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전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잠시 멈췄던 이 원년멤버였던 이철희 의원의 컴백과 함께 방송을 재개했다. 이철희 의원은 유시민 작가, 노회찬 전 의원과는 분명 다른 색깔, 다른 열정이었지만 창립멤버답게 익숙하게 분위기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돌이켜보면 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사실상 이철희 의원이 공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철희 의원은 유시민, 노회찬 두 전임 진보 패널과 달리 시원시원한 맛은 다소 부족할지는 몰라도, 현재 보수 측 패널인 박형준 교수와 톤이 비슷해서 오히려 균형이 맞는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차분히 할 말을 다하는 모습에서 묘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과거 다혈질의 전원책 변호사와 열정적인 유시민 작가의 궁합처럼 불꽃 튀는 설전은 없을지 몰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1심법원의 판결은 무죄였다. 일단 여성계는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려하던 바가 현실화됐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우리나라의 법체계가 사회의 변화와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진 괴리의 판결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판사가 피해자의 증언을 믿어주고자 하더라도 현행 법체계 속에서는 위력에 의한 간음을 입증하기도, 벌을 주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법의 한계는 차치하더라도 이번 1심법정에서 검사와 피고인 측 다툼에서 ‘피해자다움’의 논쟁이 있었다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우리나라 법정의 시계가 아주 오래전 과거에 멈춰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업무상 위력은 꼭 성폭력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
9회를 맞은 가 방송사들이 좀처럼 하지 않는 시도를 했다. 지난 7월 21일 방영됐던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전편을 비평하고 나선 것이다. 도 자주 언급하고, 한국의 미디어비평을 하고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언론의 카르텔을 벗어나고자 했다는 점에서 용기를 인정해줄 만했다. 방송 후 시청자 평가는 크게 갈렸다. 그 점은 방송 내용과는 별도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 시청자 평가로 이 방송을 가늠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 이재명 지사를 옹호했다는 평가에는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 놓친 부분에 대해 비판도 있었지만, 전체로 봐서는 에 힘을 얹는 부분도 없지 않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0일 새벽 허익범 특검의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도중에 테러를 당했다. 김 지사가 특검사무실을 나와 승용차로 향하며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한 중년남성이 김 지사를 휴대폰으로 가격했으며, 이어 뒷덜미를 거칠게 잡아채 김 지사가 몇 걸음을 끌려가기도 했다. 김 지사는 갑작스런 폭행 테러에 매우 침착한 모습이어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다친 곳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안도를 했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김 지사의 상처는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목덜미에 두 군데 상처가 났으며, 한 곳은 깊이 패기까지 했다. 기동민 의원은 김 지사의 피격을 ‘백색테러’라고 규정하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작 김 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허익범 특검 출두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지자들이 경남도를 상징하는 장미를 한 송이씩 들고 김 지사를 기다렸고, 폴리스라인에 막혀 접근하지 못하자 김 지사의 발걸음 앞으로 장미를 던진 것이다. 이에 김 지사는 손을 흔들어 화답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에 특검 출두가 아니라 화보를 찍었다는 말도 있었다. 주인공의 자리를 특검이 아닌 김 지사가 차지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김 지사는 특검 조사 후 페이스북에 자신이 갈 길을 가시밭길에 비유했지만, 실상 그 가시밭길이 놓인 것은 김 지사가 아닌 허 특검으로 봐야 할 것 같다. 허익범 특검의 한계는 처음부터 정해진 것일지 모른다. 애초에 김경수를 목적으로 출발한 것부터가 이 특검의 결말은 해피엔딩의 가능성을
JTBC 의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앵커브리핑이 대한민국 국회를 매미에 비유했다. 아니, 7년의 인고 끝에 겨우 일주일 힘차게 울고 수명을 다하는 매미에 차마 빗댈 일이 아니라는 의미의 쓴소리였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매미처럼 사회에 뜨거운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국회발 뉴스에는 누가 무슨 법안을 발의했다는 소식이 쏟아진다. 그러나 그 발의된 법안이 처리되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울고만 가는 매미와 발의만 하고 마는 국회가 그러고 보면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다. 일하지 않는 국회에 쌓인 법안이 1만여 건을 넘긴 상황에서 매미라고 불린들, 메뚜기라고 불린들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올봄 뜨거웠던 미세먼지 문제부터 지금 당장 모든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폭염과 누진세 문제 등등 국회가 해결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심지어 부인 김혜경 씨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네이버와 다음 두 양대 포털에 ‘이재명 부인’이라는 검색어가 1위를 차지했다. 유명 정치인도 특별한 일이 없다면 하기 어렵다는 포털 검색어 장악을 밥 먹듯이 해내는 이재명 논란이 이제 아내에게까지 번진 것이다. 대부분의 기사 헤드라인엔 욕설이 올라 있지만, 해당 녹취가 큰 충격을 주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 녹취가 현재 중요하게 떠오른 이유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수사 내용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녹취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조카에게 “내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입원 말렸거든? 니네 작은 아빠가 하는 거?”라는 말이 나온다. 녹취 속 대화자가 김혜경 씨이고, 조
지난 31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적폐청산 피로감’ 발언에 대한 반발이 크다. 문 의장은 적폐청산 피로감을 언급하면서 대신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로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문 의장의 발언이 부적절한 것은 현재만 해도 대법원 사법농단과 기무사 계엄령 문건이 한창 뜨거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시점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아직도 사회 곳곳에 깊이 뿌리내린 적폐청산은 아직도 멀었다는 것이 시민들의 생각이다. 시민사회에서는 한 마디 말도 없는데, 자유한국당도 아닌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난데없는 ‘적폐청산 피로감’을 거론하고 나선 것에 당황스럽다는 반응들이다. 실제로 4대강비리, 자원외교, 방산비리 등은 아직 건드리지도 않은 상태다. 과연 국회의장 혼자서
어디까지가 끝인지 알 수가 없다. 양승태 대법원이 저질렀던 온갖 사법농단의 증거는 파고 또 파도 나오고, 파면 팔수록 분노를 유발하는 괴담만 쏟아져 나온다. 양승태 대법원은 법의 신도, 국민도 모두 눈을 가리고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라는 법원을 복마전으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법원은 과연 얼마나 더 나은지도 사실 의문이다. 31일 공개된 법원 사법농단 의혹이 담긴 196개의 문건은 지나 양승태 대법원이 상고법원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부정한 일들을 해왔는지 여실히 드러냈다. 권력과 언론에 대한 로비를 서슴지 않았으며, 로비를 위해 재판 결과를 왜곡하는 일까지 해왔던 것이다. 문건에 담긴 “정부 운영과 관련한 중요 사건은 대법원이 직접 맡아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은 차라리
우리나라에는 YTN과 연합뉴스TV 등 종일 뉴스만 하는 채널이 2개 있다.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종편방송들도 적어도 저녁 시간 이전까지는 뉴스 전문채널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채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자주 물의를 빚게 되지만 황당한 보도를 내보내는 배경이 되고 있다. 딱히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결국 과도한 취재 경쟁은 물의를 빚게 된다. 가 그런 한국 언론들, 특히 종편과 뉴스 전문채널들의 도를 넘은 비윤리적 보도 행태에 대해서 칼을 꺼내 들었다. 많은 시민들과 정치권에 충격을 가져다준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죽음에 싸구려 관심을 보인 언론들의 현주소를 들여다보았다. 가 가
방송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다룰 때 빠지지 않는 영상이 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의 연설 내용인데 “도곡동 땅이 어떻다구요? BBK가 어떻다구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저는 그러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습니다”라고 강변하는 이명박 당시 후보의 ‘새빨간 거짓말’ 주장은 이미 공허해진 지 오래다. 21일 SBS 가 1년 전 파타야 살인사건으로부터 파생된 문제 하나를 파헤쳤다. 파타야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한 사람이 기소가 되지 않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 뒤에는 성남시를 기반으로 세력을 키워온 ‘국제마피아’라는 조직폭력배가 버티고 있었다. 그렇게 는 한 젊은이가 타국에서 억울하게 살해된 사건의 뒤에 존재하는 거대한 힘에
기무사 계엄령 문건은 단순한 가상 시나리오로 보기 어려워졌다. 탄핵 기각 후 군대를 동원해 촛불시민을 진압하고, 국회의 계엄령 해제를 막기 위해 야당 국회의원들을 검거하는 동시에 언론사들을 장악해 여론을 통제하려고 했던 매우 구체적이고, 실행적인 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 20일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발표한 내용은 기무사 문건의 실체는 충격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분노와 공포의 군사 쿠데타 시나리오로 볼 수밖에 없는 상항이다. 그런 이유로는 첫째, 장악한 언론사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등 계획이 너무도 디테일하고 둘째, 1979년 쿠데타 상황을 참고한 정황이 드러났고, 셋째, 2년마다 합참에서 수립하는 통상적인 ‘계엄실무편람’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 등이다. 시민들이 80년 광주의 비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을 모든 언론이 보도했다. 취임 이후 줄곧 고공행진을 하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마음을 돌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어차피 최저임금은 오를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자영업자들이 부담감을 크게 안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부담을 일부라도 덜 수 있는 법안들이 발의됐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현실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 19일 KBS 9시 뉴스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564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정부에 대해 실망했다면 아닌 게 아니라 지지율을 움직이는 것은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이 받는 현실적 압박은 비단 최저임금만이 아니라는 것은
‘정상화’를 했다는 MBC지만 정작 시청자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가 16일 변화를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앵커진을 교체한 부분이다. 박성호·손정은 앵커는 의 부활을 위해 기용됐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내주게 됐다. 두 사람의 후임으로 왕종명·이재은 앵커가 16일부터 선을 보였다. 앵커진의 변화와 함께 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하나 더 있었다. 형식의 변화이다. 뉴스 스튜디오가 아닌 보도국에서 두 앵커가 헤드라인을 정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 변화 속에 더 눈에 확 띄는 것이 있었다. ‘마이 리틀 뉴스데스크’라는 명칭으로 진행되는 코너다. 줄여서 ‘마리뉴’라고 부르는 이 코너는 이름이 귀에 익다. 과거 지상파가 1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편의점주 등 영세자영업자들을 편들고 나서는 모습이 어색하고 한편으로 우습기도 하지만, 어쨌든 내년 최저임금 인상분을 놓고 편의점이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일각에서는 일반 식당들이 임금인상에 대한 타격이 더 큰데 왜 편의점이 유독 큰소리를 내느냐고 비판하는 말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편의점주들이 예년과 달리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그만큼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속사정이 있다. 편의점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자들이 힘든 이유는 일반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가맹본부가 가져가는 높은 비율의 가맹수수료, 편의점 가맹본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출액의 30%에서 35%까지로 매우 높다. 그리고는 역시나 임대료 부담이 크다. 그 다음으로 보통 5명으로 교대근무를 하는 알바생들의
요즘 KBS가 좋아졌다는 말들이 입소문을 타고 조용히 번지고 있다.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 동안 김비서로 불리던 KBS가 ‘정상화’라는 말없이도 정상을 되찾고 있다. 지난 세월, 얼마 되지 않는 수신료가 아까워 매달 한 번은 욕을 해야 했던 KBS에 후원이라도 하고 싶다는 말도 들린다. 그런 수신료의 가치를 빛낸 프로그램 하나를 발견했다. 욕받이였던 수신료의 화려한 변신이었다. 은 방송인 박미선, 정의당 대표 이정미 의원 그리고 요즘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김지윤 박사 등 3인이 MC가 되어 토크쇼 형식으로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스튜디오에서 잘 차려 입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으로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란 점이다. 그들이 찾은 곳은 최근 대법원의 사법거래의 피해자로
“구관이 명관”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유시민 작가의 하차 이후 그 자리를 대신한 정의당 노회찬 의원에 대한 의구심은 있었지만 그나마 첫 회는 그럭저럭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유시민 작가 없는 은 금세 표가 났다.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의 구성과 진행이 일반 종편 시사 프로그램의 색깔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종편답지 않았던 의 색깔이 유시민 작가의 하차로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12일 은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논란’ ‘보수의 길을 묻다 2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남·북·러 경제협력 전망’ 등 네 가지 이슈로 구성됐다. 지방선거 후보였던 박종진, 이준석 두 사람을 불러 바른미래당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은 기왕에 하던 기획코너였으니 그 안
계엄령 문건과 세월호 유가족 사찰 등으로 기무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순방 중에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지 않는, 비육군 출신의 독립수사단 설치를 지시해 곧바로 기무사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무사가 무엇이길래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지부터 알 필요가 있다.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의 본래 임무는 군사기밀의 보안 지원, 방첩 활동, 군 및 군과 관련된 첩보 수집·처리, 특정범죄 수사 등이다. 민간인이 군사기밀 누설죄, 간첩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죄에 해당할 경우 기무사가 수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디를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 것은 기무사가 계엄령 문건을 작성하거나, 세월호 참사에 개입할 이유이다. 기무사의 계엄령 계획이나 세월호 대응 모두가 본연의 임무를 벗어난 것이다. 민간인
인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 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과 관련,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특별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이 독립수사단은 비육군, 비기무사 출신의 검사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무사 차원에서 개혁TF가 셀프개혁이라는 비판 앞에 놓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독립수사단에 싣는 무게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셀프조사도, 제 식구 감싸기 식인 흐지부지 수사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하다. 촛불집회는 세계가 놀라고, 칭찬한 직접민주주의의 실현이었다. 촛불집회 초기에는 곳곳에서 폭력을 부추기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시민들은 입을 모아 비폭력, 평화를 외쳤고 아주 빠른 시간에 촛불집회는 그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폭력도, 연행도 없는 유례없는
가 이번 주 주제로 선택한 것은 한국에서 저널리즘을 말할 때 절대 비껴갈 수 없는 삼성 이슈였고, 그중에서도 장충기 문자 파문이었다. 기자라는 이름으로 일개 기업의 사장에게 보낸 낯 뜨거운 충성 문자는 분노도 분노지만, 너무도 노골적인 표현을 보는 시민들의 부끄러움이 더 컸다고 할 수 있다. 국방을 지켜야 할 군대가 신성한 의무를 저버리고 권력을 넘보는 것이나 장충기 문자 파문에 드러난 언론의 추한 속사정이나 사실상 다른 바 없다. 새삼 가 뭔가 새로운 사실을 더하지는 못했지만, 더 알지 않아도 장충기 문자 파문은 그 자체로 한국 언론에 의한, 한국 언론에 대한 사망 판결이나 다름없다.온 국민이 모두 분노하고, 또 수치스러움에 치떨어야 했던 장충기 문