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간 유착 의혹이 논란이다. 채널A는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주 중 채널A 경영진을 불러 진상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채널A의 재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MBC는 채널A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 이 전 대표에게 검찰과의 친분을 내세워 사실상 이 전 대표를 협박,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내려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채널A 기자는 검사장과의 통화 음성과 녹취록 등을 이 전 대표 측에 제시하며 취재 협조 시 가족은 다치지 않게 해주겠다는 조건 등을 달았다. 채널A는 이 전 대표 측이 검찰의 선처를 부탁하는 등의 부적절한 요구를 해 취재를 즉각 중단시켰다고 해명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채널A는 자체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

(사진=연합뉴스TV)

이를 두고 “채널A의 재승인을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채널A를 협박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언경 대표는 “7일 10시에 고발장 접수한다”면서 “재승인 심사가 끝난 상황에서 이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굉장히 힘들어졌다. (채널A 재승인 기한) 4월 21일까지 (고발 결과가)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언경 대표는 “방통위는 ‘조건부 재승인’ 같은 애매한 결정 대신 그냥 재승인을 취소해야 한다”면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을 넣었다. 국민 의견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채널A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재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방통위는 채널A에 총점 1000점 중 662.95점을 부여했다. 채널A는 재승인 기준점수인 650점을 넘었지만 공적 책임‧공정성, 편성‧보도 독립성 강화 계획 미흡 등으로 재승인이 보류됐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방통위는 8일~9일쯤 김재호 채널A 대표이사와 김차수 전무 등 경영진을 불러 ‘검언유착 의혹’ 진상을 따지기로 했다. 방통위는 진상을 파악한 뒤 재승인 조건과 권고사항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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