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을 방문해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격려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 행세를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0일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방문해 현장 근무자를 격려하고 이상 징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김 씨는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라고 말했다.
또 김 씨는 CCTV, 관제실, 보트 계류장 등 구조 장비·시설을 살펴보고 현장 근무자가 ‘투신 방지 시설 확대’를 제안하자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아신다”고 공감을 표했다.

김 씨는 마포대교 난간 등을 살펴보면서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네티즌은 “자기가 대통령이라고, 국정개입한다고 감추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들이 김 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다” “창피함도 모르고 뻔뻔하기 그지없다” “특검이나 받아라”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설날 인사에 등장하지 않았던 김건희 씨의 추석 인사가 예고됐다. 채널A는 8일 기사 <[단독]대통령 추석 인사에 김건희 여사 등장한다>에서 “김건희 여사가 오는 추석을 맞아 대통령실이 제작하는 대국민 인사 영상에 다시 등장한다”며 “지난 설맞이 영상에선 윤석열 대통령만 나왔지만, 이번엔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다. 명품백 의혹이 일단락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라고 보도했다.
채널A는 “대통령실 내부적으로 김 여사가 공개 일정을 더 늘리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자숙하는 의미로 비공개 행보를 했었다. 불기소 결론이 나오면 이제 영부인 본연의 역할을 다시 수행할 때"라는 여권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김 씨는 최근 일본 총리 배우자와 K-POP 현장 방문, 미 상원의원 부부와 만찬, 올림픽 선수단 격려 등의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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