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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가 까대기 때문에 망했다고?[블로그와] 탁발의 티비 읽기
탁발 | 승인 2012.01.02 13:56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가 제작비도 못 건질 형편이 되다보니 급기야 이성을 잃는 것 같다. 2일 한 기사를 보니 마이웨이를 안 보면 무슨 큰 죄라도 짓는 것이라고 협박하는 느낌이 든다. 이 기사는 마이웨이 부진의 원인을 전부 누리꾼의 까대기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영화제작자들과 감독들의 코멘트를 줄줄이 굴비 두룹 꿰듯이 엮어놓았다. 심지어 마이웨이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인생 자체가 편협하다는 악담까지 곁들였다. 기사의 논조는 이렇듯 전문가들이 칭찬하는 것이니까 아닥(아가리 닥치라는 속어)하고 영화표 끊으라는 설득을 포기한 우격다짐에 불과하다.

   
 
우선 잘 되면 내 탓이면 안 되면 조상 탓인 이중잣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박 영화의 최대 비결은 입소문에 있다. 인화학교의 부정과 폭력을 고발한 도가니가 바로 그런 케이스에 속한다. 심지어 언론도 외면했던 도가니가 순전히 누리꾼들의 입소문에 의해서 대박영화로의 발돋움을 할 수 있었고, 발 없이도 천리를 가는 입소문의 새삼스러운 위력에 세상이 놀랐다.  

입소문이라는 것이 꼭 좋게만 도는 것은 아니다. 강제규 감독의 대작 마이웨이는 처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된 홍보물이 나온 것부터 비운은 시작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연 배우인 오다기리 죠의 거짓 사인 논란이 벌어지면서 이 영화는 회생불능의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영화를 보기도 전에 마이웨이에 대한 반감이 곤두선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만일 마이웨이에 대한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까대기가 존재한다면 원인은 이런 반감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이웨이의 부진을 까대기에서만 찾으려는 태도는 매우 용렬한 일이다. 마이웨이 측은 포털의 누리꾼 평점에 대해 피해의식적인 불신을 갖고 있으니 논외로 하더라도 다른 전문가들의 평가들은 못 본 것인지 보고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씨네21 전문가 평점을 보면 누리꾼들의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 평가들은 다음과 같다.

강병진 ‘거대하고 치열한 전쟁 속에 피어난 향기 없는 드라마’, 박평식 ‘전쟁은 있고 인간은 없다’. 이동진 ‘가지만 있고 잎사귀는 없는 고목처럼’. 이용철 ‘지나치게 흔들고 과하게 울리려 한다. 좋게 말해 익숙하고 달리 말해 뻔하다’ 전문가 집단의 평가도 결코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영화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까대기를 할 이유는 없다.

혹자는 마이웨이 평점이 정확할 수 없는 시점이라고 한다. 이미 200만 가까이 이 영화를 본 상황을 알고나 말하는 것인지 궁금한 대목이다. 도대체 영화에 대한 평점이 객관화되기 위해서는 관객수가 얼마가 돼야 한다는 것인지 답답하다 못해 안쓰러울 지경이다.

특정 영화를 선택하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의사다. 그 선택을 결정하게 만드는 것은 전문가를 동원한 윽박지름이 아니라 눈덩이가 불어나듯 커지는 입소문이다. 마이웨이가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까대기에 대한 기사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문제는 그런 투의 기사는 오히려 역효과만 낼 뿐이라는 것이다. 마이웨이 홍보팀은 까대기를 잠재우고 입소문을 좋게 내기 위해서는 누리꾼의 평가를 까대기로 매도해버리는 질 낮은 시선들부터 걷어내야 할 것이다. 누리꾼 평가를 까대기로 폄하하는 것은 책임 회피성 분풀이에 불과하다.


매스 미디어랑 같이 보고 달리 말하기. 매일 물 한 바가지씩 마당에 붓는 마음으로 티비와 씨름하고 있다. ‘탁발의 티비 읽기’ http://artofdie.tistory.com

탁발  treein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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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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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2012-01-03 20:25:49

    급하긴 급한가보네.. 알바도 열심히고   삭제

    • 좆방새 2012-01-03 04:41:04

      재미없으니까 안보는거야.피해의식 가지고 이유를 다른데서 찾으려고하네   삭제

      • 호구냐? 2012-01-02 20:28:48

        니가 영화찍어 븅신아   삭제

        • 이런 2012-01-02 18:41:05

          아랫놈 미쳤나??? 7광구 보면 욕 쳐나오는게 당연한데 들먹거리네 ㅅㅂ 무슨 국산영화 재미없는데도 박수치라고? 미친 쓰레ㄱ1 무슨 국수주의자냐? 너가튼 새ㅋㅣ들 때문에 스크린쿼터 축소해도 문제없는거다 샹년아   삭제

          • ㅇㅇ 2012-01-02 17:39:54

            미션임파서블 존나게 재미없던대 먼 9점;;; 무슨 아바타냐? 글고 마이웨이가 어떻게 6점? ㅁㅊ 글고 영화에 애국심좀 가져라 여름에 영화 퀵,고지전,7광구 싹다 망했는데 마이웨이까지 망하면 이런 대작이 또 나올거 같니? ㅄ들아 서양문화에 지랄말고 우리나라에 관심좀 가져 씹새들아 영화와 애국심이 별개냐? 재미 없더라도 박수쳐주고 관심좀 가져 ㅁㅊ세끼들아 시발 미션임파서블이 마이웨이보다 스토리 꼬추 갔던데 그런건   삭제

            • 정신없는 것들3 2012-01-02 17:31:25

              전쟁영화 최소한 500억은 돼야 전투장면 하나 제대로 된 걸 만든다고들합니다. 그리고 부탁합니다. 최근의 우리영화 투자여건이 계속 안 좋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대작들이 흥행이 부진한데.... 이 영화 망하는 것이 전체 영화산업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영화투자의 장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삭제

              • 정신없는 것들2 2012-01-02 17:24:02

                스토리상의 문제는 이해하지만, 그 것 하나때문에 다른 긍정적인 것들까지 폄하하는 엄청난 잘못은 말아 주세요! 지금까지의 어느 영화가 이만한 스펙타클한 영상을 보여 준 적있나요! 솔직히 노르망디의 폭격씬만큼은 인정받아야하며 우리나라영화가 이 정도 장면도 만들 수 있단는 것을 보여준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300억가지고 이정도 수준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전 세계 모든 영화인 들에게 물어나 보고 오세요!!   삭제

                • 정신없는 것들 2012-01-02 17:15:19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한 것이 과연 잘못인가? 솔직히 당시는 일제시대였고, 조선이 망한 상태였는데 어떻게해서 동해라는 말이 있을 수 있나요?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영화는 당연히 당시의 상황을 반영 일본해라고 표기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기왕이면 대한해협이라고 안했다고 성질들을 내지 동해라고 안했다고 화내는 것도 웃기는 일이내요? 자신들이 얼마나 개념없이 비판하고 계시는 지들을 좀 알고 계세요?   삭제

                  • kkk 2012-01-02 17:05:07

                    초반에 이 영화가 친일영화라고 말도 안되는 까대기를 한 누리꾼은 솔직히 이 영화의 경쟁 배급사의 스파이가 아닌가 싶은 데요!! 저는 솔직히 출연자로 그 추운 새만금에서 고생하면서 찍었는데! 이영화 어디에 친일의 흔적이 있다는 건지! 솔직히 명확한 친일 흔적의 근거를 한 번 대 보세요??? 솔직히 알바 동원 어쩌고 하시는 데!!! 초반에 상대방 흥행하지 못 하도록 하는 까대기 알바는 고용해도 되는 건가요??   삭제

                    • 문제는그걸모른다는거. 2012-01-02 15:14:18

                      평가는 감독도아닌, 배우도아닌, 평론가도아닌, 관객이 한다는 가장 기본중의 기본도 모르니..   삭제

                      1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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