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대형 기자] 특검이 피의자 김건희 씨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 대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전날 특검 소환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해 추가 조사가 불필요하다고 판단, 이르면 7일 신병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씨는 6일 오전 10시 10분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해 10시 23분부터 오후 5시 46분까지 약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8시 40분 조서열람을 마친 뒤 8시 55분 귀가했다. 김 씨가 동의하지 않아 조사는 영상 녹화 없이 이뤄졌고 심야조사도 김 씨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 변호인단으로 유정화 채명성·최지우·변호사가 입회했고 특검팀에선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검사, 인훈 울산시점 형사5부장검사, 김효진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 부부장검사 등이 신문에 나섰다. 특검은 이날 조사를 위해 약 1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며 김 씨에 대한 호칭은 '피의자'로 통일했다. 특검은 조사 종료 후 "금일 예정된 신문사항에 대해 모두 마쳤다"고 공지했다.
이번 특검 조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 씨 청탁 의혹(알선수재)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경선 당시 허위사실 공표 의혹, 고가 목걸이 등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민주당 "모든 혐의 부인···기가 막힐 노릇"
김 씨 측은 모든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계좌만 빌려줬을 뿐 주가조작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공모한 바 없다고 말했고,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명 씨가 일방적으로 여론조사를 보냈을 뿐"이라며 "나는 힘이 있는 것도 아닌데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이 연락을 너무 많이 해와서 부담스러웠고 대통령실을 통해 끊어냈다"고 했다.

아울러 청탁 의혹에 대해 "통일교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금품을 선물받은 바 없다"며 "청탁관계 역시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서도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는 모친 선물용으로 산 200만원대 모조품"이라며 "모친에게 선물한 것을 다시 빌려 찼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권향 대변인은 "김건희가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특검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체 없이 김건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의 무서움을 일깨우기 바란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윤재관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증거인멸의 미련 때문에 김건희는 흉측한 수작을 중단할 리 없다"며 "특검은 김건희 구속영장을 청구해 지연된 정의를 바로잡았다는 소식을 국민께 선사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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