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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11회- 안지호 단기기억상실과 광반사 재채기 증후군진실 알고 싶은 영진과 교리서가 절실한 기호…'신생명의 복음'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장영 기자 | 승인 2020.04.07 12:10

[미디어스=장영 기자] 은호가 깨어났다. 하지만 한 달 동안의 기억이 사라졌다. 다시 돌아올 수도 있지만,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파편적으로 사물 등이 기억을 깨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케이크처럼 은호가 좋아하는 것들이 그런 역할을 하기도 하니 말이다.

사건을 추적하던 영진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성흔 연쇄살인사건' 8번째 희생자가 친구라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살인자인 서상원의 마지막 순간에 함께 있었다는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동안 복수심으로 경찰일을 수행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진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이 부정되는 순간이다. 팀원들에게도 밝히지 않은 수정이라는 존재로 인해 부하 직원들의 허탈함도 더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영진은 징계위에 회부되는 신세가 되었다. 당연히 수사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졌다.

은호는 뭔가를 받았다. 기억은 하지 못하지만 은호와 친구인 영진은 서로 뭔가를 나눌 수 있다. 만약 뭔가를 숨겨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기억하지 못해도 알 수 있었다. 영진의 방 어딘가에 숨겼을 것이라는 은호의 말처럼 그곳에는 장기호가 건넸던 '신생명의 복음'이 존재했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백상호 대표 역시 은호가 깨어났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자신의 실체를 알고 있는 이를 살려둘 수는 없다. 그러나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 말은 달라진다. 기억을 하지 못해 목숨을 살릴 수는 있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잠잠했던 인물인 윤희섭이 중요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신성재단 이사장인 윤희섭의 과거가 드러났다. 선우의 매형인 윤희섭의 아들이 바로 은호였다. 윤희섭조차 몰랐지만 은호는 어떤 이유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알게 되었다. 

은호가 선우 조카인 지은을 만났던 시점은 중요하다. 지은에게 오빠가 생기면 어떻겠냐는 질문은 은호가 아버지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이를 확신하게 한 것은 공원에서 지은이 재채기를 하는 모습을 본 후였다.

'광반사 재채기 증후군'이라는 유전병을 앓고 있는 지은처럼 은호도 동일한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윤 이사장이 아버지라는 확신을 가진 은호로서는 이 증세가 유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그저 불편할 정도의 이 증세로 인해 은호는 친부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이게 사건의 핵심을 알게 하는 것은 아니다. 윤희섭은 은호 엄마인 소연을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윤 이사장이 범인일 가능성은 더욱 낮다.

백 대표는 은호의 흔적을 추적하다 한솔 이모 집에 전화를 해 4분 동안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 수다쟁이인 한솔이라면 뭔가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사실이었다. 한솔은 은호가 '신생명의 복음'이라는 책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상호는 어린 시절 서상원에게 교리를 배우며 모진 학대를 받았다. 권재천이 만든 사이비 종교의 '신생명의 복음'을 외우도록 교육받았다. 외우지 못하면 모진 매질을 당하고 갇히는 신세가 되어야 했던 상황은 성인이 된 상호에게는 여전한 고통으로 남겨져 있었다.

그렇게 괴물들은 키워졌다. 괴물은 성장해 더 큰 괴물이 되었고, 과거 자신이 당한 것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유사하게 아이들을 모으고 있다. 그렇게 거대한 왕국을 만들어가는 백상호에게 장기호는 꼭 찾아야 하는 존재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신생명의 복음' 자체가 하나의 지도라는 점. 그리고 이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장기호가 필요하다. 다른 이들은 모두 죽고 장기호만 남았기 때문이다. 은호가 입원해 있는 동안 녹음된 내용을 들었던 기호는 영진에게 전화를 했다.

사이비 종교의 교리서인 '신생명의 복음'에는 뭐가 담겨 있다는 것일까? 백 대표가 기겁하는 이 교리서는 과연 거대한 부를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것일까? 모두가 탐을 내고 있는 그 '신생명의 교리'를 영진이 들고 있다.

진실을 알고 싶은 영진과 오직 교리서가 절실한 기호. 태워버리겠다는 협박에 그렇다면 영원히 진실을 알 수 없을 것이라는 대치점에서 어떤 합리적 결론을 낼 수 있을까? '성흔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희생자인 수정은 그전 일곱 건의 살인 사건과 달랐다. 

범인은 서상원이 아닌 다른 존재라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기호는 중요한 존재다. 깨어난 은호와 그의 친부로 드러난 윤 이사장. 그리고 은호가 가지고 있는 것이 '신생명의 복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백 대표는 과연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모든 것은 드러났고, 각자의 가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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