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윤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수사처에 ‘자진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이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윤 대통령 측과 공수처의 영장집행 협의가 2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공수처와 경찰 체포팀은 15일 오전 8시 5분께 한남동 관저 3차 저지선에 진입했다. 그러자 약 5분 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갑근 변호사가 공수처 검사를 관저로 불러 영장집행 방식에 대해 조율에 나섰다.

정 실장과 윤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자진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개인 SNS에 "윤 대통령이 오늘 중 직접 출석하기로 결정했다"며 "공수처와 경찰이 관저에서 철수하면 경호 이동이 준비되는 대로 공수처로 출발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겠다는 얘기다.
또 윤 변호사는 관저 입구에 머물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관저 내로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박충권, 윤상현, 이상휘, 권영진 의원이 관저 내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수처는 법원의 적법한 체포영장을 집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자진출석 요구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체포영장 집행이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자진 출석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그런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대해 자진 출석 여부를 조율할 권한이 없다.
경호처 선발대는 조사가 진행될 공수처에 우선 방문해 경호, 포토라인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체포영장을 집행해 윤 대통령을 관저에서 바로 공수처로 호송할 예정이다.
지난 1차 때와 달리 이번 2차 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의 저항은 없었다. 공수처·경찰 윤석열 체포팀은 체포영장 집행 개시 약 2시간 만에 관저 진입에 성공했다. JTBC에 따르면 김성훈 경호차장은 직원들에게 영장 집행 저지 지시를 강요하고 했다. 그러나 경호처 직원들은 단체로 지시를 거부하고 대기동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호차장은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번 체포영장 집행에 공수처는 검사 4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대 1000명을 동원했다.
지난 3일 공수처는 150여 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200여 명의 경호처에 가로막혀 5시간 30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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