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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8회- 악마를 만났다, 비밀의 문 앞에 선 김서형은호가 남긴 SOS에 응답하는 영진, 거대한 비리 밝혀낼 수 있을까
장영 기자 | 승인 2020.03.25 12:55

[미디어스=장영 기자] 케빈 정은 왜 은호 가방을 품고 있었을까? 영진은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 역시 왜 그 자가 은호 가방을 품고 숨졌는지 의아하다. 언뜻 단순하게 퍼즐은 맞춰진다. 

은호가 가져간 돈을 되찾기 위해 추적을 했다. 은호를 잡아 돈을 돌려받기 위해 협박했고, 그 과정에서 옥상에서 추락했다는 식의 추론이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화할 수 있는 사건은 아니다. 빈틈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추리하고 수사를 하면 할수록 알 수 없는 상황, 추락과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건들의 진실은 무엇일까?

백상호는 동명에게 접근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아이들이다. 은호 간병을 하고 있는 태형도 유사한 방식으로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모아 자신의 패밀리를 확장해가는 백상호가 이번에는 동명에게 접근했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동명은 태형과 같은 유형이다. 어려운 가정형편과 이로 인해 비뚤어질 수밖에 없었던 현실. 누구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사실에 분개하고 있었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 그 상황에서 선우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는 않았다.

상호는 동명을 10층 자신들의 공간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거대한 성찬을 대접하는 그는 철저하게 동명의 환심을 사려 했다. 물론 동명에 대한 관심만이 아니라 은호가 가지고 있는 물건에 대한 행방에 대한 갈증이 더 컸다. 그가 동명에게 친절한 가장 큰 이유다.

동명이 찾은 병실, 그곳에서 만난 태형은 자신과 비슷한 유형이다. 그런 그에게 동명은 자신이 받은 전화번호를 건넸다. 백상호가 그렇게 찾고 있는 장기호를 찾을 수 있는 연결고리다. 동명이 받은 전화번호는 상호도 알고 있는 존재다.

새생명교회 집사로 일하고 있는 자다. 이전에도 장기호에 대해서 물었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장기호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던 그 자가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에 상호는 분노했다.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인물. 최대한 예의를 갖추려 노력했던 상호가 자신을 무시한 집사를 그대로 놔둘 가능성은 없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동명에 끌려간 민성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남들이 보면 동명이 민성을 폭행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영진이 현장에 있었다는 점이다. 뒤늦게 과학실로 간 영진은 동명이 민성을 폭행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물론 다른 이들은 동명이 폭행한 것으로 확신했지만 말이다. 상황만 봐도 파악이 가능한 베테랑 형사다. 벽에 피가 튄 흔적과 동명이 목덜미를 잡고있는 상황을 종합해 보면, 민성이 자해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민성의 어머니는 철저하게 아들을 관리한다. 자학을 하는 아이를 지킨다는 명분이지만,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아들에 대한 분노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동명에게 폭행을 당했고, 아직 깨어나지 못하는 은호에게 협박을 받고 있다며 진실에 거짓을 섞어 이야기하라는 명령까지 했다. 

민성이 시험지 문제로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토로했었다. 시험지 유출과 관련해 직접 고백하라는 협박에 어머니는 분개했다. 그런 상황에 은호가 병원에 누워있는 신세가 되었다. 민성은 자신을 찾아온 담인 선우와 청소년계 형사인 인범 앞에서 엄마의 지시대로 거짓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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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거짓말이 통할 수는 없다. 평생 수사를 해왔던 인범은 민성이 어떤 상태인지 누구보다 잘 알았다. 엄마의 분노와 달리, 민성은 동명이 자신을 폭행한 것이 아니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마음이 여린, 그래서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는 어린 민성에게 엄마와 같은 어른은 독이었다.

장기호는 대범하게 은호의 병실까지 들어갔다. 아주 은밀하게 다가갔지만 은호는 깊은 잠에 빠진 것처럼 미동도 없다. 기도까지 하지만 변할 가능성은 없다. 그런 순간 통화를 위해 나갔다 들어온 동명을 피해 침대 밑으로 숨은 기호는 도청장치를 발견했다. 

은호를 만나기 위해 온 많은 이들이 나눈 이야기는 문제의 물건을 찾을 수 있는 단초가 된다. 백 대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거대한 이권이 걸린 '신생명의 복음'을 찾는 자가 모든 것을 가지는 구조 속에서 이들의 움직임은 빨라지기 시작했다.

민성의 운전기인 최대성이 숨진 폐당구장을 찾은 선우는 한 남성의 공격을 받았다. 케빈 정과 마약 거래를 했던 밀레니엄 호텔 전 직원인 이영식이었다. 백 대표 패밀리에 케빈 정과 함께 붙잡혀 경악할 일을 당했던 그는 혼이 나간 상태에서 선우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도착한 영진으로 의해 선우는 구해지고, 영식은 체포되었다. 이 과정이 수상하다. 영식은 도주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사건 현장에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체포되었다. 이는 우연이 아닌 의도적인 행동이라는 의미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백 대표 패밀리가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영식은 경험으로 체득했다. 자신이 평생 감옥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은호 가방을 자신이 가져왔고, 케빈 정의 지시로 돈을 찾다 잘못해 은호를 호텔 옥상에서 떨어트리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이 모든 것은 죽은 자들의 짓이라는 영식의 증언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절대 신뢰할 수는 없다. 영식이 아는 것은 너무 없다. 누군가 모든 것을 알고 짜 맞춘 진실을 그대로 진술한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영식을 방패 삼아 최근 일어난 모든 사건을 정리하려 했다.

영식은 폐건물에서 악마를 만났다고 했다. 그가 그곳에서 경험한 지독한 고통은 영식의 영혼마저 파괴했다. 그런 악마들 앞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것 외에는 없다. 모든 것이 파괴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백 대표 패밀리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것뿐이다.

기호를 찾아 나선 백 대표. 민성을 최대성의 집에서 만난 영진. 여전히 풀리지 않은, 하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비밀 앞에서 영진은 과연 이 거대한 비리를 밝혀낼 수 있을까? 이제 막 그 비밀의 문 앞에 선 영진은 은호의 도움 요청에 응하고 있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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