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사과 기자회견의 ‘진정성’을 놓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25일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박근혜 후보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받아들여야 나라와 역사가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프롬프터를 놓고 기자회견문을 몇 분 동안 읽어서 험난한 과거사를 정리한 박근혜 후보에게는 진정성이 없다”며 “단 하루라도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지 오후에 말춤을 추고 다니면 국민이 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민주통합당 지도부의 발언이 엇갈리는 것은 그 자체로 대선 국면이 박근혜 후보의 사과 이후의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 될 것을 예고한다.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을 이후 대선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가 IPTV OBS 서울지역 재송신을 승인한 가운데, 서울지역 IPTV 가입자들은 채널 20번(SKB) 31번(KT) 26번(LGU+)을 통해 OBS를 볼 수 있게 된다.2007년 12월 개국한 OBS경인TV(대표이사 사장 김종오)는 지난해 7월 서울지역 케이블TV와 올해 6월 위성방송 역외재송신을 승인 받았고 지난 5일에는 IPTV 서울지역 재송신을 승인받은 바 있다.25일 OBS에 따르면, KT IPTV(올레TV) 가입자들(186만 가구)은 오는 29일부터 채널 31번을 통해 OBS 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 SK브로드밴드 IPTV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채널 20번을 통해 서울지역 74만 가구에게 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LG U+ IPTV 가입자들(60만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연말 디지털 전환이 완료돼도 적게는 330만 명에 이르는 국민들은 TV를 볼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유승희 의원실이 공개한 방통위 ‘디지털방송 커버리지 비율’에 따르면 가장 수신율이 높은 KBS1TV의 커버리지가 93.8%에 불과, 디지털 방송 난시청 가구 수가 약 110만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인 가족 가구를 가정할 때 330만이 디지털 TV 시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유승희 의원실은 “110만 가구는 자연적 난시청 가구만 집계한 것으로, 인위적 난시청 가구를 포함할 때 수백만 가구의 디지털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방통위가 ‘디지털방송 난시청해소’ 사업을 2010~2011년까지 거의 100%
“임기만료를 6시부터 20시까지, 부재자는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렇게 정했습니다. 임기만료는 이번에 대통령선거도 그렇게 적용되는 것입니다”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 고희선 위원장(새누리당 소속)이 투표시간을 "(오전)6시부터 20시까지 정했다"고 여야간 합의를 선언한 속기록이 공개됐다.고 위원장은 지난 24일 MBC라디오 과의 전화연결에서 대통령·국회의원 등의 임기만료에 따른 동시선거 투표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는데 여야가 합의했었다는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또한 새누리당 전문위원의 ‘투표시간 연장은 안된다’는 발언을 “안들었다”고 부인했었다.하지만 당일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속기록에서 고희선 위원장은 “이만 의결하겠습니다. 그러면 20시까지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이 27일 ‘포털의 검색 중립성’ 토론회를 개최한다.신경민 의원은 “포털 검색 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제기와 정치편향성, 뉴스캐스트의 선정성과 원본 저작자의 저작권문제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며 “포털의 공정성과 중립성 문제를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IT칼럼니스트 김민성 한양대 겸임교수가 포털 원본 복제, 검색 조작, 경쟁력 상실 등 우리나라 포털의 문제점에 대해 발제하고, NHN, DAUM 등 포털사이트 관계자와 방통위 관계자, 이정환 미디어오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토론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다.
■ 방송3사 메인뉴스에서 사건 발생 뒤 전혀 언급 없어 ■ 박근혜 과거사 사과 발언과의 ‘연관성’ 리포트도 전무 ■ 발표와 반응만 있고 분석 없는 방송뉴스 새누리당 공동 대변인으로 내정되자마자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의원이 24일 대변인직을 자진사퇴했습니다. 이 뉴스는 이 글을 쓰고 있는 9월25일 오전 6시24분 현재 네이버 ‘가장 많이 본 뉴스’ 정치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누리꾼들의 반응이 압도적이라는 얘기죠.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타이밍이 참 절묘하기 때문입니다. 김재원 의원의 ‘취중 막말 파문’이 발생한 건 지난 23일 저녁,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은 24일 오전 진행이 됐는데 ‘비슷한 사안’을 놓고 두 사람의 논조가 극과 극을 달렸습니다.
역사 인식 논란을 빚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그 입 다물라!”며 매섭게 비판했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24일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대해 “국민의 힘에 떠밀려 (사과) 발언을 한 것일 뿐, (기자회견 내용 자체는) 오만불손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홍구 교수는 22일자 한겨레 토요판 ‘유신과 오늘’ 연재에서 유신을 역사적 평가에 맡기자는 박 후보에 대해 “그 입 다물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한홍구 교수는 24일 오후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근혜 후보의 사과가 보다 더 구체적이었어야 했다”며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장준하 의문사 등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사건들을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조사에 대해 새누리당은 반대하
단국대학교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재우 이사장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결과 "표절에 해당한다"고 24일 밝혔다.단국대는 이날 연구윤리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김재우 이사장 논문 표절 심사를 본조사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당초 단국대 관계자는 오후 2시경 와의 통화에서 “표절의혹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본조사로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단국대는 "연구윤리규정 제3조 제1항 제3호에 규정하는 표절에 해당한다"면서 "표절혐의의 정도가 중하여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경민 의원은 "단국대에서 오후 2시경에 보낸 내용과 4시경에 보낸 내용
안철수에 대한 담론의 대다수는 ‘안철수 현상은 무언가 새로운 것의 발현이다’라는 긍정론과 ‘안철수의 지지율엔 실체가 없다’는 회의론의 대립으로 나타난다. 전자는 정보민주주의, IT세대, SNS세대의 소셜 혁명 같은 단어들을 주워섬기며 '시대정신'을 확보하려 하고, 후자는 정당정치의 당위와 양당제라는 정치공학적 현실을 들이밀며 이 현상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안철수 현상, 무성의한 환호와 성급한 회의 사이 그러나 전자의 환호는 한국 사회의 정당정치가 충분히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그것을 넘어갈 전망을 말한다는 점에서 다소 성급하다. 한국 정치에 문제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노회한 정당정치의 한계가 아니라 정당정치조차 오지 못한 척박한 현실 그 자체일 것이다. 또한 이 시각은 이 현상이 아예 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인혁당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부산일보 노동조합과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말 뿐인 사과는 필요없다"며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박근혜 후보는 24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정작 대표적인 과거사 문제로 꼽히는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바 있다.지난해 11월부터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투쟁'을 진행해온 부산일보 노동조합과 '정수장학회 반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당초 24일 오전 11시로 예정됐으나 고 장준하 선생 의문사의 유일한 목격자 김용환 씨의 국감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개의조차 못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측은 장 선생의 타살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김 씨의 증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지난 8월 박정희 유신독재에 맞서 싸우다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된 장준하 선생의 유골 사진이 공개되면서 장 선생 의문사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37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장 선생의 두개골에는 지름 6cm 크기의 구멍과 금이 발견됐고 타살의혹이 전면적으로 제기됐다. 장남 호권 씨 등 유족들은 장 선생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달라며 청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방송 대역 중 채널 간섭과 혼선을 피하기 위한 보호대역, 이른바 화이트 스페이스(White Space)를 슈퍼와이파이(Super WiFi)로 사용하기 위해 기술 기준을 개정하려고 하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상파방송 주파수를 뺏는 규칙 개정”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2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TV 유휴대역’은 지상파 수신을 위한 시청자 보호대역”이라면서 “지상파 방송의 수신을 일부러 방해하고 공공서비스를 축소하려는 ‘무선설비규칙개정(안)’을 당장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언론노조는 “규칙개정은 올해 말로 정한 DTV 전환과 수신환경 개선을 크게 방해한다”며“방통위는 논의 시기와 기술검토 그리고 공공서비스 제공 지원 의무 등 중앙행정기관으
단국대학교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재우 이사장 논문 표절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본조사로 넘기자 대학까지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단국대는 24일 연구윤리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김재우 이사장 논문 표절 심사를 본조사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연구윤리위원회 본조사는 30일간 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장 90일간의 조사기간을 거쳐 결정한다. 이로써 김재우 이사장 논문 표절 여부는 대선 이후에 결정될 전망이다.단국대 교무처 관계자는 와의 전화통화에서 "소위원회 결과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본조사로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재우 이사장 논문 표절의혹은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8월 5일 최초로 제기했다. 신경민 의원은 "본문 116페이지 중 벽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서종렬 전 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공석인 인터넷진흥원장에 이기주 전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24일 방통위는 “25일 이기주 신임 인터넷진흥원장을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6조(준정부기관 임원의 임면)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 추천을 거쳐 임명한다”고 밝혔다.이기주 신임 인터넷진흥원장은 81년 행정고시(25회) 출신으로 정보통신부 통신기획과장, 전파방송기획단장, 방통위 이용자네트워크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방통위 퇴직 후 이기주 신임원장은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CJ CGV 사외이사, 서강대 언론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하고 있다.이기주 신임 원장의 임기는 오는 2015년 9월 16일까지 3년이다.이
안철수 후보의 출마 여부는 이번 대선의 첫 번째 분수령이었다. 안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의 ‘안개’가 걷히고, 대선 레이스가 팽팽한 3자대결 양상으로 재정립됐다. 세 후보가 처음으로 나란히 출발점에 선 상황에서 언론사의 관심은 각 후보들이 얼마의 지지율을 안고 서있는가에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정책과 인물에 대한 검증보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한 경마식 중계에 익숙한 국내 언론 풍토에서 안 후보 출마 선언 이후의 여론 동향은 놓칠 수 없는 계기적 사건이고, 안 후보의 공식 출마 선언이 있기 전부터 언론사들은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자 간의 비교 우위를 확인하기에 바빴다.그러나 유독 한가한 언론사들이 눈에 띈다. 거의 모든 주류 언론이 안 후보 출마 이후의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고 있는 가운데
KBS 드라마 이강토의 싸움은 끝났지만, 각시탈 보조출연자 죽음을 둘러싼 유족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24일 정오 서울 여의도 미원빌딩 앞에서 KBS드라마 보조출연자 故 박희석 씨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여전히 자신들이 고 박희석씨의 고용주가 아니라고 발뺌하는 보조출연업체 ‘태양기획’에 항의하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박희석 씨는 2012년 4월 18일 촬영지인 경남 합천으로 이동하는 중 보조출연자 탑승 버스가 전복되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5월 15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 접수를 했고 4개월 만에 산재가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태양기획은 여전히 “우리는 박희석씨의 고용주가 아니다”고 발뺌하고 있다. 산
MBC가 '트로이컷'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차별 자료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한재희 MBC노조 편성제작부문 간사가 설명한 자료에 따르면 이메일은 물론이고 가족만이 볼 수 있게 비공개로 올린 블로그 글, 미니홈피 일촌에게만 공개한 글, 개인 의료정보, 금융정보 등과 MBC 라디오에 출연했던 사람의 개인정보, 라디오 청취자들이 선물을 받기 위해 보낸 개인정보 등 많은 정보가 ‘트로이컷’ 프로그램을 통해 서버로 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MBC 노조는 24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례를 공개했다. MBC 노조는 “이날 공개한 자료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당사자들의 동의를 받은 100 여대에 대해서만 조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날
고려대, 동아일보 출신 이재호 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아래 진흥원)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출판업계는 이재오 원장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고 인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재호 원장의 출판경력은 정년을 앞두고 3년 4개월 동아일보 출판국장을 지낸 것이 유일하다.최선호 출판문화협회 부회장(세계사 대표)은 24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이재호 원장은 언론활동을 하다가 출판국장으로 3년 정도 지낸 출판과 관련 없는 사람”이라며 “주말농장에 몇 번 왔다갔다고 농부라고 여길 수 없듯이 그 사람(이재호 원장)을 출판인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고 쏘아붙였다.이어 최선호 부회장은 “출판계 인사가 진흥원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것은 너무 어려운 출판계에 밝은 사람이 출판계를 대표해 정부와 일을 추진해야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으로 기용된 김재원 의원이 만취 상태로 기자들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석한 기자들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23일 저녁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과거사와 관련해 종전과는 다른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과정에서 예수를 세 번 부정한 베드로를 인용하기도 했다.이와 같은 발언 내용은 한 시간여 만에 다른 기자들을 통해 당 관계자들에게 알려졌다. 당 관계자의 확인 전화를 받은 김 대변인은 기자들을 향해 “이렇게 한다고 너희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며 “너희가 정보보고를 하는 게 우리에게 다 들어온다”며 욕설을 섞어 비난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오늘 오전 9시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물론 야권 지지자 입장으로선 성에 차는 기자회견은 아니다. ‘아버지’란 말이 7번, ‘사과’란 말은 1번 밖에 안 쓰인 이 사과문으로 진심을 느낄 수는 없다. 기자회견도 받지 않은 십 분의 사과라는 것보다, 이 사과문이 그간 박후보의 입장을 억지로 구부리지 않고도 가능한 교묘한 어휘 재배치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러나 야권 지지자의 입장에서 박근혜의 내심이 그럴 거라는 ‘심증’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그가 훨씬 더 엄중한 사과를 한다 하더라도 ‘권력을 잡기 위한 책동’으로 생각할 것이다. 물론 박근혜가 그렇게 사과한다면 그것은 그의 내심과 상관없이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