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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4회- 안지호가 그린 ‘날개 여섯 개 천사’ 그림이 중요한 이유사이비 종교와 연쇄살인사건, 아무도 모르는 진실을 향해 가는 영진과 선우
장영 기자 | 승인 2020.03.11 11:08

[미디어스=장영 기자] 큰 틀은 드러났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밀레니엄 호텔 옥상에서 추락한 은호는 사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은호가 가지고 있는 비밀들이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영진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 밑그림도 드러났다.

영진은 병원에 누워있는 은호의 몸에 있는 상처를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그리고 그 끝엔 목을 맨 남자가 있었다. 은호와 같은 반 친구인 민성의 운전기사였다. 운전기사 최대원이 은호를 폭행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버려진 당구장 건물에서 폭행을 한 최대원이 은호를 밀레니엄 호텔로 데려가 옥상에서 밀어 떨어트렸을 거란 예측도 비정상적이다. 그렇다고 은호 혼자 그 호텔에서 그런 일을 할 이유도 없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최대원이 사건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최대원의 목적은 민성을 괴롭힌다는 은호를 혼내주면 그만이었다. 그가 왜 스스로 그런 선택을 한다는 말인가? 기본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수상하기만 하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밀레니엄 호텔 측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한다고 했다. 하지만 중요한 지하주차장 CCTV만 빠져있다. 이 일로 인해 보안실 책임자인 고희동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맞았다. 친구인 대표 백상호에게 맞았지만 불평도 하지 않는 그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비서 역할을 하는 두석은 나이는 어리지만 희동을 만만하게 본다. 호텔을 지배하는 백상호와 이들 관계는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새생명 교회를 만든 권재천과 깊숙하게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시작과 함께 사망한 서상원과 임희정은 권재천의 숨겨진 자식들이다. 임희정을 도왔고, 은호와 연결되어있는 장기호 역시 배다른 형제들이다. 모든 사건은 권재천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후 벌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모든 것의 시작은 권재천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성흔 연쇄살인사건'을 마지막으로 경찰직에서 떠나겠다던 영진은 그 사건마저 포기했다. 둘 중 하나의 사건만 맡으라는 상사의 말에 영진은 과감하게 평생을 추적해왔던 '성흔 연쇄살인사건'이 아니라 은호 사건을 맡겠다고 나섰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영진에게는 과거 사건보다 현재 벌어진 은호 사건이 더 중요했다. 20년 전처럼 가장 소중한 사람을 다시 잃을 수는 없다. 그리고 그렇게 무기력하게 당할 수도 없다. 지독한 트라우마를 품고 살아왔던 영진으로서는 더는 같은 상황에 빠질 수 없다. 은호 사건 해결은 곧 영진이 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기도 하다.

선우는 밀레니엄 호텔과 연관성을 알려주었다. 은호 엄마 남자친구가 식자재 납품을 하고 있는데, 거래처 중 하나가 그 호텔이라고 했다. 은호와 동명이 가끔 아르바이트를 해줬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연결고리는 완성되었지만 그렇다고 그게 답이 아니다.

사고라 생각했던 선우와 달리, 형사 영진은 사건이라 단정했다. 학생들 문제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 않던 선우였지만, 은호 사건은 달랐다. 그렇게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이상한 것을 느끼게 되는 선우도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영진이 알고 있는 은호 가방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는 직접 은호 방을 찾았다. 하지만 은밀하게 누군가 들어왔고, 제압한 순간 영진에게도 익숙한 자가 눈앞에 있었다. 은호 엄마의 남자 친구인 김창수였다. 아무도 없는 집에 불도 켜지 않고 휴대폰 불빛만 켜고 은호 방으로 들어온 것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김창수는 호텔 화장실에서 현금 3천만 원을 은호가 발견했고 나눠 가졌다고 주장했다. 정말 은호가 원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호텔에서 돈을 우연히 발견했고 가지고 나온 것은 사실이다. 이 행위가 은호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아직 알 수는 없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사망한 운전기사의 차량이 밀레니엄 호텔 지하주차장을 들락거렸다는 사실은 외부 CCTV로 확인되었다. 이는 더 이상하게 다가온다. 부동산 부자인 민성의 부모 역시 새생명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운전기사가 관련이 있는 것일까? 분명한 사실은 누군가는 깊숙하게 연루되었다는 것이다. 

사라진 장기호가 건넨 성경책은 무엇을 담고 있는 것일까? 은호의 가방을 낚아채 간 오토바이 운전자는 누구인가? 은호는 왜 노트에 서상원이 만들어 아이들에게 줬다는 6개 날개가 달린 천사 그림을 그렸을까? 그 모든 것의 해답은 사망한 권재천이 쥐고 있다.

남겨진 자들은 권재천의 엄청난 재산을 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재단을 둘러싼 백상호와 윤희섭의 대립각을 봐도 충분히 예상된다. 이들 속에 '성흔 연쇄살인사건'도 담겨 있다. 그리고 은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모든 사건의 중요한 존재가 되어 병원에 누워있다.

아무도 모르는 진실을 과연 영진과 선우는 밝혀낼 수 있을까? 권재천이 만든 새생명 교회를 중심으로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거대한 세력으로 성장했다. 비대해진 사이비 종교와 연쇄살인사건, 그리고 어린 학생과 연루된 이 기묘한 사건은 이제 그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향하기 시작했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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