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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채널A 기자, 녹취록 속 검사장 관련 진술 번복"검사장 맞다"→"법조인 등"… 채널A "취재윤리 위반 송구, 간부 지시·용인은 없었다"
송창한 기자 | 승인 2020.04.09 22:34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채널A 경영진이 자사 '검언유착''취재윤리 위반' 의혹과 관련해 취재과정에서 해당 기자의 행위 일체를 인정하면서도 회사차원의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 검사장이 실제 특정 검사장인지 여부에 대해 채널A 기자는 첫 조사에서 검사장이라고 진술했으나, 다른 조사에서는 녹취록의 내용이 검찰관계자·법조인 등으로부터 들은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김재호 사장, 김차수 전무 등 채널A 대표이사를 불러 채널A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의견청취를 실시하고 주요내용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TV)

방통위에 따르면 김재호 대표는 "취재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 인터뷰 욕심으로 검찰 수사 확대, 기사 제보 등을 하면 유리하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스스로 윤리강령을 거스르는 행동으로 보도본부 간부들은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널A 측은 채널A 기자의 취재행위를 보도본부 간부가 지시하거나 용인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보도본부 간부들은 부적절한 취재과정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채널A측은 "2월초 신라젠 등에 대한 검찰 재수사 이후 해당 기자는 취재를 시작하겠다고 법조팀장과 사회부장에게 보고를 했으나, 법조팀장은 이철 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 등 구체적인 내용은 보고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22일 법조팀장과 기자가 함께 제보자를 만나기로 했지만, 제보자는 해당기자만 만났다고 설명했다. 

채널A측은 김차수 대표의 경우 지난달 23일 취재과정에서 취재윤리를 위반한 기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본부장으로부터 보고 받았고, 김재호 대표는 지난달 31일 보도본부장으로부터 MBC에서 당일 채널A 관련 보도가 나간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했다.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쟁점인 녹취록 속 검사장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채널A 기자가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A측은 "김차수 대표가 해당 기자를 조사할 당시에는 해당 기자는 검사장이라고 진술하였으나, 다른 조사에서는 녹취록의 내용이 검찰관계자나 변호사 등 여러 법조인으로부터 들은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어, 현재로써는 녹취록의 상대방을 특정하기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는 현재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를 입수해 조사 중에 있다. 기자로부터 입수한 노트북은 외부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채널A측은 "기자로부터 받은 녹취록은 A4 반페이지로 정리되어 있으나, MBC에서 보도된 내용과 일부 상이한 부분이 있어 현재 조사 중"이라고 했다. 채널A측은 자체진상조사 결과 발표 시점을 장담할 수 없으며, 오는 21일 이전까지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청문 과정에서 방통위는 외부인사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으나, 채널A측은 사실상 거부했다. 신중히 검토해보겠으나, 향후 검찰 조사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사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사를 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는 김차수 대표를 위원장으로 보도본부, 심의실 등 간부직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된지 10일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조사된 내용이 부실하다고 보여진다"며 "진상조사의 객관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 외부 전문가 등을 포함할 필요가 있으며, 신속하고 투명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통위는 오늘 의견청취 내용 등을 토대로 추가 검토절차를 거쳐 채널A의 재승인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이어진 MBC '뉴스데스크' 보도로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취재윤리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채널A 기자가 검찰과의 친분을 내세워 친노 성향의 사기 범죄자인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접근해 사실상 협박,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내려 했다는 의혹이다. 이 과정에서 채널A 기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과의 통화 음성과 녹취록 등을 이 전 대표 측에 제시하며 취재 협조 시 가족은 다치지 않게 해주겠다는 조건 등을 달았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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