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시간을 거스를 수 있을까? 인간은 과거와 미래를 오갈 수 있는 시간여행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그 갈증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진 소망이기도 하다. 절대 이룰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갈망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만약 1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MBC 드라마 은 거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과연 당신은 돌아갈 수 있는가? 딱 1년 전으로 돌아가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 정도는 해볼 수 있을 듯하다.강력계 형사 지형주(이준혁)은 웹툰을 좋아한다. 그리고 자신을 이끌어준 사수 선호를 친형처럼 따른다. 그를 현재의 형사로 이끌어준 선호는 자신의 모든 것이기도 하다. 하반신 마비인 유명 웹툰 작가 신가현(남지현)은
[미디어스=장영] 희재의 금자에 대한 사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의뢰받은 일을 수행하기 위해 케빈 정을 만나는 자리까지 찾아올 정도다. 금자는 케빈 정을 남자로 보지는 않는다. 모두가 가지고 싶은 남자일지 모르지만 금자에게 케빈은 그저 엄청난 이득을 줄 수 있는 존재다.산낙지를 사이에 둔 이 미묘한 상황에 당황하는 것은 금자와 케빈이다. 희재의 행동이 뜬금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케빈을 금자에게 떨어트려 놓으려 노력하는 희재의 모습은 어린아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희재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금자가 선택한 것은 남산이었다. 가장 추운 곳을 찾아간 그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뜨거워진 심장을 식혀야 한다는 금자는 그렇게 희재만 홀로 태운 채 떠나보냈다.
[미디어스=장영] 한계가 명확했던 드라마였다. 웹툰 원작이라는 타이틀이 초반 흐름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가 마지막까지 이런 높은 인기를 얻은 것은 오롯이 배우들 덕분이다.이야기 전개는 초반을 넘어서며 아쉬움으로 자리를 잡았다. 박서준을 시작으로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김혜은, 류경수, 이주영, 김동희, 안보현 등의 열연이 아니었다면 이 드라마가 이렇게 높은 인기를 누릴 수는 없었을 듯하다.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았다면 보다 높은 시너지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좁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한계가 드러났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주 방송에서 보여준 전개는 공상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납치당한 이서를 구하러 갔다 차량에 치여
[미디어스=장영] 코로나19가 던진 파장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팬데믹 상황, 사회가 모두 멈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로나19 시대의 풍경은 기괴한 느낌마저 준다. 대비를 늦게 하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전체는 아비규환 상태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 역시 며칠 만에 이탈리아를 능가하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팬데믹 상황에서 모범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방역.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이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대처 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몇 년 전 돈이 많이 든다며 의료원을 강제 폐쇄한 지자체장의 횡포를 생각해보면 끔찍하다. 이탈리아가 돈이 많이 든다며 공공의료를 줄이기 시작하며 코로나19를 막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더더욱 섬뜩함으로 다가온다.코로나19로 인해 수
[미디어스=장영] 거대 로펌 송&김에 스카우트되어 들어간 금자는 그곳에서 희재와 재회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하는 금자는 의도적으로 희재에 접근했고, 법정에서 승리했다. 희재는 진심이었지만, 금자에겐 오직 승리를 위한 과정일 뿐이었다.다시는 봐서는 안 되는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일하는 상황은 다양한 문제들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던 그들이 다시 연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비추기 시작했다. 세상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을 많은 것을 가진 희재다.원한다면 뭐든 할 수 있는 조건 속에서 왜 희재는 금자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그건 오직 '사랑'이 뭔지 아는 이들만이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단단하게 벽을 치고 있던 금자가 무너진 것은 잊고 싶은 절망적인 기억인 아
[미디어스=장영] 2회는 개별적인 인물에 보다 방점을 찍으며 캐릭터들을 구축해내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홍일점인 채송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슬기롭게 의사 생활을 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첫 방송 말미, 송화의 애인이 바람을 피우고 있는 장면을 준완이 목격했다. 그리고 송화는 엄마와 통화하며 애인과 헤어졌다는 말로 정리가 완료되었음을 알렸다. 어설픈 관계가 정리되는 것은 이들의 장기인 송화 남편 찾기가 이제 시작된다는 신호일지 모른다.방송용 의사가 존재한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언론 친화적인 의사들은 방송에 나와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은 이런 방송용 의사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들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과거의 방식에 집착한다. 이를 의사로서 전
[미디어스=장영] MBC 새 수목극 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냉철한 뉴스 앵커 이정훈(김동욱)과 만사 행복한 라이징스타 여하진(문가영)이 사랑하는 이야기다. 어차피 로맨스 드라마라는 점에서 새로울 게 없어 보이지만, 인간의 기억에 침잠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망각하지 않는 남자와 망각하는 여자의 사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은 의외로 흥미로운 시작을 알렸다. 로맨스라는 장르의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과연 얼마나 흥미롭게 풀어낼지 기대된다.정훈은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것들을 기억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정훈은 언제부터 그랬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어린 정훈이 높은 곳에 있는 장난감을 잡기 위해 쌓인 책 위에 올라갔다 넘어지
[미디어스=장영] 비밀스러운 관계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처럼 꽉 막힌 부분도 존재하지만 이들은 그렇게 탐욕의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나쁜 어른과 좋은 어른, 그리고 그들에게 영향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 만들어가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이다.은호는 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까? 자발적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영진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렇게 사건을 풀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은호를 폭행했던 민성의 운전기사 최대원의 죽음 역시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 확신한다.사건 현장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에서 영진은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다. 최대원의 집에서 발견된 그의 특징 때문이었다. 최대원은 야맹증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런 그가 전조등을 끄고 운전을
[미디어스=장영] 아무도 모르는 진실을 숨기고 찾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장기호는 숨었고, 그와 접점이 있었던 은호는 사고로 병원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밀은 모습을 숨기고 있지만 완전히 감추지 못하고 꼬리를 흔들고 있다.영진의 트라우마는 받지 않은 전화, 혹은 받을 수 없었던 전화다. 어린 시절 절친이 건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그 친구는 '성흔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희생자가 되었다. 그 이후 영진에겐 전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렬하게 남아 있었다.어느 날 갑자기 '성흔 연쇄살인사건' 범인이라 자청한 서상원이 나타났다. 그가 마지막으로 제거한 대상인 임희정은 누구인가? 문제의 사이비 교주 권재천의 숨겨진 딸이다. 서상원은 숨겨진 아들이다. 배다른 남매인
[미디어스=장영] 새로이가 이제는 적이 된 근수를 구하기 위해 차에 뛰어들었다. 아버지를 위한다며 이서를 납치하고 근수를 죽이려 했던 근원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었다. 나쁜 자의 삶은 영원히 그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의 세계관인 셈이다.장가의 후계 구도가 구체화되면서 단밤 측도 준비를 해나갔다. 새로이와 민정 등 주주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통해 이서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본격적으로 장가를 흔들기 위한 시작점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리지만 탁월한 능력을 갖춘 이서라는 점에서 새로이는 확신했다.일이 나이를 가리지는 않으니 말이다. 물론 새로이가 이서의 애정 공세를 막는 방식으로 나이를 언급하기는 하지만, 이는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자
[미디어스=장영] JTBC 드라마 가 이제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박서준이라는 절대 강자가 시청률을 이끌었지만, 사실 내용은 아쉬움이 크다. 큰 재미가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나마 12회, 현이의 '나는 다이아'를 앞세워 감성적 호소는 성공했지만 말이다.단밤은 '최강포차'에서 최종 우승을 했다. 그리고 예정된 투자도 받았다. 100억 투자를 받고 프랜차이즈 사업도 번창하며 승승장구하게 되었다. 결정적 역할을 한 이서는 현이의 자존감을 극대화해서 우승까지 시켰다. 단밤의 성장은 결국 이서가 아니면 불가능하단 의미이기도 하다.장 회장은 자신과 비슷한 측면에서 근수의 전략을 평가했다. 현이의 약점을 공략해서 심리전을 펼친 행위를 높이 평가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약점
[미디어스=장영] 신원호 이우정 콤비가 새롭게 돌아왔다. 그동안 '백 투 더 퓨처'를 해왔던 이들이 이번에는 의사 이야기를 한다. 이전 드라마 속에 의사가 빠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의사 이야기를 하겠다고 나선 이들이 선보인 은 과연 성공할까?서울대 의대 99학번 동기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는 이 드라마가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신원호 이우정 콤비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응답하라 시리즈'와 이제 새롭게 이어진 '슬기로운 시리즈'의 규격화가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소아외과 정원(유연석)은 아이들을 위해 태어난 듯 천직으로 다가온다. 정원의 친구들도 같은 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흉부외과 준완(정경호)은 냉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인물이다. 간
[미디어스=장영] 큰 자기와 작은 자기가 다시 돌아왔다. 100일 만에 돌아온 이들은 거리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시작해야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야외 촬영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진행된 첫 방송엔 따뜻함과 눈물이 가득했다.겨울을 쉬고 꽃 피는 봄에 찾아오겠다던 그들은 그렇게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지만, 전혀 다른 현실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1년 전 분주하게 움직이던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텅 빈 거리는 많은 이들의 힘겨운 삶을 보여주는 듯했다.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서로를 돕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마스크를 양보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미디어스=장영] 큰 틀은 드러났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밀레니엄 호텔 옥상에서 추락한 은호는 사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은호가 가지고 있는 비밀들이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영진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 밑그림도 드러났다.영진은 병원에 누워있는 은호의 몸에 있는 상처를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그리고 그 끝엔 목을 맨 남자가 있었다. 은호와 같은 반 친구인 민성의 운전기사였다. 운전기사 최대원이 은호를 폭행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버려진 당구장 건물에서 폭행을 한 최대원이 은호를 밀레니엄 호텔로 데려가 옥상에서 밀어 떨어트렸을 거란 예측도 비정상적이다. 그렇다고 은호 혼자 그
[미디어스=장영] 은호가 중상을 입었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범죄인지 아직 알 수가 없다. 밀레니엄 호텔에서 추락한 은호는 긴급 수술을 받았다. 왜 은호가 밀레니엄 호텔을 찾아갔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왜 그런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는지도 알 수가 없다.은호 사건으로 모든 것이 새롭게 재편되는 듯하다. 자식이나 다름없는 은호가 왜 그런 상황에 처했는지 영진은 궁금하다. 성흔 연쇄살인사건이 재발되며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은호의 신호를 받지 못했다. 그게 영진을 힘들게 한다.서상원이 죽인 임희정. 그리고 영진의 절친이었던 수정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그 고민이 떠나지 않고 있는 사이 은호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인지 범죄인지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두렵기만
[미디어스=장영] 절대 강자 김혜수와 주지훈이 함께 출연한 SBS 가 생각보다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두 배우의 출연만으로도 현재 시청률보다는 높아야 한다는 기대치가 있다. 종영된 에 이은 화제성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아쉽다.변호사 이야기라는 점에서 일단 새롭지는 않다. 흙수저와 금수저의 대결 혹은 결합이라는 설정에 코믹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결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극을 이끄는 배우가 김혜수와 주지훈이다.하이에나 변호사인 금자에겐 오직 돈이 최고의 가치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뭐든 한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궂은일들도 해야 한다. 좋은 사람들만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악행을 다 저지른 범죄자들도 변호해야 하는 것이 변호
[미디어스=장영] 흔들릴 것으로 보였던 이서는 의외로 담담하고 강했다. 답답한 새로이와 달리, 이서를 든든하게 지켜준 것은 현이였다. 이서의 사랑이 한 번의 고백으로 쉽게 무너지거나 포기할 수준은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걸었는데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장가로 간 근수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지난 회에 그대로 드러났다. 자기 아버지와 점점 닮아가는 근수의 모습은 12회 들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장가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그가 벌인 행위는 그저 장근수일 뿐이다.'최강포차'는 단밤과 장가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대회가 되었다. 이곳에서 승리하는 자가 세상을 얻게 되는 다소 과장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최고의 요식업체가 되고자 하는 단밤과 장가의 대결 구도는 치밀함보다 생략이 많아 긴장감도
[미디어스=장영] 16부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11회에 등장한 고백과 거절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균열이 시작되고 모든 것은 위험에 빠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인간들 세상에서 사랑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단밤에는 중요한 변화들이 생겼다. 함께 시작했던 근수가 그만둔다고 선언했다. 근원이 구속되면서 장가에 돌아가 후계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기 때문이다. 단순히 회사를 차지하기 위한 마음은 아니다. 근수의 목적은 회사가 아닌 이서에 있다.이서가 장난처럼 했던 장가를 가지면 사귄다는 말에 선택한 결정이다. 20살 나이에 부릴 수 있는 치기이자 사랑일지 모른다. 근수가 '단밤'에서 빠져나가며 나름의 균열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근수가 나가며 새로운 희소식
[미디어스=장영] 대한민국 최대 금융스캔들은 마무리되었지만, 언제든 재발 가능성이 있다. 1997년 IMF가 터진 후 대한민국은 완전히 변했다. IMF 이후 대한민국은 과연 정상적인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고 말하는 이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체포된 허재와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이너서클을 자청하는 자들은 당황했지만, 꼬리를 자르고 다시 새로운 대항마를 찾을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경쟁력을 키우고 스스로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움직이는 존재라고 확신하며 살아간다.허재가 구속되며 급격하게 태세 전환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바하마는 유진과 손절을 선택했고, 그와 손을 잡았던 영&수 로펌도 거리두기에 여념이 없다. 미진 회계법인의 고문으로 있는 국경민은 조 과장을 찾아
[미디어스=장영] 가장 완벽해 보이던 승리 뒤 잔인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허 부총리는 대권에 대한 야욕도 숨기지 않았다. 아니 그 대권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소신마저 버린 그는 그렇게 모든 것을 쥔 것 같았다. 스스로 ‘킹 메이커’라 부르는 이너서클들이 허 부총리를 중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던 순간, 이헌이 동영상 하나를 받았다. 허 부총리가 자신의 아버지를 벼랑 끝에서 밀어버리는 장면이었다. 조 과장이 우연히 찍었던 영상은 바하마 유진에게 들어갔다. 유진은 이를 허 부총리와 직접 다투지 않고, 이헌에게 보냈다.증오를 쌓으며 대립하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유진이 노리는 것은 두 가지였다. 먼저 자신을 능욕한 허 부총리를 나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