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0.5.31 일 15:56
상단여백
HOME 뉴스 뉴스
기자협회 “검찰의 MBC 압수수색 재청구는 언론 탄압"보수언론 압박에 윤석열 '균형 있는 수사' 지시 현실화 되나…"물타기 수사 좌시하지 않을것"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5.04 17:46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한국기자협회가 검찰의 MBC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 규탄 성명을 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채널A, MBC의 균형있는 수사' 주문은 언론 자유를 탄압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기자협회는 4일 “검찰의 언론 탄압 폭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검언유착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검찰이 이 범죄행위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언론사 압수수색 이전에 제 식구에 대한 철저한 검찰 조사를 선행하거나 외부의 객관적 조사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기자협회는 “‘제 식구 감싸기’에 대해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윤석열 검찰총장은 ‘균형 있는 수사’를 운운하며 이미 기각된 MBC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압박하는 등 물타기 수사를 지시한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 총장은 지난달 29일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채널A, MBC 관련 의혹 사건을 균형 있게 조사하라”며 "비례 원칙과 형평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의혹 당사자인 채널A는 28일부터 압수수색에 들어간 반면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부실하게 작성했다는 논란을 보수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자협회는 “기가 막힐 뿐”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차개혁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검찰의 마지막 칼춤이 언론을 향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일 따름”이라고 했다.

기자협회는 “검찰의 ‘균형있는 수사’라는 것이 결국 언론 자유를 탄압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길들이려 하는 것이며, 궁지에 몰린 검찰이 살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발버둥임을 국민들은 꿰뚫어 보고 있다”며 “만에 하나 MBC의 압수수색영장 재청구 등 검찰이 언론 탄압의 움직임이 격화될 경우,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한 언론계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협회는 앞서 채널A 압수수색이 이뤄지던 지난달 28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낸 바 있다. 보도국 압수수색은 언론 자유 침해이며 익명의 취재원을 보호하는 기자의 의무를 지키기 어려워진다는 우려다.

다만 채널A와 MBC 사안이 다르다는 점은 분명하다. 채널A는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반면 MBC는 해당 의혹을 보도하던 도중,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언급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사안으로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MBC는 지난달 1일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하던 도중 최 전 경제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최 전 부총리는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은 서울중앙지검이 MBC만 빼고 채널A만 압수수색을 한다는 식의 보도를 내놨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30일자 <MBC는 빼고 채널A만 압수 수색, 법 집행인가 정치인가> 사설에서 “관련 영장 내용에는 MBC에 불리한 내용은 대부분 빠져 있었다고 한다”며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법원 핑계를 댄다는 것”이라고 썼다. 

중앙일보는 1일자 사설에서 “검찰 간부와의 통화 내용이 들었다고 (취재원) 지씨가 주장하는 파일을 얻기 위해서는 채널A까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지씨가 녹음한 파일 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MBC측과 지씨에 대한 압수수색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서울중앙지검은 MBC 압수수색은 법원의 기각으로 영장이 없어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할 뿐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혜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관련기사 icon채널A 압수수색, 2박 3일만에 종료…2라운드는 MBC? icon'협박' 혐의 채널A 압수수색은 '언론탄압'일까 icon'채널A 기자 고발' 민언련, 압수수색 관련 입장은? icon검찰,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 집행 icon윤석열,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서울중앙지검 수사지시 icon대검 감찰부장 "언론, 있는 그대로의 사실 말해야" icon검찰,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수사착수…인권부와 투트랙 icon"윤석열,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축소하려는 것" icon'검언유착' 의혹 침묵 깬 동아일보, 채널A 대변 icon'검언유착' 의혹 채널A 기자, 녹취록 속 검사장 관련 진술 번복 icon'검언유착' 의혹, 보수언론 프레임 변화무쌍…이번엔 '한동수 항명' icon"동아일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불행" icon"'윤석열 때리기' 프레임, 사건 본질 뒤집을 수 없어" icon정준희 "검언유착 의혹, 검찰 출입처 문제에서 비롯" icon민언련 "검언유착, '성명불상' 검사 밝혀달라" icon채널A '검언유착' 의혹, 시민단체 검찰 고발 icon언론노조 "조선일보, 페이스북 저널리즘 멈춰라" icon법무부, 채널A-검찰 '검언유착' 의혹 대검에 재조사 지시 icon"검언유착·취재윤리 위반 논란 채널A, 재승인 안 된다" icon보수언론에게 '검언유착' 의혹은 '윤석열 때리기' icon'검언유착' 논란 "채널A 기자, 검찰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 말해" iconMBC '검언유착' 의혹 보도 "윤석열 최측근-채널A 기자, 유시민 겨냥"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0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