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자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고 했다. 특검팀은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단순 '쩐주'가 아닌 범죄자들과의 공모관계에 있었다며 곧 이어질 재판에서 다수의 증거가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은 김건희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명태균 관련 공천개입 혐의, 건진법사(전성배)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금품을 받은 혐의 등을 받는다.
김건희 씨는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건희 씨는 "제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며 "앞으로도 그 어떤 혐의에 관해서든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출석하겠다"고 했다.
김건희 씨는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며 "지금의 저는 스스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마치 확정적인 사실처럼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또한 피하지 않고 잘 살피겠다"고 했다.
이날 박상진 특검보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건희가 단순 전주가 아니라 공모관계에 있었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며 "곧 재판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김건희 씨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공모해 주가조작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김건희 씨가 통정매매(정해진 시간과 가격에 서로 짜고 치는 주식거래)로 부당하게 주가를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특검은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을 통해 8억 1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김건희 씨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58회의 여론조사(2억 7000만 원 상당)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또 특검은 김건희 씨가 건진법사와 공모해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청탁을 받고 8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건희 씨가 취득한 범죄수익 10억 3000만 원에 대해 추징 보전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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