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포털뉴스제평위)가 잠정 중단된 이후 기사형 광고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포털뉴스제평위에 대해 열을 올리며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가 지난 2022년 6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자체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지난 5월 말 포털뉴스제평위 운영 중단 이후 적발된 기사형 광고는 6월 337건, 7월 341건, 8월 574건(월평균 417건)으로 매달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직전 3개월(3월~5월)의 월평균인 177건의 2.3배다. 실제로 포털뉴스제평위 중단 이후 기사형광고의 단가가 올라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포털뉴스제평위는 네이버·카카오가 2016년 언론사 제휴를 위해 설립한 자율기구다.
정필모 의원은 “제평위가 갑작스럽게 중단되면서 제휴를 준비해왔던 언론사부터 기존의 제휴언론사까지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대책없이 제평위 제도를 흔들었던 정부여당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제평위는 오랫동안 운영된 자율규제 시스템”이라며 “보완할 점을 보완해 가는 게 맞지만, 특정 정치 권력이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은 총선을 앞두고 포털뉴스에 대해 열을 올리며 포털뉴스제평위 법제화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제2기 '포털뉴스 신뢰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협의체‘를 통해 뉴스 알고리즘·포털뉴스제평위 법제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일 국민의힘 포털TF가 개최한 <‘POST 뉴스제휴평가위 전문가 토론회>에서 윤두현 의원은 "네이버 등 포털이 가짜뉴스 숙주 역할을 하면서 뉴스에 대한 신뢰 하락 등 언론 환경을 황폐화한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일부 매체 가짜뉴스가 네이버 등 포털과 유튜브를 통해 확산됐다는 비판 목소리도 높지만 네이버 등 포털과 유튜브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가짜뉴스 대응 공청회’에서 "1인 방송의 활성화와 인공지능 기술 발달에 따라 정교하게 조작된 가짜뉴스가 포털,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고, 이는 정치·경제·사회 제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민 불안을 조성하고 사회 기반과 안전을 위협하는 이와 같은 가짜뉴스의 생산·유통·확산 행태는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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