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눈물팀이 남극을 찾은 것은 자연의 신비와 경이를 전하고자 하는 단순한 이유가 아니다. 그랬다면 눈물이란 말이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간 눈물 팀이 지나온 곳은 극지 아니면 오지였다. 그 말들이 의미하듯이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아야 할 천혜의 자연은 끔찍할 정도로 훼손되어 가고 있었다. 그것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었듯이 이번 남극에서도 인간의 야만적 환경파괴의 역사를 확인하게 된다.남극의 눈물 2부를 잘 보다가 끝부분에 가서 분노를 느껴야 했던 이유는 인간이 말살한 남극 동물의 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분노를 안겨준 것은 아직도 허울 좋은 구실을 붙여 남극 고래를 포획하고 있는 야만적이고, 뻔뻔한 일본 포경선 때문이었다. 남극이 인류에 의해 발견된 이후
언제부턴가 사극에는 하나의 패턴이 유지되고 있다. 바로 한자를 이용한 수수께끼 내기인데, 최근 모든 사극에서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가깝게는 뿌리깊은 나무의 곤구망기를 떠올릴 수 있고, 이병훈 감독의 동이에서는 글자를 막대기에 감아서 해독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해를 품은 달도 예외는 아니어서 4회에 드디어 한자 수수께끼가 제출되었다.대비로부터 연우를 죽이라는 명을 받고 갈등하는 국무 장씨가 본 환상 속에 나온 글자인데, 빨간 댕기 같은 천에 처음에는 이인공(二人工)이라 써졌다가 이내 무(巫)로 변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아주 쉽게 해석하자면 이인공은 무(巫)자를 구성하는 형태소 그대로 풀어놓은 것이다. 그렇지만 그 정도로는 수수께끼가 성립할 수 없어 너무 싱겁다.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데,
해를 품은 달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있다. 첫 회부터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시작했는데 이렇다 할 경쟁작까지 없어 작품 자체의 문제만 없다면 순항이 예고된 상태다. 이로써 지루했던 MBC 드라마의 먹구름이 지워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 미리부터 기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해를 품은 달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우선 아역 징크스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으며 한가인보다 상대 남자배우들의 실제 나이가 적어 몰입도에 대한 걱정이 있다.그렇지만 그것은 나중 문제고 일단 현재 해품달은 아역들과 아역 아닌 아역들의 맹활약으로 근래 보기 드문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품달이 이토록 인기를 끌자 자연 다른 사극과 비교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뿌리깊은 나무의 진지함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은 해품
빛과 그림자가 마침내 상승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줄곧 당하기만 했던 강기태와 삼류로 전락한 빛나라 쇼단에게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톱스타는커녕 한물간 스타도 없는 빛나라 쇼단이 서울서 가장 큰 나이트클럽 쇼 전부를 맡게 된 것이다. 단원들에게 일자리를 잡아주겠다고 약속한 날짜를 불과 이틀 남겨 두고 벌어진 행운이었다. 게다가 골든아워에는 최고 영화배우들을 단타로 무대에 세우는 수완까지 보이며 강기태(안재욱)에게 드디어 성공의 서광이 비치게 된 것이다.인생의 마지막까지 몰린 강기태에게 찾아온 이 행운은 분명 우연이기는 하지만 억지는 아니다. 어차피 인생에 있어 기회는 교통사고처럼 찾아오는 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강기태에게는 악연의 질긴 끈들이 얽혀있어서 결코 앞길이 순탄치 못할 것도
고아라의 예능 나들이가 심상치 않다. 고아라가 지난주부터 강심장, 해피 투게더에 줄지어 출연하는 이유는 영화홍보를 위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것도 동시에 두 영화를 홍보하고 있어 흥미로운데, 고아라는 김명민과 함께 찍은 ‘페이스 메이커’와 박용우와 출연한 ‘파파’ 두 영화를 한꺼번에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헌데, 동시에 두 영화를 홍보하는 것보다 더 신기한 일은 연기자로서 특별한 히트작이 없는 고아라의 홍보가 제대로 먹히고 있다는 것이다.사실 고아라는 데뷔작인 청소년 드라마에서는 주목을 받았지만 아직 성인연기자로서의 자리매김은 하지 못한 상태다. 2009년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함께 드라마 주연을 맡았지만 시청률은 제목을 그대로 따라가 맨땅에 헤딩을 하고 말았다. 그 후 이렇다 할 작품이 없었는데 이번에
예고된 대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이를 두고 기계적 균형을 위한 단순배치라던가, 박근혜가 더 이득이다 등등의 말이 많지만 문재인이 솔직하게 “내가 아쉬워서” 출연했다고 밝혔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랬으면 된 것이다. 그렇지만 꼭 짚고 넘어갈 일은 있다. 박근혜 편과 달리 일부 지방에서는 문재인 편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 편성하는 등 순탄치 않았다는 점이다.또한 힐링캠프가 방송되는 날 공교롭게도 노무현재단 정윤재 사무처장이 체포됐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대체편성, 정윤재 체포 등이 일관된 목적 하에 진행된 것이라고는 단정 지을 수 없겠지만 박근혜 편과 달리 이래저래 뒤숭숭한 분위기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었던 문재인의 예능 나들이였다. 박근혜 편과 달리
자우림의 명예졸업과 바비킴의 탈락으로 나는 가수다에 새 가수가 두 명이 등장했다. 파워 디바 신효범과 나는 가수다 사상 최연소 가수인 테이가 그 주인공들. 신효범은 가창력, 인지도 무엇 하나 걱정할 것 없는 가수다. 다만, 발라드 위주로 노래했던 테이의 과감한 도전정신이 기대됐던 무대였지만,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소위 새 가수 프리미엄은 신효범에게 독점되었고 테이는 첫 무대에서 6위를 기록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김연우, 조규찬에 이은 광탈도 예상할 수 있는 불안한 출발이었다.그렇지만 나는 가수다에 합류한 거의 모든 가수들이 보였던 긴장감과 떨림을 거의 보이지 않았던 신효범은 등장과 함께 무대를 가득 메우는 존재감과 당당함으로 1위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신효범은 인순이의 이별연습을 들고
모든 오디션이 그렇듯이 라운드가 거듭되면서 K팝스타의 유망주도 명암을 달리하고 있다. 천재소녀라는 극찬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김나윤은 이후 이렇다 할 칭찬 한 번 받지 못하고 탈락의 외줄 위에 올라서 있으나 반면 1차 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박지민은 2차 라운드에서 이미쉘을 꺾으며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박지민은 해외 유명스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한 박자 늦은 대기만성형 스타성을 발휘하고 있다.많고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 K팝스타 역시 특별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본격 심사 이전에 쇼케이스 형식으로 미리 점검을 받거나, 원 포인트 레슨을 받기도 하는 것인데 2차 라운드의 일대일 밀착 오디션은 분명 효과를 보였다. 3차 라운드는 모든
주병진 토크 콘서트가 전면 개작에 가까운 수정을 가했지만 오히려 시청률은 더 내려가고 말았다. 지난 29일 방영분에 비해 무려 1.4%가 하락해 4.5%를 기록했다. 워낙 낮았던 시청률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폭락이다. 그러나 놀라운 일도 아니다. 전면 수정 후 첫 게스트가 주병진 콘서트에 실망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싸늘하게 만들 사람이기 때문이다. 종편의 몰락이 다른 이유 때문이겠는가.한 인터뷰를 통해서 전두환, 강용석 등을 초대하고 싶다는 말을 한 것이 큰 화근이었다. 이 한 마디가 주병진에 대한 많은 기대와 기다림을 버리게 된 동기가 됐다. 급기야 강용석은 녹화했다가 방영을 포기해야 했고, 이후 포맷 전체를 바꾸는 데 이르렀다. 몇 가지 코너를 만들어 개그맨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물량도 갖췄다.
부태희가 돌아왔다.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는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언젠가부터 여주인공들의 주저 없는 망가짐이 트렌드가 됐다. 최근 몇 년 새 그 트렌드를 화끈하게 열어젖힌 것은 부자의 탄생 부태희 역의 이시영이었다. 그 이시영이 난폭한 로맨스로 돌아왔다. 헌데 혼자 온 것이 아니라 여인의 향기 이동욱이랑 함께 왔다. 이시영이야 워낙 부태희의 명성이 있었다지만, 이동욱의 코믹연기는 전작인 여인의 향기에서의 이동욱이 아니었다. 이동욱은 잘나가는 프로야구 선수이다. 소속팀의 한국시리즈를 견인한 수훈선수로 돈과 명예를 다 갖고 있다. 유일하게 없는 것이 싸가지다. 반면 이시영은 집안 전체가 이동욱의 팀 라이벌 팀의 광팬이다. 이들은 우연히 노래방에서 만나게 되는데, 만나자마자 이시영은
2011년 4분기에 방영된 SBS 뿌리깊은 나무는 4분기는 물론 2011년 최고의 드라마였다. 한석규가 대상 소감으로 말한 것처럼 대본, 연기 그리고 연출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명품드라마였다. 그래서 새해에 동시에 출발하는 3사 드라마 중에서 부탁해요 캡틴은 더 기대를 갖게 했었다. 한국에서 드문 항공 드라마라는 점에서 호기심도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할 무리수에 신종 막장 드라마의 탄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항공분야는 전문분야이면서 동시에 일반인에게 대부분이 가려진 비밀스러운 분야이다. 그나마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접촉이라도 하지만 조종사는 공항에서 겉모습을 보는 것이 전부일 뿐이다. 그래서 조종사란 직업을 다른 드라마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팔색조란 아마도 연기자에게 꼭 필요한 명칭일 것이다. 그래서 특정 캐릭터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이 후속작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전혀 다른 작품이나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것은 정답이다. 특정 캐릭터에 발목 잡혀서는 결코 좋은 배우라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교과서 같은 질문을 적용키 힘든 경우도 흔치 않지만 존재한다. 바로 샐러리맨 초한지의 유방 이범수가 그렇다.연초부터 웃음폭탄을 무차별로 던져대는 샐러리맨 초한지는 아주 많은 배우가 등장하지만 초반 분위기는 거의 이범수에 의존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범수의 캐릭터가 이 드라마의 성격을 말해준다는 것이다. 헌데 이범수의 캐릭터 유방은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는 팔색조 그 자체의 다양한 표정을 보이고
2011년부터 이어오는 드라마의 전반적인 색깔은 무겁거나 혹은 무섭다. 그 무거움을 일거에 씻어버릴 드라마가 왔다. 일단 웃기다. 그것도 무진장 웃기다. 개그 콘서트보다 웃기다. 예고를 통해 짐작했던 것 이상으로 웃기다. 잘 해야 피식 웃고 마는 사람이라도 이 드라마를 보면 소리 내서 웃게 된다. 자이언트 팀이 거의 그대로 헤쳐 모였지만 분위기는 처절할 정도로 웃기다.새해부터 새로 시작된 SBS 월화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는 모든 연기파 배우들의 진지한 얼굴들을 전부 뒤집어쓰게 했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중무장한 이범수의 폭발적인 능청연기와 겉은 청순가련하지만 실제로는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정려원은 이 반전을 이끄는 주역들이다. 게다가 비극의 주인공 경혜공주로 눈물을 달고 살았던 홍수현은 아주 대놓고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가 제작비도 못 건질 형편이 되다보니 급기야 이성을 잃는 것 같다. 2일 한 기사를 보니 마이웨이를 안 보면 무슨 큰 죄라도 짓는 것이라고 협박하는 느낌이 든다. 이 기사는 마이웨이 부진의 원인을 전부 누리꾼의 까대기에서 찾고 있다.그리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영화제작자들과 감독들의 코멘트를 줄줄이 굴비 두룹 꿰듯이 엮어놓았다. 심지어 마이웨이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인생 자체가 편협하다는 악담까지 곁들였다. 기사의 논조는 이렇듯 전문가들이 칭찬하는 것이니까 아닥(아가리 닥치라는 속어)하고 영화표 끊으라는 설득을 포기한 우격다짐에 불과하다. 우선 잘 되면 내 탓이면 안 되면 조상 탓인 이중잣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박 영화의 최대 비결은 입소문에 있
자우림이 2차 라운드 2위에 올라 무사히 명예졸업장에 이름을 새길 수 있었다. 그동안 나가수에 적지 않은 가수들이 왔다가 갔지만 정작 명예졸업은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 1등은 아니어도 일곱 중에 생존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막상 명예졸업 마지막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YB와 장혜진을 보면 나가수 명예졸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할 수 있다.자우림의 나가수 마지막 선곡은 김범수의 하루였다.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한 다소 조용했던 연주는 자신들의 마지막을 침착하게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보였다. 임재범의 바람에 실려를 통해서 낯이 익은 스패니시 기타 명인 박주원이 가세해 집시풍의 분위기를 풍겼지만 전체적으로 지금까지의 자우림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자우림답지 않다
MBC는 연말 시상식에서 건진 것이 없다. 연기대상, 연예대상은 자사 직원이 아닌 연예인들에 대한 시상이며, 비즈니스 측면에서 잘 나가는 스타들을 어느 정도는 확보하자는 차원에서의 당근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상을 사람이 아닌 작품에 주기로 한 갑작스런 변경과 납득할 수 없는 특정 프로그램 홀대로 인해 망쳐버린 최악의 시상식이 돼버렸다. 상은 받으면 좋다지만 과연 대상의 물망에 올랐던 차승원이 최우수상에 만족했을지는 의문이다.그러나 MBC 연말 시상식을 최악으로 규정짓게 한 가장 큰 이유는 특정 프로그램 왕따시키기였다. 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 놀러와에 대한 눈에 띄는 홀대가 논란이 됐고, 드라마대상에서는 로열패밀리와 내 마음이 들리니에 대한 무관대접 역시 납득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결과 MBC 시
1박2일 나영석 PD에 대한 파격 승진이 단행됐다. 무려 4,5년을 단축한 고속승진이다. 파란만장했던 1박2일을 잘 끌어온 공로에 대한 포상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종편행을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없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나PD의 공로, 1박2일의 가치를 KBS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후보에도 없었던 1박2일에 전격적으로 대상을 안긴 과한 애정표현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그 역시도 KBS가 위기의 1박2일 끌어안기를 했다는 점 하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반면 MBC는 어떤가. 예능을 떠나 MBC를 대표하는 몇 개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무한도전을 연예대상에서 철저하게 소외시켰다. 방청객에게도 상을 줄 것 같은 기세로 수많은 상이 남발됐지만 그 안에 무한도전 멤버들의 이름은 찾
2011년 MBC 연예대상은 아무도 놀라지 못할 억지 이변이 연출되었다. 시상을 불과 이틀 앞두고 대상에 대한 바뀐 기준을 기습 발표할 때부터 이미 다 짐작했던 결과였다. 사람이 아닌 작품에 대상을 주기로 갑작스레 변경된 MBC 연예대상은 나는 가수다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연예대상 발표는 이번 시상에서 가장 지루하고도 짜증스러운 순간이었다.감정을 억누르고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2011년은 분명 나는 가수다의 해였다. 가요계뿐만 아니라 연예, 사회, 정치에 패러디 붐을 몰고 온 나는 가수다의 영향력은 올 한 해 가장 빛나는 것이었다. 비록 1년도 못 돼서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조로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나가수의 브랜드 가치를 깎아내릴 사람은 없다. 그러나 나가수는 연예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오히려 그 가치를 잃었
드라마 공식커플 채윤과 소이의 존재감을 훌쩍 넘어버린 이도와 무휼의 야릇한 관계는 뿌리깊은 나무 방영 내내 화제였고, 의외의 흥행카드였다. 결국 SBS 연기대상에 베스트커플 후보로 올랐고, 시상이 강력하게 예상되기도 할 정도다. 도휼(이도무휼)커플의 주된 역할은 깨소금 같은 코미디였다. 연출한 장태유 PD가 다큐멘터리 같은 드라마라고 할 정도로 무거운 분위기가 지속되는데, 그 번민의 주인공 세종과 벌이는 코미디가 분위기 반전의 즐거움을 주었다.도휼커플에서 무휼의 역할은 주로 놀림 당하거나 그래서 삐치는 것이었다. 못된 임금 세종의 악취미는 심복들을 골려먹는 것이다. 집현전 대제학 정인지는 물론이고 궁녀 덕금은 오금이 정도로 당하기만 한다. 그러나 그것은 악취미가 아니라 세종은 자기 사람이라는 표식으로 상
임재범의 대표곡 중 하나인 고해의 실제 작곡자 논란이 벌어졌다. 공동작곡자로 등록된 송재준이 나는 가수다 방송 내용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때문인데, 그의 주장대로라면 임재범은 남의 노력을 훔친 사람이다. 게다가 나는 가수다 측에 명예훼손에 대한 경고까지 하고 나섰으니 속사정을 모르는 제3자의 시각에서는 임재범의 허세에 희생당한 피해자로 보이기 십상이었다.그것은 임재범에게 폭력에 이어 남의 권리를 강탈해버리는 파렴치함이라는 혐의가 더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다고 해서 임재범이 크게 개의치 않을 것도 같지만 그도 사람인지라 감정의 흔들림이 없을 거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당시 음반제작자, 작사가 등이 송재준의 주장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이것이 보다 못한 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