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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수사착수…인권부와 투트랙13일 형사1부에 사건 배당…중앙일보, 검찰관계자 입 빌려 "정언유착에 다름 아니다"
송창한 기자 | 승인 2020.04.14 11:04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검찰이 13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고발한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고발 6일만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의 진상규명이 대검찰청 인권부 조사와 검찰 수사로 이뤄지게 됐다. 

지난 7일 민언련은 채널A '검언유착'·'취재윤리 위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채널A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을 협박했다는 게 고발 취지다. 민언련은 이와 함께 녹취록 속 '성명불상의 검사'를 밝혀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7일 채널A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왼쪽부터 김서중 민언련 공동대표, 김언경 민언련 공동대표, 이대호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신미희 민언련 사무처장. (사진=미디어스)

지난달 31일 MBC '뉴스데스크'는 채널A 기자가 검찰과의 친분을 내세워 금융사기 범죄자인 신라젠 대주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사실상 협박,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내려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채널A 기자는 윤 총장 최측근 검사장과의 통화 음성과 녹취록 등을 이 전 대표측에 제시하며 취재에 협조 시 수사 과정에서 가족은 다치지 않게 해주겠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해당 의혹의 핵심 쟁점은 녹취록 속 검사장의 진위, 채널A 기자 행위에 대한 채널A 회사 차원의 개입 여부 등으로 좁혀져 있다.

채널A는 지난 9일 방송통신위원회 청문 과정에서 현재까지의 자체조사 결과를 밝혔다. 채널A는 이 기자의 취재 행위에 회사 차원의 지시·용인은 없었으며, 녹취록 속 검사장의 진위 여부는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방통위에 설명했다. 채널A 기자는 조사 과정에서 애초 녹취록 속 검사장이 특정 검사장이 맞다고 진술했다가 최근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 검찰관계자·변호사 등 여러 법조인으로부터 들은 내용이라고 진술했다. 

방통위는 채널A의 자체조사가 부실하다고 판단, 외부인사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시했으나 채널A는 사실상 거부했다. 채널A에 대한 재승인 여부를 검토 중인 방통위는 청문 내용 등을 토대로 추가 검토를 거쳐 재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해당 사건의 내용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수사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했을 때 수사결과가 방통위의 채널A 재승인 여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민언련 등 언론시민사회에서는 방통위가 이른바 '시한부 재승인'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대검찰청은 윤석열 총장 지시로 인권부를 통해 해당 의혹에 대한 자체조사를 실시 중이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지난 7일 휴가 중인 윤 총장에게 해당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윤 총장은 감찰은 녹취록 등을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이를 반려했다. 이후 윤 총장은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중앙일보 4월 14일

한편, 이날 중앙일보는 14일 기사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 정언유착으로 비화 조짐>에서 MBC 보도 제보자 순수성 논란을 이어갔다.      

중앙일보는 해당 의혹이 "'정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해당 B검사장이 밀착의 근거로 제시된 녹취록상 '진술 조건부 가족 선처'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채널A 기자도 '문제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B검사장이 아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나면서"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이게 사실이라면 MBC는 총선을 앞두고 친문 성향 지모(일명 제보자X)씨의 제보와 가짜 녹취록을 근거로 '아니면 말고 식' 폭로 보도를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썼다.

이어 중앙일보는 "제보자X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한테 이 사건과 관련해 사전과 사후에 긴밀히 상의한 것으로 안다. 선거가 임박한 때 전문 제보꾼과 특정 정당인사가 결탁해 제보하고 언론이 이를 성급히 보도한 건 정언 유착에 다름 아니다"라는 검찰 관계자 말을 전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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