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우장균 사장이 ’YTN 사영화‘와 관련해 담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그동안 공적 소유 체제로 유지돼온 YTN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으로 인해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와 마주하게 됐다”며 “사내 구성원들이 의견을 표명했고 불안감이 큰 것도 잘 알고 있다. 회사의 입장도 여러분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우장균 YTN 사장이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YTN)
우장균 YTN 사장이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YTN)

한전KDN, 한국마사회는 YTN 지분 매각 방침을 결정했다. YTN 공공기관 지분은 30.95%로 한전KDN는 이중 21.43%를 소유한 YTN 최대주주다. 한국마사회는 9.52%를 소유한 4대 주주다. 한전KDN은 오는 9월까지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우 사장은 “취임 당시 사심 없이 100년 YTN 초석을 만드는 데 공헌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정부가 주도하는 YTN 지배구조 변화 과정이 지금껏 쌓아온 YTN의 공공성을 해치거나 구성원의 이익이 침해되는 결과로 귀결되지 않도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담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YTN이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로 자리매김하게 된 밑거름은 공적 소유구조에서 비롯된 자본으로부터의 독립과 보도의 자율성이라는 점은 너무나 명확하다”며 “더군다나 YTN이 보유 중인 자산 가치가 날로 커지고 있고, 경영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적자 해소 등을 이유로 민간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명분도 부족하고 논리적으로도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우 사장은 “특히 정부 허가가 필요한 보도전문 채널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고려없이 YTN 지분을 민간 업체에 넘기고, 그 과정에서 YTN이 소유한 서울타워의 자산 가치 등을 임의로 평가해 매각을 진행할 경우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며 “현재 보도채널 가운데 민간기업이 최대 주주인 방송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YTN 지분 매각이 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대안인지 ▲공공영역인 보도채널을 민간 사업자에게 개방하는 게 현 정부 정책 기조와 맞는지 ▲YTN이 사영화로 인해 방송시장 경쟁이 과열화될 부작용을 검토했는지 등에 대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공론의 장에서 충분한 사회적 숙의와 합의를 거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사장은 “2023년은 장밋빛 전망보다는 많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 등의 여파로 올해 광고시장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사장은 “특히 양분화된 여론 지형과 확증 편향의 여파로 주변에서 YTN은 누구편이냐고 묻는 압박도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한 보도, 진실한 보도의 원칙을 가슴에 새기고 언론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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