비한 유무선 대기에
회의 질의답변 기록 등으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른 귀향도 접었는데
정작 현안질의를 초래한 류희림 씨 등은
나 몰라라 하고 내 고향으로 간다고요?
최소한 본인이라도 위원장이라 생각한다면
직원들 더 고생시키지 말고
당당히 국회에 출석해 위원들 질의에 응하기 바랍니다.
이번 한 번 회피한다고 끝나지 않는다는 거 알지 않습니까?
- 9월 12일 방통심의위 내부게시판 게시글 중
오는 30일 민원사주 의혹이 제기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증인대에 세우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청문회가 개최된다. 과방위 전체회의 출석을 거부한 류 위원장이 일을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 청문회 증인 불출석은 고발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13일 '민원사주' 의혹 수사에 대한 현안질의를 위해 소집된 과방위 전체회의가 파행됐다. 대신 과방위 야당 단독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청부 민원과 공익신고자 탄압 등에 대한 청문회 실시 계획의 건'이 의결됐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방심위 업무를 방해하려는 위법적 월권행위"라며 전체회의를 보이콧했다. 류희림 방통심의위원장,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의 불출석도 전체회의 파행과 청문회 의결에 한몫했다. 류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신심의소위원회 참석 후 반차 휴가에 들어갔다. 방통심의위에서 류 위원장뿐만 아니라 사무처장 등도 전날 휴가를 신청하고 참석하지 않았다.
최민희 위원장은 “위원장은 오후 휴가이고 감사실장 휴가이고 국제협력단장 휴가이고 사무총장도 오늘 하필 휴가”라며 “어떻게 위원장이 국장급에게 책임을 돌리고 국회에 안 나오냐”라고 토로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기획조정실장, 방송심의국장, 권익보호국장, 정책연구센터장 4명만 참석했다.
30일 청문회 증인으로 류희림 위원장,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참고인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 윤창현 위원장, 김준희 방통심의위지부 지부장 등 30명이 채택됐다.

지난 10일 경찰은 ‘류희림 위원장 민원사주 의혹’ 제보와 관련해 방통심의위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야당은 13일 '민원사주 의혹 공익제보자 색출 수사'를 질의 안건으로 하는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민원사주라는 악질 범죄 의혹이 발생했는데 공익제보자를 경찰이 압수수색하는 초유의 공익 제보자 색출 소동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홀로 참석한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압수수색 요청이 부당했다면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겠느냐”며 “그에 대해 상임위에서 질의하겠다는 것은 국회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항의한 뒤 질의 시작 전 회의장을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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