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김건희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중단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전 8시 25분경 서울구치소에 체포영장 집행 지휘했다”며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하였으나, 피의자(윤석열)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전 9시 40분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시한은 이날까지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2017년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 수감 중 특검 출석을 거부하던 최순실 씨를 강제로 구인한 사례를 들어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물리력 동원을 예고했다.
지난 1일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은 실패했다. 특검팀은 브리핑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를 완강하게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같은 날 국회에서 “(윤 전 대통령은) 상·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다가 특검팀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수의를 벗었고 특검팀이 나가자 바로 입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 측은 입장문을 내고 “윤 전 대통령은 당일 오전은 변호인 접견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더워서 잠시 수의를 벗은 것”이라면서 “당황한 윤 전 대통령은 모포로 신체를 가리며 접견실에 대기 중인 변호인과 협의할 것을 요청하였지만 특검은 만나는 것을 회피하면서 요청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6일 김건희 씨를 소환조사했다. 김 씨는 포토라인에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수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조사에서 김 씨는 본인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며 통일교가 건진법사를 통해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일명 600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관련한 진술을 재차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씨 소환조사는 7시간 여만에 종료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르면 7일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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