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장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극우 성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위로 올라섰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폭 하락, 국민의힘은 대폭 상승해 양당의 격차가 12·3 내란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장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주전 조사 대비 5%p 하락한 32%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조사에서 2% 선호도로 공동 4위였던 김 장관이 이번 조사에서 6%p 급등, 2위로 올라섰단 점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1%p 상승한 6%로 3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5%(1%p 하락), 오세훈 서울시장 3%(1%p 상승),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 순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김 장관의 선호도가 13%p 급등,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각각 7%p, 6%p 상승했다. 지난 조사에서 표집에 잡히지 않았던 광주/전라 지역의 김 장관에 대한 선호도도 3%를 나타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 14%p 빠졌다. 반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9%p 상승한 32%, 대구/경북 지역의 선호도는 지난 조사와 동률인 1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40대(48%), 50대(42%)에서 높았으며 김 장관에 대한 선호도는 60대(16%), 70대(13%)에서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75%가 이 대표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20%가 김 장관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진보층의 64%는 이 대표, 보수층의 19%는 김 장관을 선호했다. 중도층의 31%는 이재명 대표, 6%는 한동훈 전 대표, 4%는 김문수 장관·홍준표 시장·이준석 의원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6일 노동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인 만큼 기본적인 예우는 갖춰야 하는데 너무 나간다"며 "대통령은 기소도 안 됐는데 완전히 죄인 취급하는데 해도 너무하다. 민심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608호 2025년 1월 2주 자료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608호 2025년 1월 2주 자료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12%p 하락한 36%, 국민의힘은 10%p 상승한 34%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5%(1%p 상승), 개혁신당 2%(동률) 순이다. 무당층은 19%다. 

수도권 지역에서 정당 지지율이 요동쳤다.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9%p 급등해 40%를 나타냈다. 민주당의 서울 지역 지지율은 13%p 하락한 33%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18% 하락했다. 

인천/경기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12%p 상승한 32%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1%p 상승해 과반을 기록했다. 진보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73%p는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의 35%는 민주당, 24%p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64%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의견은 32%다. 60대와 7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의견이 높았다. 진보층의 96%는 탄핵 찬성, 보수층의 64%는 탄핵 반대 의견이다. 중도층의 탄핵 찬반 의견은 각각 70%, 24%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6.3%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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