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강행에 지역 MBC 구성원들이 후보자 사퇴 촉구 피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전 조직 및 조합원들에게 <’이동관 지명 철회 및 사퇴 촉구’ 언론노조 긴급 투쟁지침>을 내린 바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가 1, 2일 발표한 조합활동 <이동관 OUT 전국 피케팅 현장>에 따르면 서울 본사뿐 아니라 부산, 제주, 목포, 춘천, 광주, 포항, 경남, 대전, 울산, 원주, 안동, 전주, 강원영동 등 지역MBC 구성원들이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든 피켓에 “집에선 학폭무마! 밖에선 언론장악 이동관 OUT!”이라고 적혀있다.

MBC본부는 “첫 출근을 한 이동관은 뻔뻔하게 자신을 부정하는 망언을 늘어놨다. 뻔뻔함과 몰염치에 할 말이 없다"면서 "또 다시 언론 장악을 위해 발버둥치는 그를 막아내기 위해, 오늘도 전국에서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피케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노조는 지난달 28일 전 조직 및 조합원들에게 <’이동관 지명 철회 및 사퇴 촉구’ 언론노조 긴급 투쟁지침>을 내렸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언론노조 산하 조직들은 ▲‘이동관 지명 철회 촉구’ 현수막 사업장 게시 ▲이동관 지명 철회 촉구 출퇴근·점심시간 피케팅 ▲지명 철회 및 사퇴 촉구 성명 발표 ▲국민의힘 각 시·도당사 앞 릴레이 기자회견 ▲전 조합원 온라인 실천행동 등에 동참한다.
KBS, SBS, ubc울산방송, CJB청주방송, TJB대전방송, KNN 등 언론노조 방송 조직 대표자와 집행 간부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동관 내정자 지명 철회 때까지 출퇴근·점심시간에 ‘이동관 지명 철회 촉구’ 피켓시위에 돌입했다. 또 언론노조 MBC본부, EBS지부, SBS본부, YTN지부 등은 이동관 지명 철회 촉구 릴레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한편 방통위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가 위법행위를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에 대한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임명되기 전 이사진 교체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MBC 사장을 선임하고 경영을 관리·감독하는 방문진 이사는 총 9명이다. 방문진 이사회는 정치권 추천 관행에 따라 여야 6대 3으로 구성돼 왔으며 이사 임기는 3년이다. 현재 방문진 이사는 여권 추천 3명, 야권 추천 6명이다. 방통위가 야권 추천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를 해임하고 보궐 이사를 임명하면 여야 5대 4의 구도가 만들어진다. 여권이 MBC 사장 교체를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방통위는 국민권익위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
이동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장악' 당사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가 홍보수석으로 있던 시절, 홍보수석실 요청으로 국정원이 작성하고, 국정원이 다시 홍보수석실로 보고한 '방송사 지방선거기획단 구성 실태 및 고려사항' 문건에는 방송사 선거기획단 실태, 특정 언론인에 대한 사찰 내용, 좌편향 기자 배제 전략,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인적 구성 시 좌편향단체·특정방송사 배제 전략 등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자 홍보수석·대변인 재직 당시 홍보수석실·대변인실이 작성한 'YTN 보도 리스트' 'MBC 뉴스데스크 보도 분석' 등에는 정부 비판 보도를 '문제 보도'로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 이 후보자는 ‘자녀학폭 은폐 의혹’, ‘인시청탁 시도 의혹’ 논란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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