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호찬)이 21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가 무너뜨린 언론 공공성과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결의했다.
24일 언론노조 13대 중앙집행위원회는 <우리는 언론개혁의 최후 전선에서 승리할 것이다> 결의문을 채택했다. 언론노조는 “정치는 더욱 극단화됐고 언론에 대한 신뢰는 한층 더 추락했다"며 "최소한의 진실조차 담지 않은 채 허위 정보를 남발하는 엉터리 언론이 난립하고 있고, 무책임한 선동가들은 참과 거짓의 경계를 교묘히 뒤흔들며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짚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로고 [언론노조 제공=연합뉴스]](https://cdn.mediaus.co.kr/news/photo/202504/312784_221158_2714.jpeg)
언론노조는 “윤석열 정권 3년은 언론 노동자에게 악몽과 같은 시간이었다. 후보 시절부터 ‘언론사의 문을 닫게 할 수도 있다’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고, ‘못된 짓의 첨병’ ‘뜯어고치겠다’는 막말로 언론 혐오, 노동 혐오를 부추겼다”면서 “0.73%p차로 간신히 집권한 윤석열은 곧바로 언론 장악의 야욕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이동관·김홍일 위원장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이사진·경영진 교체, YTN 사영화 ▲서울시의회의 TBS 지원폐지 조례 ▲검찰의 ‘윤석열 명예훼손’ 사건 관련 취재 기자 수사 ▲류희림 체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입틀막’ 심의 ▲‘회칼 테러’ 발언 등을 거론하며 “정권 차원의 언론 탄압은 비판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시민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언론노조는 “언론 장악의 망령에 사로잡힌 정권의 폭정은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면서 “기형적인 2인 체제 방통위로 방문진 이사를 교체하고 MBC를 장악하려던 이진숙의 기도는 실패로 끝났고, 사랑하는 후배’ 신동호를 EBS 사장으로 ‘알박기’하려던 계획 역시 언론 노동자의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무산됐다. KBS와 EBS의 재정 불안을 초래한 수신료 분리고지는 마침내 폐기됐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하지만 윤석열이 무너뜨린 언론 공공성과 민주주의는 여전히 폐허 속에 남아 있다”면서 “우리는 그 잿더미 위에서 언론을 다시 세우고 민주주의를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방송3법을 개정해 그 누구도 다시는 공영방송을 흔들 수 없도록 못 박을 것이고, YTN과 TBS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을 것이다. 방통위와 방통심의위가 언론 장악의 도구로 악용되지 않고 본연의 책무를 다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망국적인 중앙 집중 속에서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지역 신문과 방송을 되살릴 것이다. 미디어 현장의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권 침해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언론개혁을 위한 마지막 싸움터를 향해, 우리는 뜻을 함께 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해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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