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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총선 전략 'KBS 공정성 논란' 정치 쟁점화 활활25일 KBS 수신료 거부 운동 출정식…추경 논의·처리 조건으로 'KBS 청문회' 요구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7.23 22:44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자유한국당이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선다. 앞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보도에 자당 로고가 노출된 것과 관련,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범국민 수신료 거부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이 23일 작성한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 계획안'에 따르면 황교안 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서울·인천·경기지역 지역의원·지역당원 등은 오는 25일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KBS 수신료 거부 서명운동 출정식을 연다. 당 대표·원내대표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출정식을 마친 후 KBS 앞까지 행진을 벌인다. 

자유한국당은 19일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으로 이동해 'KBS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60여명의 한국당 의원들이 자리에 참석했다. (사진=미디어스)

한국당은 내년 총선 대비 전략 중 하나로 공영방송을 비롯한 언론 공정성 논란 정치 쟁점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미디어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구성한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보도통제 당사자로 지목된 길환영 전 KBS 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과거 언론 공정성을 훼손한 인물들을 위원으로 채워 논란을 빚었다. 

미디어특위의 첫 활동은 ▲한국당 여성당원들의 엉덩이춤 논란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제소 ▲고성 산불 당시 '문재인 5시간' 허위정보를 퍼뜨려 고발당한 네티즌에 대한 법률지원 ▲고발당한 네티즌을 '가짜뉴스를 퍼뜨린 네티즌'이라고 보도한 서울신문·강원도민일보 제소였다.  

또한 한국당은 추경을 둘러싼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사실상 'KBS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양승동 KBS 사장이 두 차례 불출석했다. 국회를 모욕하는 행위이자 국회가 할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라며 "적어도 (KBS)청문회 합의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국회 과방위는 당초 관행으로 연말에 진행했던 결산심사를 국회법에 따라 정기국회 이전인 8월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KBS 청문회는 과방위 여야 간사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원내대표 단위로 결정권이 넘어간 상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추경과 관련, 민주당 원내대표단에 "예비비를 활용해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는데도 백지수표 추경안을 들이밀었다"면서 ▲연구·개발(R&D) 분야 주52시간 제외 ▲선택근로제 ▲규제완화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여당 원내대표단이 진지하게 논의하고 패키지로 가져오면 우리 당이 초 스피드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지난 18일 KBS '뉴스9'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보도에서 자당 로고가 일장기와 함께 노출된 것과 관련해 "명백한 총선개입"이라며 KBS 본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KBS측은 나 원내대표에게 사과를 위한 면담을 요청했으나 나 원내대표는 KBS가 국회로 출석해 사과해야 한다며 요청을 거부했다. 

KBS '시사기획 창-태양광 사업 복마전' 재방 불방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양승동 KBS 사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KBS는 프로그램 재방송 보류 결정 과정에 어떤 외압도 없었으며,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이 '정정 및 사과방송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해 외압 논란이 초래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KBS가 유감을 표명한 '언급'은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발언이다. KBS는 "방송 다음 날인 (6월)19일 저녁과 20일 오전 국민소통수석실 관계자들이 KBS 출입기자에게 '해당 프로그램의 일부 내용이 잘못됐다. 정정보도를 신청할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이 전부"라고 청와대 외압설을 일축했다. 시민사회 등에서는 개별 프로그램 건으로 공영방송 사장을 국회에 출석시키는 것은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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