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의 연기가 전쟁보다 더 치열하고, 더 사나워지고 있다. 최민수로서는 아주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이었던 SBS 아버지의 집에서 보였던 한없이 허무한 눈빛에서 이제는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드라마가 표현하지 못하는 더 깊은 의미들을 눈빛 하나만으로 담아내고 있다. 로드넘버원 3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탱크 전투신은 아마도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을 것이다. 이를 두고 호불호가 다소 갈리기는 하지만 적어도 정직하려고 애쓴 흔적은 보였다는 점에서 일단은 칭찬하고 싶다. 이겼지만 상당히 많은 희생과 더불어 잘못 던진 포탄을 밟아 선두가 멈춰 서게 되고, 그 틈을 탄 소지섭 등의 영웅적인 활약을 덧붙였다. 탱크를 처치하기 위해 중대장 최민수는 분대장 소지
모든 히트 드라마는 의외의 스타를 탄생시킨다.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스타가 태어나지 않으면 진정한 히트 드라마라고 할 수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선덕여왕의 고현정과 김남길, 추노의 성동일, 김지석, 한정수 등은 최근 히트 드라마가 대중들에게 새로이 태어난 스타들이다. 그 반대 경우도 있는데 굳이 이 지면을 통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반복할 필요는 없으니 생략하기로 한다. 이렇게 태어나는 스타 캐릭터들은 아주 짧은 분량만으로도 강한 임팩트를 줘서 오히려 애간장을 태우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캐스팅의 경제원리에 충실한 최소의 투자로 최대 효과를 거두는 효자들이다. 동이에도 그런 인물들이 있다. 단연 인현왕후 박하선과 한내관 정선일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박하선의 경우는 시청자 기대치가
동이가 목숨을 걸고 지켜온 내수사 증거가 씨앗이 되어 인현왕후의 무고를 밝히기 위한 대대적인 궐내 수사가 진행됐다. 그런데 보자마자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는 동숙커플은 그것이 무슨 뜻이며, 이제 뭘 해야 하는지를 여전히 모르고 있다. 쑥맥도 이런 쑥맥이 없는데, 그런 와중에 천수는 전하의 마음을 읽고 이름도 비슷한 이산의 대수처럼 속으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그런 쑥맥임에도 불구하고 숙종은 뭇 여성들의 마음을 휘저어놓을 대사를 쏟아냈다. “너 없는 세월을 견디게 하지 마라”라며 동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30회 예고를 보면 그러고도 숙종은 동이에 대한 자기 마음을 알지 못하는 것 같은 상선과의 대화가 나오는데, 좀 지나친 쑥맥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역시 예고 속에 동이를 승은상궁으로 만들
뜨거운 형제들(아래 뜨형)의 거침없는 행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가 궁금하다. 이번 주 뜨형은 가상엠티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우선 가상엠티라는 역 리얼적 발상은 무척이나 신선했다. 다만 멤버들의 마인드 컨트롤이 제작진의 의도만큼 따라주지 않아서 리얼에 대한 역설 구도가 줄 수 있는 고급 코미디 요소를 잘 살려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어쩌면 그것을 살리기 위해서는 더 치밀한 사전 리허설이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일단 이 역 리얼의 발상은 뜨형이 개발한 아바타 아이템만큼 잘만 숙성시키면 앞으로 예능의 판세를 이끌 유레카가 될 가능성까지 보였다. 뜨형의 가상엠티는 마치 야외예능처럼 공원에서 오프닝을 처리했다. 그리고는 MBC 스튜디오에 설치된 엠티촌 세트로 들어가서 준비된 일
무한도전이 또 사고를 쳤다. 누가 봐도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해왔던 예능의 자리배치를 바꿨다. 이제 당분간은 화면 중앙에서 유재석을 찾지 못한다. 유재석의 자리는 가장 외곽으로 바뀌었다. 무한도전의 중심은 분명 유재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중심으로 다른 멤버들이 서열화하면서 외곽으로 포진하여 지금껏 잘해왔다. 무한도전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예능에 있어서 메인을 중심으로 한 포진에 누구 하나 이의를 달지 않았다. 그런데, 무한도전이 그 당연하다는 생각에 딴죽을 걸었다. 결국 게임으로 자리를 하나씩 차지하다보니 유재석은 화면 오른쪽 가장자리로 밀려났다. 자연스럽게 반대쪽 노홍철과 길과는 거리가 멀어져서 관광가이드가 사용하는 확성기까지 동원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런 상황이 낯설기는 했지만 묘하게 재미있었
KBS 뮤직백크 상반기 결산무대에서 소녀시대가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뮤직뱅크 상반기결산무대의 최대 화제는 1위를 누가 했냐가 아니라 다른 것에 있다. 소녀시대 리더 태연의 1위 수상소감이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놓여졌다. 이 날 태연은 뮤뱅밴드라는 특별한 순서에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생방송 때에는 사전에 녹화된 화면이 송출됐다.그리고 1위 그룹이니 당연히 엔딩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무대 위 태연의 모습이 평소와 전혀 딴판이었다. 목소리가 우선 힘이 없고 음정조차 불안했으며 노래하는 내내 밝지 않은 표정이었다. 그리고 1위 수상소감을 통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우리뿐만 아니라 상반기에 많은 가수들이 열심히 하셨으니까 노력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KBS 뮤직뱅크에서도
로드넘버원은 때 아닌 전쟁물 러시 속에서 유일하게 기대했던 드라마이다. 남자가 봐도 홀딱 반할 수밖에 없는 소간지 소지섭의 눈빛이 기대됐고, '아버지의 집' 이후 최민수의 또 한 번의 따뜻한 목소리가 그리웠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못봤기 때문에 많은 비교에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로드넘버원이 접근하고자 하는 곳이 반전이라는 점만은 1,2회를 통해서 감지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로드넘버원의 전투신을 말하는데, 한 편 제작하는 영화도 아니고 드라마가 표현할 수 있는 전투신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편당 수십억을 쏟아 붓는 미국드라마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그래서인지 로드넘버원은 실감나는 전투신보다는 실감나는 감정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그렇다 하더
한국말 못하는 서양인에게는 귀엽다고 하고 친절하다. 그러나 한국말 못하는 동양인이나 흑인에게는 불친절하거나 무관심하다. 유색인종이면서 한국인이 가진 인종차별 혹은 서양사대주의는 21세기가 되어서도 벗어나지 못한 후진성을 대표한다. 그런데 한국인이 쉽게 멸시하는 중국에서 온 빅토리아가 그런 인식을 싹 바꿔줄 것 같다.걸그룹 f(x)의 리더이자 멤버 중 유일하게 20대인 빅토리아는 그동안 어떻게 예능을 참았을까 궁금할 정도로 등장할 때마다 놀라운 예능감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예능감이라기보다는 언어소통의 문제로 벌어지는 해프닝에 가까운 웃음에 더 가깝다. 빅토리아는 웃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뭘 시키거나 물어보면 대단히 진지하고 열심이다. 그런데 그것이 결과적으로 웃음을 준다. 복이라면 복을 타고난
얼마전 개그맨에서 가수로 전업한다는 곽현화의 개인 홈피가 해킹당해서 사진이 불법유출 됐다는 떠들썩한 뉴스가 있었다. 그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단박에 이것이 흔한 엄살 마케팅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누가 해킹해서 숨겨진 사진 일부만 유출하겠는가 말이다. 더군다나 그 유출됐다는 사진은 누리꾼들의 집요한 추적에도 불구하고 찾아내지 못했다. 언론에 공개된 것이 전부였다.그리고 특별히 가창력으로 승부볼 생각이 없다는 복선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만일 이 곽현화라는 이대 나온 가수가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한다면 유출됐다는 사진을 굳이 언론사마다 돌려가며 눈물을 찍어내지 않았을 것이다.그리고 아닌게 아니라 28일 음원 공개에 앞서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연예계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고대소설과 근대소설을 가르는 경계는 시대도 중요하지만 해당 작품의 구성에 더 큰 요소가 담겨 있다. 몇 가지가 있지만 고대소설을 규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우연과 전지성에 있다. 거꾸로 근현대소설에서 플롯을 진행하는 계기는 개연을 갖춰야만 한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렇다면 2010년에 시청률 30%대의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드라마가 이런 고대소설의 속성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MBC 월화드라마 동이는 수상한 삼형제 종영 이후 전체 드라마 중에서 시청률 1위 자리에 등극했다. 누구보다 동이의 선전을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없지 않다. 막장이라는 단어를 붙일 정도는 아니지만 동이 역시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군에 들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앞서
이효리가 표절의 늪에 빠졌다. 20일 팬까페에 올린 글을 통해서 표절을 직접 인정했다. 이에 해당되는 것들은 이효리 4집에 수록된 ‘그네’, ‘Memory’, ‘Bring it Back’, ‘How Did We Get’, ‘I'm Back’, ‘Feel The Same’ 총 6곡이다. 또 모두 바누스 작곡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비록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총 14곡이 수록된 앨범에 7곡을 한 작곡가가 썼다면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 이효리 4집에 바누스의 역할은 대단히 컸다. 이효리의 4집 중 아임백에는 "비슷하게 날 따라해 허락도 없이 내 use my name"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것은 결국 남이 아니라 이효리 자신을 두고 한 말이 된 셈이 됐다. 이효리가 직접 프로듀싱했다는 이번 앨범은 생각보다 큰
일요일 일요일밤에(아래 일밤) 새로운 코너 뜨거운 형제들의 정말 뜨거운 행진이 식을 줄 모르고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집의 이슈지수만으로 본다면 동시간대는 물론 최근 예능의 최대 기대주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지경이다. 다만 뜨거운 형제들에 열광하는 연령층이 시청률로 환산되기 어려운 10대와 20대 주축이라는 점이 뜨거운 형제들 제작진의 고민이다. 일요일 저녁 예능은 가족단위 시청이 많은 탓에 남자의 자격, 1박2일의 고정 시청자층이 워낙 단단하다. 그렇지만 뜨거운 형제들의 이슈몰이가 계속 이어질 수만 있다면 자연스럽게 중장년층까지 이어질 것이다. 결국 지금의 기세를 꾸준히 끌고 갈 준비가 충분하냐는 것이 앞으로 뜨거운 형제들의 관건이 될 것이다. 그런 기대와 희망을 가능케 해주는 것은 역시나 탁재
무한도전 달력모델 도전이 2주째를 맞았다. 이번 주에는 분명 지난 촬영보다 준비도 좀 더 했고, 결과물도 나아졌다. 특히 4월의 달력 주제인 터프가이 테마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콘셉트를 잠시 벗어던진 시도였다. 터프 혹은 카리스마를 전달해야 하는 컷에 웃기고자 평소의 표정을 지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의 퀄리티가 높아진 만큼 재미는 분명 훨씬 더 줄었다. 터프가이로 변신하고자 애쓰는 멤버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웃음과는 다른 흥미를 느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재미의 문제보다는 4월 사진 심사결과는 너무 일찍 탈락자가 나오는 것을 인의적으로 조정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촬영 분위기만 본다면 정준하나 하하가 꼴찌를 할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의외로 결과물 한두 컷만
아르헨티나 전에서 대패한 한국팀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월드컵앓이를 반기지 않지만 워낙 커다란 현상이라 관심마저 접을 수는 없다. 이번 월드컵은 SBS의 독점중계로 인해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잡음과 구설수가 잇따랐다. 결국 그리스전을 치룬 다음날 남자의 자격이 경기장면을 사용한 것으로 인해 월드컵 이후 송사가 벌어질 일이 생겼다. 엄격히 따지면 그 문제는 양 방송사가 알아서 치고받을 일이지만 실제로 누가 잘못을 했건 간에 여론은 SBS가 나쁘다는 생각을 더 굳히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 법과 규정으로 따진다면 KBS는 아무 할 말 없는 처지지만 그만큼 SBS의 단독중계에 대한 국민시선이 곱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단독중계에 따른 수익이 예상만큼 되지 않은
역시나 중단편의 참맛은 여운에 있다. 10회가 넘는 장편들은 온갖 감정과 사건들을 밀어 넣어서 복잡한 얼개를 구성해야 역시나 푸짐한 뷔페 식사를 한 포만감을 준다면 중단편은 아쉬운 감이 남을 정도로 의욕을 아낄 수밖에 없다. 런닝구는 착한 드라마답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그렇다고 주인공 구대구가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거나 하지 않았다. 어떤 즉물적 결과 없이 대구가 아주 어릴 때부터 가졌던 형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기 자신을 위해 달릴 수 있는 상황의 결말이다.참 깔끔하다. 그럴 만한 시간 여유도 없었지만 대구의 목에 걸고 싶은 금메달 대신에 세 친구와 대구의 아버지 모두가 각자에게 결핍되거나 혹은 넘쳤던 감정들로부터 가벼워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파급효과였다. 대구와 지만은 오랜 라이벌
런닝 구(이동윤 연출)는 한국 드라마가 좀처럼 눈길을 주지 않는 스포츠 드라마이다. 작년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도전했다가 처참하게 실패한 '맨땅에 헤딩'이 그렇듯이 스포츠 드라마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듯 해도 막상 드라마라는 장르로 등장했을 때에는 한국 대중이 관심주고 싶어 하는 조미료를 가미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그런 모든 것들을 모두 갖추면 또 스포츠 드라마라고 하기도 좀 어렵다.그렇지만 작년 국가대표 그리고 킹콩을 들다 등 스포츠 영화가 호평을 받았다. 그것도 비인기 종목을 소재로 해서 영화팬을 끌어들였다. 최고 인기 종목인 축구, 야구 모두 실패했는데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 스키, 역도가 먹힌 것이다. 모르는 만큼 관심거리만 던져줄 수 있다면 오히려 호기심을
동이의 옥의 티가 이제는 애교로 봐줄 만한 수준을 넘어 시청자를 무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간만에 나온 장악원 연주신은 지금까지 중 최악이었다. 중전의 선잠례를 위한 연습과정을 그린 장면을 보면서는 지금까지의 아쉽다, 실망이다를 넘어 분노를 느끼게 했다. 그 동안 블로그를 통해서도 그렇고, 홈페이지에도 많은 시청자가 국악 묘사에 대한 불만을 여러 번 남겼다. "장악원을 무대로 조선의 화려하고 우아한 음악세계를 볼거리"로 제공한다는 기획의도와 달리 동이는 오히려 장악원을 허접하고, 초라한 조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한두 번은 실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실수가 계속되고 갈수록 더 심각한 오류를 범한다면 더 이상 실수로 볼 수 없다. 시청자를 무시한 막장 연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예컨데 26회에서
동이가 지난주 뚫어낸 30%대 시청률을 월드컵 붐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고 꿋꿋하게 지켜냈다. 이런저런 흠도 많지만 흥한 요소도 많아 동이는 선덕여왕의 바통을 이어받을 자격을 갖춘 셈이 됐다. 그러나 30%를 위협하는 요소는 도사리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운 좋게 월드컵 일정은 절묘하게 피해갔지만 그리스전 승리로 달궈진 월드컵붐이 아르헨티나 전까지 승리하게다면 폭발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월드컵이 외부의 위협이라면 내부의 위협도 존재한다.무엇보다 동일한 플롯이 반복되는 지루함이 동이의 독주를 위협하는 내부 불안요소가 될 것이다. 전반 20회 정도는 숙종의 눈부신 활약과 적어도 대비 시해 사건 전까지는 새로웠던 장희빈 그리고 큰 차이는 없지만 캐릭터에 순행한 인형왕후에 대한 호감 등으로 잘
뜨거운 형제들이 노마드 예능으로 자리 잡는 것 같다. 유재석, 강호동이란 걸출한 예능 중심들에 오랫동안 길들여진 시청자에게는 아직 낯설겠지만 예능 프로그램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 속에 유재석, 강호동에게만 기댈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뜨거운 형제들의 웃음 중심이 매주 변화하고 있어 새로운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아바타 소개팅으로 일약 뜨거운 형제들의 기대주로 부상한 박휘순은 상황극에 이어 여심 어워드까지 통편집되는 굴욕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상황극에서는 힙합그룹 쌈디(싸이먼디)가 능글맞은 모습으로 시청자 시선을 한 몸에 받았고 이번 주 여심 어워드에서는 비스트의 이기광이 춤 하나로 전체 분위기를 띄우는데 성공했다. 새침(?)한 이기광의 놀라운 변신이었다. 이기광은 비스트
무한도전 달력은 예능이 할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시도임에도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결과물이다. 항상 같은 것을 피하고자 하는 것은 창작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이자 숙제이듯이 무한도전 역시 달력 제작의 변화를 꾀했다. 그동안 무한도전 멤버들끼리 찍었던 달력사진을 이번에는 마치 화보 작업을 하듯이 전문가들을 동원했다. 분명 사진이라는 결과물의 퀄리티가 높아진 것은 분명했지만 이미 그런 사진은 아주 많이 존재한다. 무도 달력이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며 팔리는 이유는 사진의 가치보다 우선 프로그램과 멤버들에 대한 호감과 달력사진에 담겨진 무한도전만의 독특함 때문일 것이다. 전문가들이 동원되어 만들어낸 결과물들이 당연 멤버끼리 찍은 것들에 비해 당연히 월등한 퀄리티는 만들어냈지만 오히려 평범해졌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