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내란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1%로 추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는 85%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비상계엄 사태’다.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5%p 하락한 11%로 취임 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0%p 올라 85%다. 의견 유보는 4%다.

야6당 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야6당 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윤 대통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부정 평가 80%, 긍정 평가 16%를 기록했다. 연령별 부정 평가는 ▲18~29세 93% ▲30대 91% ▲40대 91% ▲50대 91% ▲60대 76% ▲70대 이상 65%  등이다. 

비상계엄 사태가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부정 평가 이유에 공통으로 꼽혔다.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49%의 ‘비상계엄 사태’이며 이어 ‘경제/민생/물가’ 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6%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 5%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 22%, ‘비상계엄 선포’ 10% ‘부정부패 비리 척결’ 4% 순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한다’는 75%, ‘반대한다’는 21%로 집계됐다. 또 비상계엄 사태를 ‘내란'’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71%, ‘내란이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률은 23%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 66%는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으며, 68%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내란이 아니라고 답했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 사무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 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찢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 사무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 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찢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3%p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3%p 오른 40%다. 양당 격차는 16%로 벌어졌다.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4%, 무당층 23%가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5.8%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3일 비상 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은 12일 비상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는 두 번째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야당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했고 국회는 14일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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