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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12회- 끝과 시작은 다시 만난다, 김서형 진실 밝혀낼까?백상호는 어떻게 악마가 되었나…'신생명의 복음'에 담긴 진실, 장기호의 선택은?
장영 기자 | 승인 2020.04.08 11:59

[미디어스=장영 기자] 은호는 조금씩 기억을 찾기 시작했다. 봉인된 기억도 동일한 사물과 겹치며 파열음을 내고 다시 기억을 소환하고는 한다. 그렇게 찾아낸 은호의 기억들을 짜 맞춰 영진은 보이지 않았던 실체를 찾아가고 있다. 마지막 목적지를 이끌 장기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영진이 장기호를 만날 수 있게 해준 것은 은호의 기억은 아니었다. 은호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가 동명 동생 한솔이었다. 솔이를 만나러 가려던 날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신생명의 복음'을 장기호가 은호에게 건넸다는 사실을 알아낸 영진은 선우에게 부탁했다.

선우에게 얻은 책을 들고 장기호를 만났지만, 그는 즉시 자신이 건넨 책이 아니라고 했다. 교리이니 이들 교회에 다니는 이들이라면 가지고 있다. 그 평범한 책 속에 유일한 한 권이 있다. 그건 보물지도와 같은 것으로 이를 해석해서 찾아낼 수 있는 이는 장기호가 유일하다.

권재천의 자식 중 유일하게 남은 기호만이 이를 해석하고 풀이를 할 수 있다. 백상호가 그렇게 장기호를 찾기 위해 노력한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권재천이 남긴 거대한 부를 노리는 이들의 행태는 그렇게 물불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백상호는 버려진 아이였다. 쪽방촌에 어머니에 의해 버려진 아이를 서상원이 데려왔다. 그렇게 서상원의 '상'과 장기호의 '호'를 따고, 그의 어머니 성인 '백'을 합해 '백상호'가 되었다. 세 명의 친자식과 한 명의 데려온 아이가 바로 권재천 일가였다.

서상원에게 교리 수업을 받으며 온갖 매질을 받아왔던 상호는 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구원을 이미 받았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는 서상원. 그는 그렇게 아무런 상관없는 이들을 '성흔'을 만들어 살해했다.

자신이 선택해 죽인 이들은 구원받을 것이라는 맹신이 만든 결과였다. 그리고 충격적인 것은 백상호가 8차 범죄의 진범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서상원이 말했던 구원받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언급이 기이했었다. 그럼에도 죽였다는 것이 그 연쇄살인마의 논리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진 친구 수정을 왜 죽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백상호는 어린 나이에 살인을 저질렀다. 그리고 서상원이 만든 '성흔'을 흉내 냈다. 그리고 서상원은 백상호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런 추론이 완성된 것은 은호가 봤던 기억 때문이었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수정 사진 옆에 빨간 휴대폰 이야기를 하던 은호는 백상호가 안내한 방에서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순간적이었지만, 강렬하게 남은 그 기억은 다시 소환되었다. 백상호가 은밀하게 관리하는 그 방에는 전리품들이 존재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수정이었다. 수정과 영진이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사라진 수정의 휴대폰이 그곳에 있었다.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해보면, 서상원에게 교리 수업을 받던 백상호는 살인도 답습했다. 

서상원을 따라한 살인은 그게 마지막이지만 이후에도 지속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백상호는 그렇게 길러졌고, 스스로 그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백상호에게 살인은 당연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은호가 다친 것이 마냥 나쁜 것은 아니었다. 은호와 엄마는 처음으로 서로를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은호의 기억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고통을 수반한 회복이지만 그런 단서들이 결국 문제를 해결하게 해주는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장기호가 줬던 '신생명의 복음'은 당일 집에서 읽다, 다음날 학교에 가져가 사물함에 넣었다고 한다. 그날 백상호 패밀리가 사물함을 확인했다. 그리고 하굣길에 은호 가방을 날치기했다. 하굣길에 사물함에 넣어두며 모든 것을 피해 갔다.

은호가 넣어둔 파란 책은 아이들이 장난을 친다며 학교 도서관에 넣어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학교 도서관에는 동일한 책이 세 권이나 있었다. 어떤 것이 장기호가 찾는 책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영진은 120페이지를 언급했다. 장기호가 단번에 알아봤던 페이지를 기억해낸 것이었다. 

장기호가 가지고 있던 책은 확인했다. 문제는 원본을 복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복사도 촬영도 불가능한 특수 잉크로 중요 부분들이 작성되었다. 전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필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선우는 자신이 하겠다고 자청했다.

다른 가족들과 달리, 큰 믿음은 없지만 그래도 전혀 모르는 이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채워진 그들의 교리는 어떤 것을 가리키고 있을까? 장기호는 자신을 구해준 은호를 위해 그 책을 맡겼다고 했다. 위험을 유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을 나눠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죽음 직전까지 몰렸다 깨어나 처음 본 아이가 은호였다. 마치 자신의 이름을 나눠준 것처럼 '호'자가 들어간 아이. 백상호와는 전혀 다른 이 아이에게서 장기호는 특별함을 봤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이 사건은 이제 진실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범인이 죽으면 사건은 끝난다' 자막으로 처리된 이 문구는 서상원의 죽음으로 '성흔 연쇄살인사건'은 종결될 수밖에 없음을 예고한다. 실제 이 사건과 관련해 영진을 구하기 위해 어른인 황인범 계장이 모든 것을 떠안고 가겠다고 했다. 

사건을 완결하기 위해서 누가 더 필요한지를 생각해보면 영진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끝과 시작은 만난다'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이 뒤로 돌아가며 피를 먹고 자라는 꽃에 멈춰 섰다. 그리고 서상원과 함께 희생자가 등장했다.

그 지점에서 8차 살인의 진범인 백상호가 연결되는 것은 당연하다. 끝이라 생각했지만, 8차 살인은 백상호라는 사실은 명확하니 말이다. 모두가 찾았던 장기호의 '신생명의 복음'은 세상에 드러났다. 그리고 백상호 패밀리는 사력을 다해 장기호를 잡으려 한다. 영진은 과연 이들을 모두 잡아내고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까?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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