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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기자 고발' 민언련, 압수수색 관련 입장은?범죄 행위에 대한 압수수색…김언경 "'언론자유 침해' 주장은 스스로 성역화하는 것"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4.29 15:02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가운데, 채널A 기자를 고발한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대표는 “언론사 압수수색을 둘러싼 우려에 충분히 동의하지만 이번 사안은 취재를 빌미로한 범죄 행위라고 생각했기에 고발한 것”이라며 "'언론자유 침해' 주장은 지나치게 언론을 성역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A 광화문 사옥 앞은 어제(28일)부터 검찰과 기자들이 대치 중이다.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되는 듯하던 압수수색은 오후 채널A 기자들이 사무실로 집결하며 대치상황으로 바뀌었다. 29일 오전 보강된 수사 인력이 사옥에 들어가며 대치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7일 채널A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미디어스)

김언경 대표는 29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앞서 여러 차례 언론사(를 상대로한) 압수수색이 무산됐고, 특히 취재 과정을 이유로 한 압수수색은 더더욱 예민한 문제”라며 “학문적으로 언론자유 침해라는 우려와 맞닿아있어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는 것에 모두 다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언련은 채널A 기자가 '취재를 빌미로 협박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고발했기에 이에 따른 압수수색이 '언론자유 침해'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엇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진 직후 대검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맡겼고 대검이 채널A 측에 자료제출 협조를 요청했지만, 자발적인 자료제출이 이뤄지지 않아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취재 윤리를 두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보기보다는 범죄에 대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봐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찰 관계자를 고발한 이유는 채널A 기자가 원하는 정보를 받기 위해 기자라는 신분, 종편이라는 보도 권한을 가지고 있는 언론사를 등에 업고 취재원을 회유·협박한 것을 본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 범죄행위에 대해 판단해달라고 한 것이다. 회사가 언론사라는 특징이 있을 뿐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압수수색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이다’, ‘언론자유 침해’라는 지적은 “지나치게 언론을 성역화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검찰의 명분없는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한다”며 “언론사 보도본부에 대한 이같은 압수수색은 언론자유를 침해하고 기자들의 취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사측과 해당 기자, 그의 동료들은 ‘국민이 이 사안을 얼마나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우리가 언론사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일종의 정신승리로 ‘우리는 아니야’라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검찰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쟁점은 두 가지다. 채널A 기자의 보고가 어디까지 이뤄졌는지와 검찰 유착 의혹의 사실 여부다. 김 대표는 “압수수색을 통해 녹음파일을 확보하거나 뭔가가 나오면 되는데 문제는 좀 늦었다. 이 일들이 벌어진 지 한 달이 넘었다. 디지털 증거는 빠르게 확보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자신들이 이번 일과 무관하다고 주장한다면 이를 입증하기 위해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증거 확보 노력을 했어야 됐는데 그걸 못해서 지금은 없어졌을 수도 있어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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