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연속 특별기고 'SDGs 시대, 지역 지속가능발전 현장을 가다'를 총 24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992년 Rio 국제회의의 결과인 '의제21'의 권고를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설치한 전국협의체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기구입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자체별 Governance의 확산·발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연속 특별기고는 전문가 기고와 실제 지속가능발전 정책이 실행된 지역 사례로 구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요즘 언론 환경을 보면 기묘한 기분이다. 보수언론의 바뀐 듯하면서도 바뀌지 않은 태도 때문이다. 매일 “이게 뭐지” 싶다.대우조선해양을 예로 들어보자.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도 민영화 해 한화그룹에 넘긴다는 설도 부상하고 있다. 한국판 군산복합체의 새로운 탄생인가? 두고 볼 일이다.노조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른바 ‘통짜매각’이고, 한화그룹이 원래 갖고 있던 조선산업 기반은 없다는 점에서 구조조정의 우려도 다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미디어스=이선민 칼럼] 지난여름, 병과 생활고로 수원에서 세 모녀가 세상을 등졌다. 정치권과 언론의 문제의식은 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을 ‘신청’하지 않았을까였다. 수급자로 인정받기까지 수많은 장벽을 모르는 걸까. 수급자 ‘신청’이 수급자 '인정'처럼 얘기되고, 수급자로 '인정'받는 순간 생활고가 단숨에 해결되는 것처럼, '수급'을 둘러싼 가시 돋힌 시선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수급자라는 단어를 욕처럼 말해요. ‘멀쩡한 사람이 수급받네’, ‘부정이다’ 하는 시선들. 그런 이유도 있지 않았을까요. 저도 그랬거든요.” 한 시민의
[미디어스=이명재 칼럼] 한국언론에 놓인 주요 과제 중 하나에 공영언론의 강화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영언론사 주변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공영언론의 공영화’가 아닌 공영언론의 탈(脫)공영으로의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아닌 과거로의 퇴행을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이 글을 쓰고 있는 9월 26일, ‘TBS 폐지 조례안’이 서울시 의회에 상정되며 서울시의회 주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언론의 자유를 박탈하는 폭거”라는 반발의 목소리를 뚫고 결말이 어떻게 날 것인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폐지, 혹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가족오락관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고요 속의 외침’이라는 코너가 인기였다. 귀를 막은 상태에서 옆사람이 외치는 단어를 파악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형식이다. ‘전갈’이 ‘호텔’을 거쳐 ‘오뎅’으로 변하는 과정을 즐기는 게 포인트다. 대통령의 실언을 여당이 옹호하는 광경을 보며 이 코미디가 떠올랐다.한 가지 확인하자. ‘잡음 제거 음성’이라는 것은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음성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주변의 잡음만 제거하는 게 과연 가능한가? 특히 행사장에서 여러 소리가 뒤섞여 있는 음성이다. 발성을
[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도서관을 품은 마을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마을 어귀에서 도서관을 발견하면 보물 지도를 손에 쥐고 있다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가슴이 뛰고 감동으로 뭉클해진다. 내가 사는 동네에도 도서관이 있다. 운 좋게도 집 바로 옆에 있다. 집 바로 옆에 도서관이 있는 것은 행운이다. 언제든 책을 찾아 나설 수 있고, 언제든 궁금한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주말에 도서관에서 글을 쓸 때가 있다. 작고 아담한 도서관이지만 조용한 곳에 있어 책을 읽고, 글을 쓰기에 안성맞춤이다.아침을 먹고 노트북을 챙겨 도서관으로 가는
[미디어스=김서중 칼럼] 언론의 제1기능은 사회 제반 권력의 비판·감시·견제다. 선한 권력이야 별문제 없겠지만,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세력에게는 눈엣가시다. 그래서 부당한 권력일수록 언론 장악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동안 공영방송에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도 그 유혹을 극복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곳곳에서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뜻있는 공영방송 구성원들은 당연히 권력의 침탈에 저항할 것이고 암흑의 긴 터널을 지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 더 큰 우려는 장악된 공영방송이
언론윤리헌장실천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은 취재보도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주제로 언론인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입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계에서 언론윤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필진이 돌아가며 격주로 집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에서 발행하는 [언론인권통신]에 게재합니다. 동의를 구해 미디어스에 싣습니다.[미디어스=박재영 칼럼] 여기 두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 기자가 촌지를 받아도 되나요? 둘째, 취재를 위해 위장취업을 해도 되는가요? 질문의 취지가 비슷하다며 둘 다 안 된다고 답할 사람이 많겠지만
[미디어스= 채영길 칼럼] 민주화 이후 지난 40년은 시민을 “위한” 미디어 시대였다. 언론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자임하며 여론 형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TV와 라디오는 이에 더하여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공급해 왔다. 법과 제도 역시 시청자와 독자 및 이용자 권리 진흥을 위한 규제 정책을 만들어 왔다. 다양한 공공 조직과 기관 및 위원회도 시민을 “위해” 조직되어 이러한 정책을 실행해 왔다. 이는 시민을 위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과 관료로 조직돼 운영되는 대의 민주주의 시스템과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반등하는 모양이다. 이런 저런 해석이 나오지만, 사실 남 탓 하면서 자기 편 결집을 유도하는 한국 정치의 뻔한 문법에 따른 결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걸 ‘성공 공식’처럼 받아들여선 곤란하다. 이 역시 한국 정치의 예정된 결말, 즉 정권의 실패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 반등에는 지지층 결집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세대 구분을 봐도, 지역 구분을 봐도 마찬가지다. 추석 연휴 전후에 지지층 결집이 일어날 만한 어떤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노란봉투법이 이번 정기국회 최대 쟁점 법안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이 노조의 쟁의로 손해를 입더라도 직접적 폭력이나 파괴로 인한 것을 제외하고 노조·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가압류 신청을 제한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황건적 보호법’에 불과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경총 손경식 회장 등 경제단체장은 15일 민주당 소속 전해철 국회 환경노
미디어스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연속 특별기고 'SDGs 시대, 지역 지속가능발전 현장을 가다'를 총 24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992년 Rio 국제회의의 결과인 '의제21'의 권고를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설치한 전국협의체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기구입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자체별 Governance의 확산·발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속 특별기고는 전문가 기고와 실제 지속가능발전 정책이 실행된 지역 사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이재명 장군에 김건희 멍군, 추석 민심 승자는 어느 쪽일까? 무승부고 정치권 각자도 그 정도 성적을 기대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 해석일 듯하다.현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치보복’으로 볼 것은 아니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의혹은 특검으로 밝힐 일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상식적인 얘기다.국민의힘 지지층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무조건 정당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일 것이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억울한
[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오랜만에 연극을 보러 갔다가 그곳에서 소설가를 만났다. 직장을 다니며 소설을 쓰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 소설가의 첫 마디를 듣는 순간 어깨와 등이 아팠다. 그 일이 얼마나 고독하고 힘든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 다니며 소설을 쓰고 있다는 소설가는 새벽에 일어나 6시부터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쓴다고 했다. 책상 앞에 앉아 어제 쓰던 글을 되새김질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나도 모르게 소설가의 등을 쓸어내렸다.나도 얼마 전까지 직장을 다니며 글을 썼다. 하루 중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아침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영국 새 총리로 트러스 전 외무장관이 당선됐다. 그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세금을 감면하고 영국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트러스는 보수당 당 대표 후보 시절인 지난 4월 BBC에 출연해 “재분배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면 성장을 촉진하고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러스는 내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19%에서 25%로 상향하는 안을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는데, 300억 파운드(약 47조 3000억 원) 규모의 감세 약속이 보수당원들의 호감을 산
[미디어스=권현정 칼럼] 그야말로 미디어를 통한 ‘연애’의 전성시대다. 지상파든 종편 채널이든 할 것 없이 연애에서 결혼, 이혼 후 새로운 만남까지의 과정 등을 그린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MBC의 , MBC every1의 , SBS플러스의 , MBN의 , 채널A의 , 티빙의 , , 그리고 글로벌 OTT플랫폼인 넷플릭스의 등 ‘첫사랑’ ‘돌싱’ ‘전 애인’ ‘위기의 부부’ 등 구체적 소재 설정의 차이만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