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털리고, 국회의원이 털리고, 기자들이 털렸습니다. 그것도 아무도 모르게 말이죠. 정보기관과 수사기관이 이동통신사에 요청해 받는 ‘통신자료’ 이야기입니다. 전기통신사업자를 포함해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는 고객 동의 없이 이용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아이디, 가입일 또는 해지일 같은 개인정보를 기관에 넘겨줍니다.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군수사기관, 해양경찰청, 관세청, 법무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같은 정보‧수사기관과 사법경찰권이 있는 정부부처가 정보를 요청하는 기관입니다.법적 근거는 있습니다.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입니다. ‘통신비밀의 보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조항은 ‘예외’를 두고 있습니다. “전기통신사업자는 법원, 검사 또는 수사관서의 장, 정보수
기자수첩
박장준 기자
2016.03.31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