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 이동관)가 주관하는 방송대상시상식에 KBS·MBC 양대 공영방송 사장이 초청받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 방통위에서 두 공영방송 이사회·사장 교체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방통위는 오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2023 방송대상시상식'을 개최한다. 방통위는 전년도 우수프로그램과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해왔으며 정부인사, 국회의원, 방송사 대표, 수상자, 유관단체인사 등 200~300여명이 참석해 왔다. 

(방송통신위원회 유튜브 갈무리)

미디어스 취재결과 KBS, MBC는 방통위 방송대상시상식에 초청받지 못했다. 관련 질문에 방통위는 "방송대상시상식을 축소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KBS 이사회는 여권 우위로 재편됐으며 김의철 사장 해임제청안을 상정하고  찬반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KBS 이사회는 오는 12일 김 사장 청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KBS와 대한민국 공영방송 제도의 정치적 독립을 전면 훼손하는 행위"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MBC의 경우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진 교체가 진행 중이다. 방통위는 오는 11일 김기중 이사에 대해 해임 전 청문을 진행한다. 김 이사가 해임되면 방문진은 여권 우위로 재편된다. 

경찰은 안형준 MBC 사장을 CJ ENM 감사업무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안 사장이 지인의 부탁으로 주식 명의를 빌려주고 CJ 감사팀에는 자신의 주식이라고 허위 진술을 해 감사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사장은 지난 2월 "2013년 후배의 부탁을 거절 못해 명의를 빌려줬다. 결코 주식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단 1원의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실이 전혀 없다. 주식 명의대여를 금지하는 법은 다음 해인 2014년 11월 시행됐다"며 "당시 불법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인정에 이끌려 명의를 빌려준 사실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KBS·MBC 사옥 
KBS·MBC 사옥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이동관 방통위원장 등은 지난 1일 열린 방송의날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축사도 보내지 않았다. 방송의날 기념행사는 39개 지상파 방송사가 가입된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대통령, 총리, 방송관계부처의 장이 참석한다. 현재 한국방송협회장은 김의철 KBS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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