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최근 개인에 관한 정보 또는 데이터에 대해 대조되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유럽연합이 '개인정보' 보호 등과 같은 인간의 기본권이 인공지능 이용으로 침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AI 규제법안을 심의 중이라는 기사다. 다른 하나는 경기도가 인공지능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독사 예방 대응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발표한 내용이다. 경기도의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도 마이데이터 종합기반 조성사업’ 실증서비스 과제에 선정되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전자의 경우에는
[미디어스=강남규 칼럼] 지난 6월에 이 지면에서 ‘일하는 국회’라는 표어를 비판한 바 있다. 어떤 일을 했는지에 주목하지 않고, 통계적으로 일을 얼마나 했는지에만 관심을 두는 경향에 대한 지적이었다. 그와 비슷하게 ‘양당의 원만한 합의’라는 키워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언론은 어떤 쟁점에 관해 양당이 정쟁을 벌이면 부정적으로, 원만하게 합의를 보면 긍정적인 뉘앙스로 보도하곤 한다. 보도의 비중도 차이가 있다. 정쟁은 1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원만한 합의는 뒷면 어딘가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때로는 양당이 정쟁을 벌이는 쟁점보다 원만하게 합의한 사안에 더 주목해야 한다. 그 구체적인 사례들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정리된다. 자본을 위한 것이거나, 양당의 이익에 복무하거나, 정치인 개개인들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사업에 제공할 신용정보 범위에 소비자 구매정보를 관련법 시행령에 뒤늦게 끼워넣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시민사회로부터 해당 조항을 폐기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8일 한국소비자연맹·참여연대·진보네트워크 등 6개 소비자·시민단체는 공동논평을 내어 "주문내역 정보를 신용정보라고 확대해석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추진하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금융위에 관련 시행령 내용의 폐기와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소비자가 동의한다면 흩어져 있는 은행·카드·보험·결제·증권정보 등을 모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이다. 애초 금융위가 지난 3월 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때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정부의 '데이터 3법' 시행령에 대해 가명정보 결합 관련 내용의 개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책임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시민사회는 해당 시행령에 의견서를 제출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협회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이하 인기협)에 대해 "무분별한 개인정보 활용 욕망을 드러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인기협은 결합된 가명정보 데이터를 기업에 제공하고, 가명정보를 무기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참여연대, 진보네트워크, 민주사회를 위한변호사모임, 서울 YMCA,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민주노총, 한국소비자연맹 등 8개 단체는 11일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에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시민사회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개인정보 도둑법’이라 불리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두고 “가명처리된 정보는 민간기업에 맡겨 상업적 활용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우려와는 전면 배치된다.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인정보보호법학회·스타트업얼라이언스·체감규제포럼이 주최한 토론회가 열렸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네이버가 지원해 만든 사단법인이다. 이날 토론회 발표자들은 법학 교수, 대형 로펌 변호사 등으로 데이터3법이 허용하고 있는 '과학적 연구'에 사기업의 상업적 연구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 의견을 내놓은 발표자는 없었다. 이날 토론회장은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이른바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개인정보 도둑법'이라는 비판에도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시민사회는 재개정 투쟁을 예고하는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보호위원회') 독립성 강화, 가명처리 수준 강화 등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17일 참여연대, 진보넷, 무상의료본부, 금융정의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노총 등 11개 시민·노동단체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후속 과제에 대한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분한 토론 없이 국회에서 개인정보 3법이 졸속 통과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 우리는 이 법들의 재개정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개악된 법을 제대로 개정하기 전이라도 개인정보 침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해커나 데이터 기업들이 벌금이나 과징금이 무서워 법 위반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순진하다. 이들은 발각될 가능성이 적기도 하지만, 발각되어 벌금이나 과징금을 내더라도 그게 더 이익이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도둑질하고 유출을 활용한다."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의 이상윤 책임 연구원은 이른바 '데이터 3법'에 대해 이 같이 비판했다. (참여연대 시평 '기업이 내 동의 없이 내 정보를 가져다 쓴다?'. 2019년 11월 13일.)4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조작된 세계, 음원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에서는 '순진함'이 우리사회 공정성을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 그 일면을 보여주었다. 음원 순위 조작 의혹의 바탕에는 일명 '매크로' 프로그램이 자리하고
미디어스는 올 한해 ‘미디어 정책이슈’, ‘미디어 사건’, ‘나쁜 보도’ 등을 통해 2019년을 담아보려고 했다. 놓친 것도 있으며 다 담아낼 수 어렵다는 점 양해 바란다. 세밑 고위공직자수사처법, 공직자선거법 등 개혁 법안 처리는 올 한해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영역으로 좁혀보면 지형 자체가 변화하고 있고 여기에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사안, 사건은 여전했다는 판단이다.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불거진 가장 큰 사건으로 조국 사태를 꼽은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미디어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를 ‘미디어 사건’에서만 정리했다.◆ 방송통신융합시대, '낡은 법제' 탈피 논의 지속돼과거 TV 중심이었던 방송환경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를 통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학술연구 목적의 개인정보 활용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상업적·산업적으로 활용할 땐 동의 받으라는 것이다. 이게 어려운 요구인가"이른바 '데이터3법'으로 불리는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한 시민사회 반응이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보호법이 계류 중이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정보통신망법을 처리할 예정이다. 정부와 정치권 여야가 비쟁점 법안이라며 개인정보 관련 3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시민사회는 보호장치 없는 개인정보 3법의 개정을 '개인정보 도둑법안'으로 규정하고, 팩트체크에 나섰다. '가명정보'라는 개념을 도입해 기업들이 정보주체의 동의없이 산업적·상업적 연구에 무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참여연대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될 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내놨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신정법 개정안은 신용데이터 활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소비자의 가장 민감하고 핵심적인 개인정보를 별다른 보호장치 없이 돈벌이 수단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의 권리를 희생해 일부 기업의 배를 불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날 정무위에서 논의될 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은 정부가 데이터 경제 활성화와 신용정보산업 선진화를 내세운 후 발의된 의원 입법안이다. 골자는 개인정보 규제 완화를 위한 것으로 인재근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노웅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패키지 법안이다. 김병욱 의원이 발의한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법원이 KBS 이사회의 의사록·속기록·예산집행내역을 공개하라는 1심 판결을 내린 가운데 KBS가 이에 항소했다. 이번 행정소송을 제기한 언론인권센터는 KBS가 이와 같은 법원 판결을 따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5일 언론인권센터가 KBS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청구 행정소송에 대해 KBS 이사회가 의사록·속기록·예산집행내역을 공개하라고 판결내렸다. 그러나 KBS는 같은달 19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언론인권센터는 30일 '한국방송공사 이사회에 묻는다!'는 제목의 공개질의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질의서에서 언론인권센터는 "법원은 KBS 이사회 의사록, 속기록과 예산집행내역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KBS는 공개하기는커녕 항소
삼성이 노조를 결성할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문제인력으로 규정하고, 문제인력 밀착 관리 및 비위 사실 채증을 권유하는 등 노조 와해를 위한 구체적인 지침과 행동방향을 명시한 문건을 작성해 ‘노조 무력화’를 실행했다는 점이 드러났다.JTBC 는 14일 심상정 의원실에서 입수한 ‘삼성의 노조 무력화 문건’을 바탕으로 삼성의 ‘노조 와해 작전’에 대해 단독보도했다. 는 톱보도부터 5번째 꼭지를 관련 소식으로 채워 ‘집중 보도’했고, 해당 문건을 입수한 심상정 의원과 대담을 나눴다. ‘2012년 S그룹 노사 전략’이라는 문건은 2011년 7월 복수노조 허용 후 6개월 뒤 삼성에서 만들어졌다. 삼성전자 등 노조가 없는 19개 계열사에는 노조 설립 시 전 역량을 투입해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