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를 향한 가운데 문화예술단체들이 윤 대통령 파면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했다.
20일 오전 전국 272개 문화예술 단체와 5000명의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윤석열퇴진예술행동’은 10차 탄핵 심판이 열리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현의 자유와 문화다양성, 그리고 평등의 가치가 존중되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법재판소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지체없이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퇴진예술행동은 “비상계엄 이전에도 윤석열 정권은 ‘좌파 이념 퇴출’과 ‘우파 이념 진흥’을 핵심으로 국정에서 ‘좌파 혐오 프레임’을 정책화, 제도화 하고 문화행정 파행을 거듭하며 입틀막 정치, 문화예술 검열을 일상화 했다”며 “윤석열과 수하 집단의 계엄령이 성공했다면 문화예술인, 정치인과 언론인을 비롯하여 시민사회 각 분야에서 무수한 시민들에 대한 체포와 투옥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퇴진예술행동은 “그러나 탄핵소추의 통과 이후로도 우리가 걸어온 길은, 지금도 걷고 있는 그 길은 험난하기 짝이 없다”며 “무엇보다도, 소수의 극우세력을 종용하여 폭력 행위를 부추김으로써 분열과 혐오를 사회 전반에 퍼뜨리고 있음은 지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윤석열퇴진예술행동은 “지금도 그들은 보수 반동의 종교 세력과 검찰 및 군사 조직을 내세워 이 재판을 뒤집으려 하고 있으며, 탄핵이 기각될 경우 다시 한번 대한민국 전체를 반역사적이고 반민중적인 상태로 돌려놓으려 획책하는 중”이라며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지금 우리가 겪고 있고, 이를 올바르게 통과하지 못한다면 고통과 고난의 역사를 처음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퇴진예술행동은 내란 동조 세력으로 ▲내란에 대한 반성 없는 정치 집단 국민의힘 ▲중립을 표방하며 개혁의 발목을 잡는 일부 언론 ▲정국을 저울질하며 권력을 놓지 않는 검찰 ▲종교적 믿음을 정치적 협잡에 동원하는 소수 기독교 종파 ▲돈벌이에 혈안이 돼 폭력을 조장하는 극우 유튜버 등을 지목했다.
윤석열퇴진예술행동은 “다른 입장이나 가치에 대한 존중과, 공동체를 좀먹는 세균에 대한 박멸은 완전히 다른 일”이라며 “그들을 완전히 이 사회에서 퇴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웃 시민들과 정의로운 연대를 꾸리고 약자를 배려하며, 사회 전반을 끌어안고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퇴진예술행동은 ▲헌법재판소의 지체없는 윤석열 파면선고 ▲내란 옹호 세력 국민의힘 자진 해체 ▲공동체 파괴 세력 해체 등을 촉구하며 “이 같은 판단과 결의, 행동이야말로 민주주의적 공동체의 가치와 생존, 행복을 위한 길이라 굳게 믿는다”고 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관련기사
- 문화예술계, 권영세·권성동·추경호·윤상현·나경원·김민전 의원직 제명 촉구
- 윤석열 파면 촉구 시민의견서 캠페인 시작
- 35개 청년단체 “윤석열 파면에 그쳐선 안 돼”
- '호수 위의 달 그림자' 사라지고 '윤석열의 체포 닦달'만 남아
- “윤석열, 성소수자의 이름으로 파면한다”
- 민주당, '윤석열 하야설'에 "꿈도 꾸지 말라"
- 더 이상 봐줄 수 없는 윤석열의 개소리
- 윤석열과 조선일보가 이끄는 극우-내란 동맹
- 윤석열과 조선일보의 내란 탄핵 '무효화' 동맹
- 문화예술계 "예술인권리보장위가 블랙리스트 재발 방치"
- 국회 탄핵소추단 "윤석열, 이제 망상의 대가 치를 시간"
- 아시아기자협회 "계엄·탄핵 조기 수습…한국 민주주의 회복 염원"
- 독일 공영방송, 일단 '윤석열 내란 옹호' 다큐 방송 중단했지만
- "판치는 극우 혐오표현, 이제부터 차별 조사로 권리 구제"
- 대구·경북 독립서점 26곳 "출판 자유 짓밟은 윤석열 파면" 한목소리
- 한강 “파면은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
- 기독교단체들 "헌재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 윤석열 모교서 파면 촉구 집회…"전두환 집권 당시 모욕감 느껴"
- 천주교 사제 3,300명 "헌재, 내란에 가담하는 꼴"
- 윤석열 탄핵 선고 앞두고 이어지는 국회 위협
- 서울시립미술관이 '계엄 비판’ 검열 논란 뭉개는 방법
- 문형배 “언론이 쓴소리 않는 게 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