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기자] 박중석 뉴스타파 대표가 후원 회원들에게 “이재명 새 정부를 향한 검증 보도를 시작한다”는 단체 문자를 발송했다.

박중석 뉴스타파 대표는 9일 후원회원 6만 4천여 명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해 내란 세력을 추적하는 데 주력해 온 뉴스타파는 이제 이재명 새 정부를 대상으로 검증 보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2월 서울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에서 열린 '검찰 특수활동비 유용실태 발표' 기자회견에서 박중석 뉴스타파 당시 탐사1팀 에디터가 유용사례 관련 영수증 복사본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3년 12월 서울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에서 열린 '검찰 특수활동비 유용실태 발표' 기자회견에서 박중석 뉴스타파 당시 탐사1팀 에디터가 유용사례 관련 영수증 복사본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대표는 언론을 19세기 유럽 광산에서 유독가스를 감지하던 새 ‘카나리아’에 비유했다. 박 대표는 “카나리아는 위험을 먼저 감지해 광부들의 안전을 지키는 ‘감시종’ 역할을 해왔다. 언론의 역할도 ‘탄광의 카나리아’와 비슷하다”며 “사회의 위험 징후와 권력 부패의 낌새를 먼저 알아채고 ‘따따부따’ 알림으로써 사회의 안전을 지키고, 불의한 권력을 막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저희가 검증 보도에 나선 이유는 간명하다. 오래전 카나리아는 전자센서로 대체됐으나, ‘탄광 속 카나리아’ 같은 언론의 역할은 지금 시기에 더욱 절실하기 때문”이라며 “언론과 권력은 부역·어용·공생이 아닌, ‘건강한 긴장관계’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언론의 사명은 비판이다. 비판은 잘하라는 비판이었으면 좋겠다.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냉정하고 지나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언론의 권력 감시는 못 되라고 퍼붓는 저주가 아닌, 잘 되라는 비판이어야 한다. 그럴 때, 정부도 잘 되고 개혁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뉴스타파는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권력 감시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권력감시가 힘든 일이 아닐 수 없겠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대로, 이것(언론의 권력 비판)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라는 자부심’이라고 여기고,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사명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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