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YTN이 공공기관 지분 인수자로 유진그룹이 낙찰된 것과 관련해 “보도전문채널은 일반 기업처럼 적당한 가격에 인수한 뒤 비싸게 팔아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성격의 회사가 아니다”라며 “지배구조가 변하더라도 방송의 신뢰성과 독립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23일 오후 4시 유진그룹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입찰가는 유진그룹 3199억 원, 한세실업 2240억 원,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 1200억 원이다. YTN 사영화까지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심사’만 남았다. 이날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YTN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심사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격․투명․신속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YTN은 23일 입장문을 내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공정성과 공영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할 경영철학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겠다’고 밝혔다”며 “승인과정에서 이 같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특정 기업에 넘기려 한다거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치세력에 유리한 여론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는 등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의혹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YTN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지분매각 작업에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해 왔다”며 “보도전문채널은 일반 기업처럼 비용 절감과 수익 극대화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거나, 적당한 가격에 인수한 뒤 비싸게 팔아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성격의 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YTN은 “보도채널은 주요 사회 이슈에 대한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공성과 공익성이 가장 중요한 지향점이며, 이익 극대화보다는 바람직한 공론장 형성 등 공적 가치의 실현을 추구해야 하는 게 책무”라면서 “최대 주주 변경으로 지배구조가 변하더라도 YTN은 대한민국 대표 보도전문채널로서 방송의 신뢰성과 독립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은 “부당한 외부의 간섭과 압력을 막고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YTN 구성원들과 함께 오랜 세월 쌓아온 제도와 시스템도 흔들리지 않도록 더 굳건히 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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