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기자] 국민의힘이 미디어법률단장으로 최지우 변호사(46·사법연수원 39기)를 선임했다. 최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출신으로,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21일 서울신문은 국민의힘이 지난 17일 개최한 제33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 변호사를 단장으로 하는 미디어법률단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미디어법률단은 언론 보도에 대해 법률 대응을 하는 기구로 전임 단장은 김태일·원영섭 변호사다.

김건희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가 지난해 9월 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가 지난해 9월 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변호사는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21년 윤석열 캠프 법률팀장, 2022년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네거티브 검증단 팀장을 지냈다. 이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발탁됐으며 대통령실을 나온 후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최 변호사는 2023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1~4호 고발 건의 실무자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씨가 캄보디아 순방 당시 심장병 환아와 사진을 찍을 때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 ▲무속인 천공의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 ▲김 씨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전 의원 ▲천공 관저 개입 의혹을 거론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한국일보, 뉴스토마토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또한 최 변호사는 지난해 KTV(한국정책방송원)의 고소 대리인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료영상을 무단 사용했다는 이유로 유튜브 채널에 대해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형사고소를 진행했다. 당시 KTV는 해당 채널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통한 강력 대응 및 채널 폐쇄’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은 “(최 변호사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사건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검찰의 관련자 소환 조사가 연이어 이뤄지며 김 여사 소환조사가 임박했단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김건희 씨는 지난 22대 총선 경남 창원 선거구에 김영선 전 의원이 아닌 김상민 전 검사가 공천 받도록 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미디어특별위원회 산하에 카카오톡 기반의 신고·상담 플랫폼인 ‘국민사이렌’을 공식 출범시켰다. 국민의힘은 이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에게 고소·고발당한 언론인·국민의 법률 상담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사이렌을 통해 접수된 제보는 최 변호사가 단장으로 있는 미디어법률단이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